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 정의의 추상(마지막)
류는, 이 날의 그녀의 말을, 무엇 하나 잊지 않았다.
"좋은 증거라고 할 순 없지만, 나를 봐. 너 같은 봉을 속이는 입꼬리와 교활한 짓을 반복해서, 지금은 힘있는 Lv.3. 소인족 중에서도 유망주야."
"지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말이 들린 것 같았는데요."
"일족의 영웅이 되고자 하는 핀 디무나로부터, 이제 약혼해 달라고 신청이 올지도 모른다구. 크크크…"
"나의 기억이 맞다면, [용자]는 당신을 피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웃으며 용사의 신부 자리를 노리는 라일라에게, 류는 탄식하였다.
그것도 또 언젠가 일어난 일.
류의 뇌리에 되살아나는 소중한 기억으로, [감상].
라일라의 말이, 가르침이, 류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동료의 말이, [아스트레아 파밀리아]의 재산이, 모두 류 속에서 살아 있다.
하지만.
그녀들의 [의지]만은, 계승하였지만, 류에겐 이해할 수 없었다.
커다란 상실을 거쳐 정의를 잃어 버린 그녀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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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라 편은 이걸로 끝입니다. 그나저나 핀이 도망다녔을 정도라면 적어도 좋은 성격은 못되나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