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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이트 - 3
아르크 | L:5/A:45
194/230
LV11 | Exp.8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516 | 작성일 2012-09-01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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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이트 - 3

타다다닥-

급박한 발자국소리가 연이어서 들려왔다

앞쪽에서 들리는 발자국소리는 조금 둔탁하고 무게감이 있는걸로보아 남자란 것을...,그에반해 뒤쪽의 발소리는 가벼워 여자란것을 알수있었다

"어차피 넌 독안에 든 쥐라고!"

뒤쫒아 오던 여자가 소리쳤다

머리에 쓴 빵모자가 날아갈까봐 한손으로 누르며 다른 한손으론 핸드폰을 붙잡고 그녀는 쫒고 있었다

쫒고 쫒기는 그 둘을 바라보며 소매치기?...인가했지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홀로 쫒는 모습을 보아선 무슨 사정이 있는것 같기도 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물론 남자가 잘못한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겠지만...

그녀의 목적은 상대의 '디바이스'에 접촉해 정보를 탈취하는것...

예상외로 피해자는 남자쪽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봐서 그러한 결론이 나온것이지 쫒기는 남자쪽또한 목적은 같았다

'상대의 정보를 탈취하는것, 그리고 자신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것'

딱히 그것에 대한 이름은 없지만 굳이 명명한다면 '정보전쟁'...인것이다

그녀는 핸드폰 액정화면에 떠오른 지도와 도망가는 상대의 방향에 따른 도주루트를 흘깃 보고선 중얼거렸다

"이쪽으로 간다면... 역시 공원쪽으로 도주하는건가?..."

지도위의 주변에는 자신과 같은 색의 점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것은 자신의 팀원들은 아직 이곳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

혼자서 상대의 정보를 탈취 할수 있다면야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그녀는 알고 있었기에 그다지 큰욕심은 갖지 않는다

최소한 상대가 그의 팀원들과 만나기전에, 최대한 몰아붙여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한다

어차피 그녀에게 주어진 것들은 '메인 디바이스'하나 '디펜더' 한명 뿐, 만약 그녀가 상대 '디바이스'에 '커넥트'한다고 하더라도 그 '디바이스'안에서 정보를 빼올수 있는 '워커'가 없었기 때문에 정보탈취(데이터 인터셉트) 따윈 가능하지도 못했다

멤버들에게 사정이 있어 자신을 도와주지 못할경우가 된다면 최후의 수단인 기기탈취(디바이스 인터셉트)를 해버릴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평범한 여성인지라 평범한 남자와 육탄전을 벌이기에는 역시 무리...

어둡고 컴컴한 골목길을 벗어나 주위가 훤하게 뚫려있는 인도에 도착했다

상대가 도망친 오른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공원이, 또 계속 그 길을 따라가면 백화점하나가 나온다

사람을 숨기려면 사람이 많은곳에 가라고 했던가? 상대의 목적지는 백화점일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큿... 더 늦기전에..."

아마도 시간제한은 앞으로 한 시간 20분 정도...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반드시 잡아주지... 그녀를 위해서라면!!!'

볼을 타고 흘러 내리던 한방울의 땀이 바람에 흩날려 차갑게 얼어붙은 얼음 위로 떨어졌다

-----------------

"자! 이건 어때?"

"에...에....뭐... 괜찮은거 같아..."

현재, 그가 처해있는 상황이 꽤나 편안하지 않다는 듯이 양 쪽의 보조개가 미약하게 떨려오자 그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고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렸다

'그나저나... 지치지도 않나?... 원래 기본적인 체력같은건 내쪽이 훨씬 위일텐데...'

하지만 현실은 체계적으로 짜여있는 그래프와는 같지 않은 법, 시우는 거의 울상을 짓다시피 쇼핑백 6개를 양손에 반씩 나누어 짊어지고 있었고 그에반해 하인은 생글.생글 웃으며 그녀의 만족이 전부 차지 않았는지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꺼내 자신의 몸에 대보며 어울리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있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남자와 여자간의 괴리...인가?'

