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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4화-
깎깎 | L:15/A:598
548/710
LV35 | Exp.7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578 | 작성일 2012-11-21 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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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4화-

 

어제의 술 때문에 숙취가 아직 남아있는 채로 타카미야네 저택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마침 마당을 쓸고 계시던 세사미씨가 나를 발견하고 부축해주었다. 
 
"아 죄송합니다. 그건 그렇고 집사님은...?"
"오늘은 주인님을 따라 잠시 나갔습니다. 방 안에서 기다려 주십시요. 숙취약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
"아 실례끼쳐서 죄송합니다. "
 
잠시 세사미씨의 방 침대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타카미야 시오리랑 단 둘이 찍은 사진이 보인다.
좀 오래된 사진인지 둘다 앳되 보인다. 그때 세사미씨가 쟁반에 약과 물을 가지고 들어왔다.
 
"기다렸습니다. 여기..."
"아 감사합니다. 근데 이 사진은...?"
 
세사미씨는 내가 보고있는 사진을 보고 그립다는 듯이 말했다. 
 
"이 사진은 아가씨가 어렸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
"흐음, 그런가요?"
 
물을 마시면서 세사미씨를 잠깐 보았는데 그 시절을 회상하는 듯 보였다.
이럴 땐 빨리 돌아가야겠지. 
 
"그럼 타카미야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
".... 아 네, 아가씨를 잘 부탁드립니다. "
 
그렇게 숙취가 풀리지 않은 채로 나는 타카미야네 방에 들어섰다. 타카미야도 피곤한지 침대 위에 앉아 졸고 있었다. 
 
"으..안녕 타카미야. "
 
힘겹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자 타카미야도 졸면서도 메모장을 써서 보여주었다. 
 
-느ㅈ어 심ㄹ..(글씨를 잘 못 알아보겠다)ㅏ -
 
글씨를 잘 못 알아 보겠지만 사과를 해야할 것 같았다. 
 
"미안해. 그리고 앞으로 칭호는 사토시선생님으로 부탁해. 정식 심리학자도 아닌데 좀 그렇거든"
 
타카미야는 수긍한건지 잠결에 꾸벅거린건지 고개를 끄덕였고 너무 졸렸던지 침대에 쓰러졌다. 
나도 숙취가 덜 풀린지라 침대에 기대 앉아 모르게 자버렸다.   
 
그렇게 몇시간을 잤을까 나는 숙취가 조금이나마 풀린 채 제정신으로 일어 날 수 있었다. 
 
"아 담요..세사미씨가 해주신건가. 나중에 감사인사 드려야겠다."
 
나는 기지개를 펴고 핸드폰을 꺼내 지금 시간이 3시 10분인걸 확인하고 타카미야를 깨웠다. 
 
"타카미야 일어나라고. 선생님 앞에서 자는거 아냐. "
"으응 우우아웅"
 
타카미야는 소리 내면서 이와중에도 메모장에다가 글을 쓰고 나에게 보여주었다. 
 
-선생님도 잤으면서..-
 
나는 충동적으로 타카미야가 내미는 메모장을 낚아 챈 그 순간 타카미야는 벌떡 일어나 메모장에 손을 뻗었다. 
 
"으응 ! 으으으 !"
"타카미야! 너무 내밀지마! 중심이..!"
 
타카미야가 이렇게 빠르게 반응할지 몰랐던 나는 놀라 뒤로 넘어지면서
그 위에 타카미야가 올라왔다. 
 
"......!!!"
"미안하지만 돌려 줄테니 나와줄래.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 ."
 
나는 메모장을 돌려주고 그걸 받은 타카미야는 재빨리 침대위로 올라가 얼굴이 빨개진 채로 이불을 덮고 노려보았다.
그리 보지마라. 내 책임은 아니... 누가 봐도 내 책임이군.
 
"잠 좀 깼어?"
-깨다못해 놀랐어! 갑자기 무슨 짓이야!-
"메모장이 그렇게 소중한 물건인지 몰랐어. 다시 한번 사과할게. "
 
사과하는 날 보며 타카미야는 아우성을 내며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 이불을 얼굴에 덮어버렸다.
나는 겸연쩍하면서 타카미야에게 물어보았다. 
 
"실례가 아니지만 그 메모장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
 
타카미야는 부끄러운지 이불에서 메모장에 글을 쓰고 보여주었다. 
 
-세사미가 사준거야-
"헤에...언제?"
-고등학교 1학년 입학식때-
 
고등학교 입학 이전 이라는 건가. 입학선물일까, 아니면 실어증에 대해 준건가. 
메모장을 보면서 순간 많은 생각을 떠올리지만 접어 두고 핸드폰을 보니 시간이 의외로 넉넉하다.  
 
"타카미야. 남는 시간동안 내가 주제를 낼테니 사고확장토론을 한번 해보지 않을래?"
 
타카미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메모지에 글을 썼다. 
 
- 주제가 뭔데? -
"고통은 행복에 포함 되느냐야."
- 당연히 안되는거 아냐? -
 
타카미야는 즉답했고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왜 그럴까. 교수님과 나의 모습이 떠올린건지도 모르겠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타카미야는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시간이 지난 후에 A4용지를 가져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고통은 사람들이 자신이 좌절하거나 실망하거나 등의 마이너스 감정을 느낄 때 생겨나는거잖아.
당연하게 플러스 감정의 주체인 행복과는 정 반대의 개념이라고 생각해-
 
나는 타카미야의 글에 인정하는 제스처를 하면서 말을 잇기 시작했다.
이런 주제는 교수님과의 면담 중 하나였기에 그리운 감정도 들었다. 
 
