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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중 있었던 일
유니크 | L:20/A: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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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200 | 작성일 2021-02-28 02: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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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중 있었던 일

저는 12년에 입대하여 포천 이동으로 자대배치를 받고 14년에 전문하사로 부사관을 시작했습니다.

 

전문하사로 임관하고 당연히 영내숙소에 살다가 숙소 리모델링을한다고 영외숙소로 쫒겨?나면서 생긴 일입니당

 

영외숙소는 독립중대 주둔지 내부에있었는데 독립중대가 해체되어 빈건물만 남고 넖은 주둔지에 숙소만 덜렁있게 되버렸죠

 

그리고 숙소와 40m정도 떨어진곳에 길게 늘어진 나무와 무연고 무덤1구가 있었답니다.

 

영외숙소로 들어가기전에 미리 청소를 하러 가보니 여군들이 사용하던 방이였는데(일정구간 격벽설치) 알고보니 같은부대의 소대장이 살던곳이였죠

 

그래서 소대장한테 살기에 좋은 환경인지 물어봤는데 그 소대장은 단 하루도 그 방에서 자본적이 없고 입주하고 몇시간만에 같은부대 선배방으로 들어가 같이살았답니다.

 

이유는.. 정리를 다하고 침대에 앉아서인지 누워서인지 있는데 섬뜩한 기분이 든다고 그랬었는데 제가봤을땐 그 소대장이 쪼그마한 나방같은것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

 

겁이 많아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하고 처음에는 몰랐던거 같은데 어느샌가부터 밤에 잘려고 불끄고 침대에서 폰질하고 있으면 천장에서 "쿵"  혹은 "쾅"  하는 소리가 나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참고로 건물은 2층건물이고 옥상이 없으며 지붕은 ㅅ자형태의 기와??같은 지붕이고 2층과 지붕사이에 올라가는 길도없고 틈도없었습니다.

 

처음 알게되었을땐 건물이 후져서 전기관련된건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딱히 신경을 안썻답니다. 사실 제가 좀 감각이 둔하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쿵쾅하는소리가 매일나는겁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시간과 관계없이 불을끄고 누워서 잠들기전에 꼭..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 전기소리도 아닌것 같고 쥐나 고양이가 내는소리라고 하기엔 너무크고 비유를하자면 사람이 주먹으로 석고보드?를 갈기는 소리 혹은 게임하다 빡쳐서 내는 샷건소리 같았습니다.

 

맨날 그러다보니 몇시간 입주했던 소대장에게도 소리에 대해 물어봐도 모른다하고 바로 옆방에 사는 선배한테 물어봐도 들어본적이 없다는겁니다.

(방에서 소리지르면 옆방에 그대로 전달될정도로 방음이 안됐었습니다.)

 

그래서 같은사무실의 독신자들에게 얘기를해보니 오히려 귀접하겠네 라고 부럽다는겁니다... 저는 뭔지몰라 궁금해가지고 자면서 녹음켜놓고 자볼까 생각하고있는데...

 

녹음은 혹시나 괴상한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불편할거같아 안했고 그 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몇달을 그러고 살았는데

 

어느날 8시쯤에 퇴근을하다 같은숙소에 사는 중대 선배랑 퇴근하게되고 숙소가는길에 위의 얘기를 똑같이 해주었는데

 

다 듣더니 방에 가보자! 라며 제 방으로 바로 오더니 불키고 의자에 올라가 천장을 두드리며 "계세요??"를 몇번 반복했습니다.

 

당연히 반응이 있을리가 없죠...

 

그 선배는 아무 소리도 안나네 라며 잘 쉬라고 갔습니다.

 

그런데 선배가 나가고 1분도 안돼서 바지를 벗는와중에 천장에서 평소보다 크게 "쾅" 하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지금까지 이 방에 살면서 비슷한시간에 온적도있었는데 처음으로 불도켜져있고 시간도 아직 이르고(20시) 평소의 시간대와 환경이 아닌데 소리가 나니

 

놀라가지고 5분동안 천장만 보고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정말로 둔한건지 천장보고있다가 롤을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니 얼른씻고 게임에 몰두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전문하사에서 단기전환 될때까지 그 소리와 함께살다가(나중엔 소리가 나면 "나 잘꺼야!"라고 외치고 잤습니다..) 단기전환이 되어 타부대(양주)로 전출을 가게되어 잊혀지게 되었답니다.

 

전출가고나서 몇개월뒤 친한 선배한테 제가살던방에 딴사람이 살고있단걸 알려주었고 그 사람은 아무 소리도 안난다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런데 새 부대에서 똑같이 생활하다가 11시 쯤 잘려고 하는데 방안에서 엄청크게 콰아아앙 하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마치 책상이 엄청 무겁고 강한 물체에 직격당해 부서지는 소리처럼

 

놀라가지고 일어나 하나밖에없는 책상을 봤는데 어둠속에서도 멀쩡한게 보여 뭐지? 하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새부대의 제 방은 한쪽은 출입하는 현관이고 한쪽은 후배가 살고있고 건너편은 화장실이였답니다.

 

일어나고 출근해서 옆방의 후배한테 큰소리에 대해 물어봤는데 자느라 못들었다고 합니다.

 

설마 포천에있던 무언가가 여기까지 따라왔나 생각해봤지만 다행이도 두번다시 그런소리는 안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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