물론 처음부터 시우가 싫은 내색을 표하진 않았다

당연하게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시간을.보낼수 있다고 하니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감사, 기대 와 같은 감정들이 그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니, 꽉 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래도...

"저기 가자!"

목적지는 캐주얼한 복장을 파는 한 매장...

'여기....네..네번째 인가? 이런건... 심하잖아?!'

그에겐 7층을 도는것만 7번째... 이곳에서 옷을 사게 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쇼핑백의 수가 7개...

' 길인지 흉인지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 이 백화점을 나갈수만 있다면, 팔아주지 영혼따위...'

"빨리와,  시우야"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손짓을 하는것이 죄수를 탈옥으로 부터 막기위해 달아놓은 구속구와 같게만 느껴졌다

오랫동안 기름을 칠하지못해 삐걱거리는 고철 로봇의 움직임이 그의 목 부근에서 일어났다

"으..으..응? 가가..갈께"

그녀가 이번에 살펴보고 있는 것, 즉 구매대상은 모자였다

정면에 브랜드 마크가 크게 새겨져있는 요즘 꽤나 유행하고 있다는 모자다

"근데... 이거랑 똑같은거 사지않았었나?"

그녀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자 그녀의 긴 머리카락도 같이 흔들렸다

"아니, 달라"

조금 수줍은지 모자의 챙으로 붉어진 입가를 가렸다

"그치만 여기에...."

시우는 오른 손에 들려있던 쇼핑백을 내려놓고선 한개를 뒤져 모자를 꺼냈다

분명 디자인도 색깔도, 심지어 구매한 곳까지 같았던 물품이였다

'근데 왜 이걸 또?....'

"그치만... 다른걸?..."

두 세걸음 걸어서 시우의 앞에 도착한 그녀는 모자를 시우의 머리에 씌웠다

모자에도 사이즈가 있어서 그녀가 쓰려고 샀었다면 시우의 머리에는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모자는 처음부터 그를.위해.만들어졌다는 듯 그의 머리에 딱 맞았다

"사이즈가... 다르니까..."

'잠깐만, 잠깐만!!!! 이거... 혹시...커어플 모자아?! '

상기된 얼굴로 그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그그..근데 왜.같은.걸 나한테?..."

"오늘 힘들어보이는데도 따라와 줬고... 그리고... 그리고... 소꿉...친구니까, 같은 모자하나 쯤은... 괜찮지 않아?..."

마음 한구석이 턱 하고 막히는 듯했다

'그래... 어디까지나... 나는 하인이에게 소꿉친구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내가 그 이상으로 다가가게되면 오히려 하인이에게 폐를 끼치게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는지 눈을 잠시 감았다 떴다

그리곤

오늘 하루 종일 보여주었던 그녀의 미소와 같이 활기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이거면 돼... 더이상 바라지 않아, 그저 그녀의 곁에서 웃는 모습을 바라볼수만 있다면야...'

그게 나의 행복이니까...

라고 그는 단언해 버렸다

" 자, 그럼 이 층에선 전부 본거같으니까 가볼까?"

"엑?... 또 올라가?"

반사적으로 나온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지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어차피 위층엔 공사하고 있어서 갈곳이라면 옥상이랑 푸드코트가 있는 스카이라운지밖에.안남아있는걸?"

'다..다행이다!!'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글썽이는.그의 뒤에서 그녀의.장난기 섞인.말.한마디가.날아왔다

"그럼 이제 1층부터 다시돌까?"

"쿨럭-!?"

"농담이야, 히힛"

---------------

"시간도 아직 이르긴 하지만 푸드코트좀 들렸다 갈까? 쇼핑하느라 칼로리를 소모했더니.. 배가 좀 고프네?..."

꼬르륵-

말을 꺼낸것은 하인이였지만 반응은 시우가 먼저였다

"이... 배가 먼저 대답해버렸네..."

