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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런x블리치x아처]영웅과 노래-프롤로그&시해
| L:45/A:294
2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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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746 | 작성일 2012-08-28 1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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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런x블리치x아처]영웅과 노래-프롤로그&시해

 

"아처~.“

온통 하얗기만 한 보통 사람이었으면 미쳐도 이상하지 않을 환경.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는 거로 봐서 아마 『세계』가 오는 것 같다.

“무슨 일이지?”

세계의 파수꾼이 오른 뒤 모든 싸움이 끝나 다시 세계의 파수꾼이 된 지금. 평소 같으면 땅에서 빛이 나며 날 부른 이의 적을 멸살하기 위해 싸우지만, 『세계』가 나를 찾아온건 거의 없다시피 한 일이다.

“그게 말이지~.”

자신의 마스터이자 과거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성배전쟁으로 말려들게 했던 친구, 토오사카 린의 모습을 한 세계는 실로 악취미라 할 수 있다. 물론 『세계』가 원래부터 이런 모습인건 아니다.

“아처. 이번에도 잠시 다른 세계로 갖다와야겠어~.”

“다른 세계인가….”

오각형 모양에 해골 마크가 그려져 잇는 『사신 대행증』. 이것도 지난번에 갖다온 다른 세계에서의 기념품같은 거다.

“이번엔 어떤 세계지?”

“흐음~. 비밀이야! 아처! 투영한 활 치워줘.”

“아, 이런. 무심결에 그만 널 겨누고 있었군.”

“무심결에 할 게 따로 있지!! 알았어. 이번 세계에 대한 힌트를 줄게.”

“힌트?”

항상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멋대로 일을 벌이는 녀석에게 이제 어느정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주~아주~ 위험하고, 살벌한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야!”

“너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꽤나 위험한 것 같군.”

그렇게 말하며 지난번의 세계에서 받은 사신 대행증을 바라봤다.

“뭐, 그리 쉽게 당하진 않겠지만.”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해. 세상의 영웅씨.”

“……수호자도 뭣도 아니다. 그저 적을 쏘는 아처(활을 쏘는 자)일 뿐.”

세상을 구하고 싶었다. 사람을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정말로 거대한 일.

10을 구하기 위해선 1을 희생해야 한다. 100을 구하기 위해서 30을 희생해야 할 때도 있다. 51을 구하기 위해 50을 희생시켜야 할 때도 있다.

“세상은 구하려 세계의 파수꾼이 됐지만 구할 수 없다. 그것이 모순이다.”

세계의 파수꾼을 해가며 수많은 사람을 지키고, 그에 못지 않은 사람을 죽이며 깨달은 것. 세계는 그걸 듣고 재미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아, 재미없어. 좋아. 이번 세계에선 당신에게 제약이 있겠어.”

“제약?”

무엇인지 물어보려 할 때쯤엔 이미 서양식 문 모양의 게이트가 생겨 있었다.

“가면 알게 될 거야. 그럼…”

세계는 내게로 달려왔다. 그리고 거의 도착했을 때 쯤 한 번 크게 도약하더니 그대로 공중에서 발을 굽혀-

“다녀오라고!!”

나를 찼다.

데미지는 별로 없었지만 내 몸은 크게 젖혀 게이트 바로 앞까지 밀려났다.

“정말… 어쩔 수 없군.”

난 게이트의 문을 마치 잠시 외출이라도 하는 것처럼 조용히 열었다.

“다녀오마.”

문을 열고 스스로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조심히 다녀와. 아처.”

세계의 마지막 말은 내게는 들리지 않았다.

“이게 널 위한 일이니까.”

.

.

.

.

.

어둠 속을 걷고 있자 눈 앞에 익숙한 사람이 보였다.

‘에미야 시로’. 자신의 과거이며 영웅이 되겠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자.

“누구냐.”

하지만 그가 이곳에 있을 리는 없다. 왜냐하면 그는 바로 나니까.

『……….』

“대답할 생각은 없어보이는군. 『세계』의 장난인건가.”

지금 생각할건 『세계』의 장난밖에 없다. 대체 왜 이런 장난을?

『……….』

에미야 시로…인 무언가가 손을 뻗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느껴졌다.

“큭! 이건…….”

전투 때의 버릇으로 자신의 애검. 간장, 막야를 소환하려 해보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힘이 빼앗기고 있어?’

“이게…… 제약인건가.”

하지만 이대로 순순히 모든 힘을 빼앗길 생각은 없다. 이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힘을 이용해 공간을 가로듯이 바로 앞의 에미야 시로인 무언가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지만 공격은 간단하게 막혔다. 그때, 어둠 속에서 에미야 시로인 무언가의 얼굴, 정확히는 눈을 제대로 봤다.

마치 호로화를 했을 때처럼 금색 눈동자인 눈을.

‘호로화……?’

