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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LAYER 4화 '비통제 구역'
티리온 | L:0/A:0
122/150
LV7 | Exp.8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686 | 작성일 2013-06-19 16: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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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LAYER 4화 '비통제 구역'

4화

비통제 구역

 

 


"단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저격해본 것도 처음입니다."
맥스가 지치고 피곤한 표정으로 BS에게 말했다. 후유증으로 7번이나 구토를 한

그는, 확실히 아직은 어리다고 BS는 생각했다.
"5년간 이 일을 하기 시작하고 난 뒤 가장 요란한 짓을 그젯밤 벌인거야. 이제

남동방을 포함하여, 아마 중앙군까지 우리를 쫓게 되겠지. 전에도 그랬듯, 이번

에도 어딘가에 숨어 잠적해야 할 듯 한데.."
그들은 3년전, 한참 대형 구더기 공사를 진행하던 솔먼(Salmen) 가문을 몰락시

킨 뒤 노예들을 방치시켰었다. 공사만 완료되면 귀족 취급을 받을 수 있었던 솔

먼 가문이기에, 일반 대가문들 사이에선 가장 부유하고 권위있는 가문이었다.

그런 대사건을 저지른 뒤로, 남동방 지부의 관심이 온통 BS에게 쏠리게 된 터

라, 2년 동안 방방곡곡을 변장한 채로 돌아다니며 잠잠해지길 기다렸었다. 그리

고 반 년 동안 브론즈 가문을 무너뜨릴 계획을 철저히 세웠고, 남은 반 년 동안

브론즈 가문의 영역 밖에서 지내고 있는 브론즈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암살했다.

그리고 바로 그저께 밤에 브론즈의 영역을 공략한 것이었다.
"그래도 이번엔 축소 주머니가 있어서 일이 쉬워졌어요. 예전엔 그 큰 저격을 들

고 이곳 저곳 숨어서 돌아다니느라 허리가 엄청 아팠죠."
축소 주머니는, 맥스와 BS가 브론즈 가문의 씨를 확실하게 말리기 위해 이곳 저

곳을 돌아다니던 반 년 사이에, 소문을 들은 뒤 슈미츠 가문에게서 도둑질한 물

건이었다. 원래 크기는 침대 만한 주머니가, 물건을 넣은 뒤 끈을 당기는 만큼

축소되는 주머니이다. 꺼낼 때는 구멍을 완전히 넓혀, 원래 상태로 만든 뒤에 꺼

낼 수 있다. 최대로 축소시키면 지갑 만한 크기이다.
"축소 주머니... 그러고보니, 그건 슈미츠 가문이 그리엄 왕국과의 무역 도중 선

물 받은 물건이라고 했었지.."
BS가 말을 끝내고는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엄 왕국은 비통제 지역이에요. 슈미츠 가문은 귀족 가문중에서도 가장 부

유한 가문이었기에 안전하게 무역도 했던 것이지, 우리 같은 여행자는 어떤 약

탈을 당할지 모르는 곳이라구요."
맥스가 BS의 생각을 단번에 알아차리고서 말했다.
"가끔 너한테 내 생각이 읽혀지는듯한 느낌이 나. 중앙 왕국군까지 우리를 노리

게 될 판이니, 왕국을 벗어나는 것이 차라리 나아."
"하긴.. 그렇군요."
결국 맥스와 BS는 행선지를 비통제 지역으로 정했다.
"비통제 지역으로 가려면 저 쪽으로 쭉 가야할 겁니다."
부유 카펫에 달려 있는 나침반을 본 뒤, 동 쪽을 가리키며 맥스가 말했다. 부유

카펫은 축소 주머니와 함께, 슈미츠 가문의 장자가 매우 아끼는 물건이었다.