공사중인 8층은 공사관계인이외의.사람들의.출입을 막기위해 계단이며 에스컬레이터가 출입금지 팻말로 막혀있었기에 그들은 승강기 앞에 버튼을 누르고 섰다

"그나저나 힘들긴 했어도 재밌었어"

'잠깐?.. 힘들었다니, 나 잘못들은 거지?...그렇게 생글생글웃으며 쇼핑했는데 힘들리가.없잖아!!'

승강기의 문이 열리자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한 남성이 땀을 닦고 있었다

'이..겨울에..땀?'

운동을 한거라면 이해가 갈수도 있겠지만 백화점 안 인데다가 온풍기를 틀었다고 한들 한 여름을 겪고 있는 것처럼 땀범벅이 될리가 없었다

'마라톤이라도 한것 같은데?... 뭔가 불길해'

당연하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려던 하인의 어깨를 붙잡았다

"응? 왜그래?"

"밥은... 푸드코트말고 다른데 가서 먹자..."

"우으.. 지금 배고픈데?... 다른데 갈때까지 못버텨어......혹시... 푸드코트의 음식이 못미덥다거나 하는거야? 그런거라면 걱정하지마!"

하인이 시우의 손목을 이끌고 엘리베이터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8층이 눌러져있는 버튼위, 9층버튼에 손가락응 갔다 대었다

'겨우 2층 올라갈뿐이잖아... 그
불안감은 그냥 기분탓일꺼야...'

엘리베이터의 문이 스르륵 하곤 닫혔다


-----------------

'어디, 어디지?'

사람들이 난잡하게,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백화점 안으로 들어오자 상대 '어레인져' 의 위치를.놓치고 말았다

앞으로 70분...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팀원들이 이번에도 승기를 거머쥘수 있는가에.대해서 의문을.품을 정도로 불안감에 휩쌓였다

'내가 만약 상대를 몰아붙인.다고 해도 이길수 있어? 우리 측의 다른 팀원들이 올수 있는거냐고?...아니 그보다 몰아붙일수는.있는거야?...오히려 내가 당해버리는건 아니지?...'

다행히도 패닉 직전의 그녀에게 한가지 돌파구가 주어졌다

저 멀리 승강기 입구에서 엘리제이터로 들어가는 익숙한 뒤통수... 지금까지 쫒아오면서 기억하기 싫어도 기억할수 밖에 없는 풍경이였다

'저긴가!!'

서둘러 승강기 앞으로 달려갔지만 먼 발치에서 쳐다본 곳에서 승강기까지 달려가는동안 엘리베이터가 기다리고 있을리는.없었었다

'그렇다면...!?'

뒤를.돌아보았지만 지금 1층에 와있는 엘리베이터는 6개의 엘리베이터중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길은.엘리베이터 뿐만이.아니였다

에스컬레이터와 비상구, 상대방을 쫒기위한 마지막 수단...

에스컬레이터이는 사람이 많을 뿐만아니라 속도 또한 느리다

두가지 길중에 한가지가 안된다고 하면 남은 한가지의 길이 정답...

승강기가 있는 벽변의 옆쪽에 놓인 쇠로 만들어진 문을 힘껏 열곤  그녀는 게단을 올라갔다

여자아이의 몸으로는 조금 가혹할지는.몰라도 적어도 그녀는 그것을 신경쓰고 있지않았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필요가 없었다

계단 한칸,  한칸 오르는것이 지금으로써 그녀가 할수 있는 최후, 최후의 보루 였기에 그녀는 멈추지않고 나아갔다

층마다 비상구의 철 문을 열고 상대.어레인져가 타고있는 엘리베이터가 몇층으로 가는지 확인하고 다시금 층을 올라간다

곧 마지막층이.다와가는데 그가 탄 엘리베이터는 멈출생각을 하지않았다

어쩌면 자신이 못본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녀는.그가 그렇게 빨리 도망쳤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8층과 9층사이에 있는 출입금지 팻말을 가볍게 뛰어올라 피하곤 9층 비상문을.열었다

그녀가 옥상으로 가지않은 이유라면 옥상까진 엘리베이터가 가지못했기 때문이였다

급박한 상황에도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린것이다

9층...