『……이 힘은 내가 갖고 있지.』

그 말이 끝나고, 주위의 모든 어둠이 눈을 뜨기도 힘든 빛으로 바뀌었다.

『……되찾아라.』

그 말이 마지막으로 들려왔다.

.

.

.

다시 눈을 떴을 어둠속으로 가득찬 게이트 속이 아니었다. 거대한 빌딩이 늘여져 있으며 사람들이 다니는 곳. 자신은 그곳에 서있었다.

“크윽, 머리가…….”

어지러운 두통을 참아가며 주위를 둘러보자 이곳은 평화로운 곳이었다. 사람들은 일과를 위해 걸어다니고, 시장에서 식품을 사가는 주부들,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날아가는 새들.

“평화롭군.”

그보다 문제가 있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 있는지. 기억나는 거라곤 ‘아처’라는 이름과 싸우는 방법뿐.

“기억나는게 이것뿐이라…… 싸우는 방법은 필요 없을 텐데.”

옷가게쪽의 전시용 유리를 보자 유리에 내 얼굴이 비춰졌다. 17살 정도의 얼굴에 살색 피부. 머리카락은 짧게 기른 흰색 머리였다.

“옷이 너무 튀는군.”

붉은색 망토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너무 튀는 것 같은 느낌이 나 코트를 벗어 옆구리에 끼었다. 그러자 자신은 민소매 모양의 검은색 갑옷을 끼고 있었다.

“대체 난 무슨 일을 해왔던 거지? 이런 건 싸울 때나 입는건데.”

……틀렸다. 더 이상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저기… 무슨 문제 있으신가요?”

질문이 들려온 곳을 보자 거기엔 허리에 검을 차고 있는 갈색 머리의 나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소녀와 어린아이같은 금색 머리의 여자아이가 있었다.

“전 기사 교육생인 앤 마이어라 합니다. 이곳에서 허가되지 않은 워프가 감지되서 왔습니다만… 잠시 참고인으로서 같이 동행 하실 수 있을까요.”

“동행? 이봐 잠깐. 난 아무것도 안했다고.”

말해봤지만 아무래도 저쪽 갈색 머리 여자애도 상당히 곤란한 모양이다.

“어쩔 수 없나….”

순순히 갈색 머리 여자애를 따라서 가기로 스스로 결정했다. 그보다 평화로운 곳인 줄 알았는데 이런 아이들도 검을 매다니. 혹시 위험한 곳인가?

“쳇, 순순히 따라오다니. 재미없는 쪼다네.”

“프, 프레이! 그런 말은 못써.”

아무래도 저 프레이라 불린 아이는 그다지 말버릇이 좋아보이진 않나보다.

“맞잖아. 이대로면 저 녀석 아무것도 모르고 체포 될 텐데 말이야. 아마 구속이려나?”

구속? 그게 사실인건가.

“이봐, 저기 구속이라니…….”

앤이라는 소녀의 어깨를 잡으려 했지만 뭔가 위험한 기운이 느껴져 바로 손을 뒤로 빼자 방금 전까지 내 손이 있던 곳엔 검의 궤적이 있었다.

“앤한테 손대지 마. 쪼다야.”

프레이라 불린 아이의 표정은 무섭게 변해 있었다.

“프, 프레이. 잠깐 그만둬.”

“그치만 앤…….”

앤이란 애가 뭐라 하자 프레이는 안타까운 얼굴을 하며 검을 거뒀다.

“저기, 죄송합니다. 다시 동행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앤이란 아이는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분명 아까 ‘구속’이란 말을 들었다.

“미안. 아무것도 안했는데 구속은 조금 곤란해서.”

정확히는 기억을 잃어서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죽이면 안 돼, 프레이.”

“응. 노력할게.”

두 소녀 다 허리춤의 검에 손을 대는거를 보면 무력으로 진압하려나 보다.

싸우는 법은 기억이 난다. 품에서 해골 마크가 그려진 사신 대행증을 꺼냈다.

“시해(始解).”

사신 대행증의 해골마크가 사라지며 숫자를 가리키는 한자가 나타났다. 나타난 한자는 붉은색의 『六』.

“울부짖어라…….”

어느새 비어있던 내 손엔 일본도 한자루가 쥐어졌다. 난 부른다. 지금 내게 생긴 검의 이름을.

“사미환(蛇尾丸)!”

검은 방금전 크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크기의 두께가 여러마디 이어져 있는 검으로 변하였다.

희미하게 기억이 난다. 이 기술은 같이 싸워온 사신이란 자들의 검과 그들의 영압을 받아 사신 대행증에 담아, 그 힘을 투영하는 기술.

『시해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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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Klauds
뭔가 전편이 있는것인가 싶어 찾아보았으나 전편은 없었다... 괜히 쫄았네요
2012-08-28 21:15:46
추천0
[L:39/A:543]
언트
오 앞으로 어떤 전개가
2012-08-29 10:36:2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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