 

 

한편 같은 시각, 도적단은 이미 떠난지 오래된, 브론즈 가문의 영역에 한 여성

군인이 도착했다.
"어이, 너. 주인이 없으니 심심하지? 우리 가문 노예로 들어와라."
군인이 삭발을 한 남자에게 말했다. 남자의 왼쪽 목에는, 브론즈 가문의 문장을

철수세미로 박박 긁어 지운듯한 느낌의 문신이 있었다.
"전 이제 노예가 아닙니다."
남자가 말했다. 바로 이틀전까지는 노예였던터라, 깍듯이 구는 자세는 완전히

고쳐지지는 않은듯 했다.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이윽고 여성 군인이 리볼버를 빼내어 남자에게 쐈고, 머리를 제대로 관통한 총

알 때문인지, 남자는 제대로 소리내어 아파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
"잔인하십니다. 줄리아 대령님."
리볼버를 다시 주머니에 꽂는 줄리아를 뒤따라온 부하가 말했다.
"저택 상황은 확인했나?"
"저택은 거의 흔적도 없이 불타버렸더군요. 과학군의 조사에 따르면, 화약 물질

이 잿더미에서 많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줄리아의 물음에, 부하가 답했다.
"아직 구덩이에 남아있었던 노예 한 명을 붙잡았습니다. 모든걸 털어놓는 대신

에, 평민이 아니라 중인 계급을 내려주길 바라더군요."
또 다른 부하가 말했다. 줄리아가 데려오라는 손짓을 했고, 명령대로 손이 묶여

있는 여자 노예를 데려왔다.
"두 명이었습니다. 한 명은 키 크고 마른 체형의 청년이였고, 다른 한 명은 안경

을 낀 어려보이는 소년이였습니다."
"두 명? 마른 체형의 청년은 아마 BS일텐데, 다른 한 명은 도대체 누구지?"
순간 여자 노예는 그것이 대령님의 혼잣말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물어본 건지

헤아려봤다. 결국 대령님의 혼잣말로 결론을 내렸고, 잠자코 있었다.
"복장은 어땠지?"
"왕국군의 복장이였고 왕국군의 징표도 갖고 있었기에, 방화살인사건을 수사하

러 온 줄 알았죠. 그런데 고작 노예인 우리들한테 일정량의 돈을 분배해주길래,

거기서 이상함을 느꼈어요."
"고작 노예한테 돈을 분배해줬다고? 역시 그 녀석은 정신병자인게 틀림없어."
줄리아의 말을 듣고는, 노예는 뭔지 모를 불편함을 느꼈다. 그 불편함이 체 가

시기도 전에, 코 앞에다 리볼버를 들이대는 줄리아 대령의 얼굴이 보였다.
"아는 걸 다 말했나?"
"네?.... 아 네! 절대로 거짓말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줄리아의 질문에 대답하는 노예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서려있다.
"내 질문의 의도는 그게 아닌데... 불쌍하구나."
이윽고 총성이 울려퍼졌다.
"멍청한것. 더 뽑아낼 정보가 없으니 죽여도 되냐는 물음에 그렇게 대답하다니."
바로 이틀전까지만 해도 노예였던 남자와, 중인을 노리고 문장을 지우지 않은 여

자의 시체 때문에, 부하들은 매우 꺼림칙했다.
"여자 노예 따위가 왜 평민보다도 수준 높은 어휘를 사용하는거지?"
"그 여자는, 브론즈 가문의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했다는군요."
줄리아의 물음에 부하가 답했다.
"노예가 주인을 닮아서 멍청했던거군. 쓸데없는걸 배우지 못하게 하는것이 노예

교육의 기초이거늘... 그딴 쓰레기 가문이 귀족 가문이라니.. 나 참. 이번만큼은

BS에게 고마워해야될 판이구나."
줄리아는 말을 하면서, 한편으론 BS의 행동을 이해해보려 노력해봤다. 하지만

결국 포기한 뒤 정신병자로 취급하면서 고뇌를 끝냈다. 귀하게 자라서 그런지,

귀찮은 짓거리는 최대한 피하는 걸 원칙으로 삼으면서 살아온 그녀였다. 누워있

는 시체들을 바라보니, 오랜 옛날에 탄생한 종교의 영향으로 먹을 수 없게된 저 

고깃덩어리들이 참으로 쓸모 없다고 그녀는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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