별로 쓰인적이 없었는지 철문에서 쇳소리가 났다

동시에 9층에 도달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타이밍 좋게.열렸다

그리곤 털썩 쓰러지는 한 남자...

기대하고 있던 얼굴이 아니였다

생면부지...아니.어디선가 본적은 있는듯했지만 기억은 나지않는다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슴과 배의.사이, 일반적으로 명치라 알려진 급소를 부여잡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그 혼자만이 쓰러져있을 뿐이였다

'그 녀석한테 당한건가?...'

의식은.아직.붙어있는지.애절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끄으으으...윽..."

윤리적으로나 양심적으로 다치거나 아픈사람을 보게된다면 길을 멈추어서곤 도와주는게 상식일테지만...

'안돼... 지금 이 사람을 도와주었다간 지금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상대와.더 멀어지게.되...'

하지만 멀어진다고 하더라도 이 백화점 안 일것이다...

그것때문에 상대가 이곳으로 들어온 것일테니까...

그리고 또 한가지, 저 사람은 그 녀석과 같은 엘리베이터를.타고 있었기에 정보를.얻어낼수도 있다

가령 그가 몇층에서 내렸는지 라던가...

이성적으로 다시 생각해보아도 시간을 좀 쓴다는 것일뿐, 그 이상의 손해는 없었다

물론 시간이 가장중요하기는 했지만 부축하는데 까진 얼마 걸리지않을 것이다

"이봐, 괜찮아?"

그는 배를 땅으로 향하게.하곤 몸을 일으켜세웠다

이젠 50분 정도 남았다

급박해지는 상황에 그녀는 단도진입적으로 물어보았다

"너랑 같은 엘리베이터에.타고 있었을 한 남자... 몇층에서 내렸지?"

숨이.잘 쉬어지지 않는지 커헉 커헉 하며 연신 숨을 내뱉었다

"설마.... 너.... 그녀석이랑 연관되어있...냐?...."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다가 그의 다리에 걸려 다시 열렸다

대답하기에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해 얼마간의 공백이 있었다

"역시나... 그런..거..."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녀가 자신에.대해 해명했다

"오해는 하지 말아줘, 나는 그녀석을 잡아야만 하니까"

"그런...가?... 그럼 도와주는게 맞겠지, 믿을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녀석은 8층으로 갔어..."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마워, 그럼 이만..."

엎드린 상태로 그가.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잠시만... 나도... 데려가줘... 내, 친구가.. 그녀석한테 인질로 잡힌것 같거든?..."

그녀는.몸을.돌리곤 단호히.말했다

"아니,  안돼 방해가 될뿐이야"

옆벽에 기댄체로.그가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따라갈거야..."

이내.다리가 풀려버린듯 휘청였고 그 덕분에 그는 자신의.다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기에 그는 그녀의 위로 넘어졌다

팔꿈치로 바닥을 짚으며 서로의.입술과 입술이 맏닿게 되는.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하아...하아..."

그 대신 전혀 안정되지않는 숨소리가.그녀의 귀에 속삭여졌다

"으읏...?!"

그녀는 예기치못한 상황에 당황하고선 상대가 환자였다는것도 잊어버리고 그를.강하게 밀쳐냈다

"꺄아악!"

옷이 바닥에 쓸려 더러워지는 것도 상관하지않고 그녀는 상체를.일으켜세워 앉은체로 뒤로 물러났다

그녀가 밀어낸.반동에 의해 등을 벽면에.부딛히고 그대로 등을 그곳에.기댄 그는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렸다

"이런...정말 걸림돌이군...움직이질 못하니 여기 앉아선 도와주질 못하겠네..."

그에게 덮쳐졌다는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얼굴이 잔득 빨개져선 일어나 그에개 삿대질을 했다

"내..내가 말했잖아!!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방해하지..."

그녀가 무언가가 생각났다는듯 말 꼬리를 흐렸다

"도와줄 방법, 있어..."

자신이 생각해놓고도 놀랐는지 입을.다물줄 몰라했다

그녀는 자신의 크로스백을 뒤져 작은 케이스.하나를.꺼냈다

케이스를.열자 알약 여러개가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었다

"초심자니까, 레벨2정도로만 해도 돼겠지..."

