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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 유치환
대갈맞나 | L:47/A:442
1,079/2,190
LV109 | Exp.4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31 | 작성일 2018-12-25 1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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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 유치환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蒼茫)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社稷)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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