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여탈권을 타인이 쥐게 놔두지 마라!! 꼴사납게 웅크려 절하는 짓은 집어치워! 그딴 게 통할 거였으면 너의 가족은 살해당하지도 않았을 거다! 빼앗느냐, 빼앗기느냐 하는 때에 주도권도 쥐지 못하는 약해빠진 놈이 여동생을 낫게 하겠다고? 원수를 찾아낸다고?! 가소롭기 짝이 없군! 약자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선택지도 없다! 철저하게 힘으로 강자에게 짓밟혀 굴복당할 뿐! 여동생을 낫게 할 방법은 오니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오니들이 네놈의 의지나 소망을 존중해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당연히, 나도 네놈을 존중하진 않을 거다! 그게 현실이다! 어째서 방금 전 너는 여동생을 감싸고 엎드린 거지?! 고작 그 따위로 지키려 했던 거냐! 어째서 도끼를 휘두르지 않았지?! 왜 나한테 등을 보인 거냐! 그 잘못된 판단으로 이렇게 여동생을 빼앗겼지! 네놈까지 한번에 여동생을 꿰뚫어버릴 수도 있었다고!!
*귀멸의 칼날 1기 0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