그녀는 오른쪽에서 세번째 알약을 꺼내 어리둥절해하며 쳐다보고있는 그에게 건넸다

뒤이어 가방에서 꺼낸 500ml 짜리 생수병을 하나 꺼내주었다

"그 알약, 먹어 반드시 그 생수병은 꼭 비우는게 좋을꺼야..."

알약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그는 의심스러운듯 했다

"마약...아냐?"

"그럴리가 없잖아!! 빨리 먹기나 하라고!!"

알약을 입속에 집어넣고 그녀의 충고대로 페트병안에.담긴 물을 모두 마셨다

그녀는 손목에 달린 시계의.분침을 쳐다보았다

"40분..인가?...잘...하면 가능할지도..."

"무슨 시간? 그런데...이건 결과적으론 무슨 알약이지?..."

그녀는 알약이 들어있는 케이스를 흔들어보았다

"나노봇이야, 뇌파를 증폭 및 디바이스로 전송해 가상세계로 의식을 보내는 도구지, 그리고 네가 먹은게 레벨 2의 알약, 가상세계의 속도를 현실세계보다 2의 제곱, 그러니까 네배 빠르게 해주는 거야, 처음이라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도와주겠다면야, 그정돈 해줘야 겠지? "

입가에 미소를 띄며 그녀는 케이스를 닫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경직...

그녀는 무언가 잘못돼었음을 느꼈다

예를 들어 레벨 0부터 10까지 일렬로 나열돼있는 알약케이스를 거꾸로 열어서 닫을때의 느낌이 조금 이상했다던가...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

시선은 여닫이가 위치한 케이스의 모서리로 향했고 그것이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에게

레벨 8의

나노봇을

섭취하게

했다는 것을...

2의 8제곱의 속도, 즉 256배

그것은 그녀의 팀원들중 누구에게도 허락되어지지 않은 속도였다

가능은 하였기에 만들어진 나노봇들이지마는 어디까지나 이론상, 실제로 행했을 경우에는 뇌가 녹아버릴 가능성도 있었다

그녀가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자 그가 낌새를 눈치채고 물었다

"뭐야... 무슨 일있어?"

하지만 자신의.잘못으로 너의 목숨이.위험하다라는 말을 할수있을리가 없었다

그녀는 그가 입고 있는 코트의 카라를 잡곤 흔들기 시작했다

"뱉어! 뱉어내!!!"

멀미효과를 이용한 구역질시도 인것같았지만 아쉽게도 지속적이지 않는이상 효과를.기대하기에는.어려웠다

"그렇다면!!!"

이번엔 일반적인 구역질을 내기위한 방법을 하기위해 손을 그의.입안으로 억지로 밀어넣었다

"으브-어후억-!?"

그렇다, 그녀는 지금 목젓을 건들여서 구역질을.시키려고 한것이다

상대방의 동의와.이해를 구하고 실행에 옮겼더라면 인도적인 차원으로 이해할수 있었겠지만 1분 1초로 생명의.경각을 달리고 있는 이 시점에선 말한마디가 아까운지 전략-

아쉽게도 그에게 반발을 사버리고 말았다

그에게서 밀쳐진 그녀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그가 입가에 흘러내리던 타액을 손가락 끝으로 닦아내곤 말했다

"무슨짓이야!"

그녀는 생각했다

실패다... 라고

분명 그녀의 손가락 끝은 그의 입술과 이를 지나 목구멍 바로 앞의 목젖을 건드렸다

감촉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이 메스껍다는 표정을 지을 뿐 위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바닥에 쏟아져있지는 않았다

"결국은... 게이트안으로... 들여보낼수 밖에 없는건가..."

그에겐 들리지 않게 작은 소리로 혀를 찬 다음 그녀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꺼냈다

"너... 핸드폰좀 줘봐"

그는 코트위를 손으로 더듬어 핸드폰을 꺼냈다

"뭐하려고?..."