"타카미야. 세계 2차 전쟁 때 독일은 유대인들을 잡아가 폭행하거나 몰살시킨 걸 배웠지?"
-물론. 세계의 비극이지-
"거기서 살아 남은 유대인 한명이 유명한 CEO가 되어 미국매스컴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했어.
'나는 교도소의 생활이 있었기에 이런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었다.' 이런건 어찌 생각해? "
 
-교도소의 삶..글세 잘 모르겠어. 무슨 뜻이야? - 
 
타카미야는 고민하는듯 하다가 모르는 걸 인정하고 물어보았다. 
 
"간단해. 사람이 고된 일을 하는데 그 고된 일보다 강도가 약한 일에 대해서 편안함을 느낀다 라는 것이야.
저 유대인은 교도소의 삶이란 과거의 불행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행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야.
과거보다 불행한 일이 없다고 추억하면서 현재에 대해 무엇이든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거지."
 
타카미야는 고민하다가 반론을 제시했다. 
 
-그래도 그 당시 교도소의 삶의 현재는 괴롭고 고통스럽잖아 -
 
"그렇기 때문에 난 너의 말을 긍정한거야. 그러나 과거는 지나가면서 추억으로 기억되지만 현재는 지금만이 존재 할 뿐이야."
 
나는 말의 템포를 살짝 늦추며 말을 이었다.
 
"타카미야. 난 너에게 오늘 수업의 처음 숙제를 내볼까해. 그 숙제는 오늘 대화를 기억하는거야.
잊어버리든지 써서 기억하든지 상관없어. 허나 이 대화는 후에 너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
 
타카미야와 나는 잠시동안 서로 마주 보았고 시간의 초침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몇초를 흘렀는지 모른채 타카미야가 순간 웃는 걸 발견 할 수 있었다. 
 
- 알겠습니다. 사토리선생님 -
"어이 사토리라니. 그건 마음을 읽는 요괴잖아. "
- 상관없어요. 그리고 저를 이름으로 불러주었으면 해요. -
"괜찮겠어?"
-괜찮아요 사토리선생님이니깐.-
 
나와 타카미야..아니 시오리는 좀 생뚱맞긴 했지만
어찌어찌해서 어색한 사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후에 세사미씨에게 담요를 돌려 주었는데 세사미씨는 날 부르더니 말했다. 
 
"사토리선생님 오늘은 반할 정도로 멋있었어요."
"네 ?"
 
잠시후에 말씀을 눈치챈 나였지만 그 대화를 어떻게 들었는지는 나도 몰랐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辨 : 아아 오늘 소설은 쓰면서도 저도 추억을 돌아 볼 수 있었네요. 동아리 활동의 토론 주제중 하나였기 때문이지요.

주제에 관한 것은 로고테라피의 기초를 본 따 활용한 어구입니다. 좀 쉽게 이해하기 위해 필자의 의견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야기의 주체가 심리학도생인지라 심리에 관한 내용과 심화가 몇몇 들어갈테지만 제능력을 발휘해서 좀 이해 하기 쉽게 바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화에서 주인공이름이 왜 사토시인지 정한걸 보여주는 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토시 - 사토리요괴라... 하하;; 유치하죠?

어쨋든 여기까지 봐주신 독자님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부족한 필력이지만 항상 노력하는 글쟁이가 되겠습니다. 모두 즐츄하시길.

 

 

 

 

 

 

전화 보기.

 

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0화- : http://good.chuing.net/zboard/zboard.php?id=crenovel&page=2&sn1=1&m_id=&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37

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1화- : http://good.chuing.net/zboard/zboard.php?id=crenovel&page=1&sn1=1&m_id=&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48

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2화- : http://good.chuing.net/zboard/zboard.php?id=crenovel&page=2&sn1=1&m_id=&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62

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3화- : http://good.chuing.net/zboard/zboard.php?id=crenovel&page=1&sn1=1&m_id=&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88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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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5/A:598]
깎깎
아이디어에 도움을 주신 츄잉유저분들또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2-11-21 01:12:54
추천0
[L:25/A:107]
Nearbye
-느ㅈ어 심ㄹ..(글씨를 잘 못 알아보겠다)ㅏ -
ㅋㅋㅋ

그런데 질문이 있습니당~

심리학 같은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 글을 쓰시는데 말이죠

관련 분야를 배우신 건가요?

아니면..?
2012-11-21 02:26:32
추천0
[L:15/A:598]
깎깎
관련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은 아닙니다.

그.. 동아리 활동이 많이 도움이 됬다라고 할까요.

심리에 관한 토론을 많이 했으니깐요 ㅋ

전문적인 지식에 저의 해석이 기반으로 하면서 이야기에 첨부되는 형식입니다

주관적인 해석이니 전문성을 따지긴 어렵습니다만 소설이니깐...?
2012-11-21 02:35:46
추천0
[L:25/A:107]
Nearbye
꺆꺆

이런 거 정말 좋아합니다.

꺆꺆~
2012-11-21 02:43:04
추천0
[L:2/A:178]
AcceIerator
저 이런소설좋아합니다 추천 쾅
2012-11-21 10:47:54
추천0
[L:15/A:598]
깎깎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11-21 12:47:58
추천0
[L:23/A:416]
종이
심리학+_+
2012-11-21 16:28:38
추천0
[L:15/A:598]
깎깎
제 해석이 주관이라.. 공감하실련지 모르겠어요 ;;
2012-11-21 20:26:4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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