양손에 핸드폰을 쥔 그녀는 바쁘게 손가락을 움직여대며 대답했다

"네 핸드폰을 디바이스로 만들꺼야, 네 전용으로..."

약을 먹은 지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물을 충분히 마셨기에 알약은 섭취시점부터 위에.도달해있었을 것이고 지금 정도면 위산에 약의 껍질이 녹아내렸을 것이고 슬슬 나노봇들이 소장으로 향할것이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었지만 그녀는 옆에.맨 작은 크로스백에서 케이블을 꺼내 두개의 핸드폰을 이었다

자신의 기기로부터 그의 기기로 파일을 이동하였다

"대략 15분 쯤뒤, 넌 가상세계로 들어가게.될꺼야, 그곳에서 할일을 지금부터 설명해줄께"

"어..어이, 그거 농담아니였어?"

"너는 지금 이상황에서 농담을 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조용히하고 들어, 그쪽세계와 이쪽세계는 사실상 같다고 봐도 무방해, 하지만 그쪽에선 현실쪽의 물리법칙은 통하지 않으니까 주의해, 그리고 해야할 일은, 상대 디바이스에는 내가 들여보내줄테니까, 너는 그곳에서 작은 큐브를 부수면돼, 딱봐도 이건 중요한거야 라고 느껴질만한거니까 보충설명은 필요없겠지, 그 외에 세세한 내용들은 네가 너의 디바이스에 커넥트했을때 '에리스'를 찾아, 난 이만 상대 어레인져와 결판을 지으러가야하니까.... 그럼 무운을 빌지, 살아서보자고"

-------------

아... 사키를 보고나서 마작에 빠져버렸습니다

처음접해보는거지만 재미...있긴하지만 어렵더군요 ㅎㅎ

어쨌든 한동안 못올린점 죄송합니다

대신 분량은 두배이니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ㅋ

2시간동안 열폭했습니다 ㅋ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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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3/A:416]
종이
선댓 후감 ㅋ
2012-09-02 13:55:52
추천0
[L:21/A:187]
카툰♡
뭐, 뭐지??? 갑자기 급 진지해졌엇~?!!!!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인겁니까?? ㅋㅋㅋㅋ
뭐 암튼,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2012-09-03 22:58:5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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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창작  
날개 전쟁! (제 8화) [4]
바람시인
2012-08-30 3-0 451
633 창작  
나와 인형의 이야기-헨젤과 그레텔 [1]
2012-08-30 1-0 838
632 창작  
[나이트런x블리치x아처]영웅과 노래-VS기사단&만해 [2]
2012-08-30 1-0 797
631 창작  
아아 죄송합니다 전에 인기 연재작가가 되기로했는데... [25]
AcceIerator
2012-08-29 0-0 774
630 창작  
[창작소설]Fate-Ani Holy Garil War 6화 [6]
어둠의인도자
2012-08-28 1-0 635
629 창작  
[취미 200% 팬픽 소설] 어떤 과학들과 소녀의 평행세계 이야기 [5]
고인Klauds
2012-08-28 1-0 780
628 창작  
[나이트런x블리치x아처]영웅과 노래-프롤로그&시해 [2]
2012-08-28 1-0 746
627 창작  
나와 인형의 이야기-사건 part.3 [2]
2012-08-28 0-0 623
626 창작  
모범생 [제 11화] [14]
바람시인
2012-08-27 5-0 539
625 창작  
여신의 섬 -에이라미- [3화] [11]
쓰르라미
2012-08-26 7-0 1475
624 창작  
구름위의 사람들 -15- (내용추가) [3]
슛꼬린
2012-08-26 1-0 596
623 창작  
예지 몽(夢) - 8화 : 파탄 - [3]
KoreaOX한우
2012-08-26 2-0 679
622 창작  
[창작소설]애니성배전쟁5화 [4]
어둠의인도자
2012-08-25 1-0 491
621 창작  
에피소드 오브 아퀴나스 - 후기 [14]
Mr구름
2012-08-25 1-0 656
620 창작  
구름위의 사람들 -15 추후내용추가- [2]
슛꼬린
2012-08-25 1-0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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