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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구걸!] 멸망회-2
고인리군 | L:9/A:267
49/110
LV5 | Exp.4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595 | 작성일 2012-08-03 0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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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구걸!] 멸망회-2

기억의 누락이라는건 정말이지 애매한 개념이 아닐수가없다.

일반론적인 생각으로는 기억이 누락되면 그와 관련된 다른 개념까지 혼동이 와야 정상일것이라고 보아지지만

실제로 체험해본 바로는 미묘하게 다르다.

 

분명 깨어나기전 무슨일이 있었으며, 내 이름이 무엇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몇가지 사물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볼수있고 자아도 확실히 있다.

 

기억을 잃어서 "나"라는 존재에대한 과거는 확실히 잃어버렸지만

"나" 자신이 무너져내렸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서 생각해보건대 기억이라는건 어쩌면 점과 점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면 이라고 보는게 옳지않을까

그러므로 기억중 어느 한점이 핀포인트로 누락되었다고해도 그 기억이 이루고있는 인간의 자아라는 요체는 기능할수있게 말이다.

 

그런고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이건만 이렇게 광대한 공상을 펼칠수있을정도로

나의 기억은 지금 이순간에도 서서히 회복되고있다.

하지만 나 자신에대한 기억은 여전히 깜깜하고 오히려 사물의 개념이나 추상적인 철학등 지금의 나의 상황에는 필요없는

아니 우선순위가 아래인 기억들이 먼저 회복되고 있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일것이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기억이 어느정도 회복되고 사람으로서의 기능이 어느정도 회복된덕에

HOS_ITAL을 빠져나와 대인류테러리스트 전범의 수사현장에 조사를 나올수도 있게된것이다.

 

 

"그러니까 여기가 그 뭐였더라...[벙커발굴지]...였나? 거기에요?"

 

 

흙먼지가 풀풀날리는 탄광을 연상케하는 풍경이다.

음, 그전에 "탄광"이 뭐였더라...아마도 탄광이라는것도 이것과 비슷한 풍경이겠지

 

근육질의 남성들이 땀을 뻘뻘흘리며 시커먼 흙을 얼굴에 잔뜩 묻힌채 헉헉거리며 거친숨을 몰아쉬고

손에는 크고 작은 공구들과 중장비를 든채 하염없이 땅을 파고있는 아마도 그러한 풍경.

 

게다가 작업은 이미 꽤 진척되어 있는지 "벙커"로 추측되는 납빛의 거대한 구조물은 구덩이의 깊이 만큼이나 지상의 공기와 닿아있었다.

작업 인원은 대략 10~20명 정도. 이 정도의 인원으로 이만큼을 파내려갔다면 꽤나 오랜 기간이 걸렸을것이다.

 

 

"네, 정확히 말하자면 [제 5 벙커 발굴지]죠, 그리고 그 발굴작업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고요 기존에 발견된 제1 벙커와 2 벙커가 식량과 식물이 저장되있고

3 벙커와 4 벙커가 여러가지 유용한 도구들과 자원들로 차있었다면 이번에 발견된 5 벙커는 여타 다른 벙커에서 출토된 물품들과는 다르게 그 작동원리를 알수없고 고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대부분이고 그리고 그 외에도 기타 의미를 알수없는 여러방들이 발견되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있으ㅁ..."

 

 

"응, 그러니까 내가 잠들어있던 캡슐도 여기서 나왔단 말이지?"

 

 

이제서야 어느정도 말을 끊는 타이밍을 정확히 알것도같다.

하지만 말을 중도에 제지당한 위원장은 약간 기분이 상한듯 신경질적으로 가방을 열어 작은 서류봉투를 꺼냈다.

저번에도 봤지만 이 대체 무엇의 위원장인지 알수없는 위원장님은 평소에도 권력욕과 상류층의 자부심으로 가득찬 거만함을 자랑하지만

특히나 서류봉투를 꺼낼때의 위원장은

 

'보아라 천민아 이것이 상류층만이 쓸수있는 문명의 이기다.'

 

라고 자랑하는듯이 보여서 그 거만함이 통상의 두배정도로 증가한다.

 

 

"맞아요, 이 서류에도 쓰여있듯이 테러리스트님이 잠들어계셨던 [캡슐], 그러니까 정식명칙은 [콜드 슬립 캡슐]은 이 [제 5 벙커 발굴지]에서 발견된 의미를 알수없는 방인 [멸망회]에서 발견됬어요. 그리고 당연히 현재 그 멸망회라는 조직은 대인류테러 행위의 주도..."

 

 

"그래서 거기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인간인 내가 테러리스트 전범으로 몰려있다는 소리고."

 

 

"크윽.....네....맞아요...잘하시네요....요약...."

 

 

이 사람은 말의 요약이란것에대해 패배감을 느끼는 사람이었던건가

좋아,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앞으로 종종 써먹어보도록하자.

 

 

"어,거기 두명 여기는 출입제한구역이니까 들어오면 안됩니다."

 

 

몇걸음이나 옮겼을까 우리 앞을 가로막은것은 일면 호탕해보이는 미중년이었다.

바짝 깎은 머리에 강인해보이는 턱선에는 거칠어보이는 턱수염이 가득채우고있고 온몸은 우람한 근육질,

땀에젖어 몸에 쫙 달라붙은 흰색의 민소매 티셔츠는 구릿빛의 근육에 밀려 터질것만 같았다.

 

한마디로 줄이자면 "마초맨" 모든 남성들의 워너비로 삼을수있을정도의 마초의 교본같은 중년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반장님? 작업은 잘되고있어요?"

 

 

"어? 누군가했더니 위원장님이잖아! 뭐 이 작업이 다 똑같지! 작업은 잘되고있지만 이게 언제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거지 하하하!!"

 

 

"장"은 "장"을 알아보는것일까 역시 이것이 상류층이라는 것을 통감한다.

둘은 아마도 꽤나 면식이있는 사이인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오늘은 테러리스트씨의 재판때문에 일단 현장조사를 해봐야 할것같아서 들러봤어요, 아니 정확히는 테러리스트는 아니고 테러리스트 혐의가 걸려있는 용의자, 그러니까 전범 용의자인 셈인데 일단 편의상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있지만 확실히 지금 경우만 봐도 테러리스트라는 가명 역시 개정의 필요성이 느껴지ㄱ.."

 

 

이 대사를 한번만 더들었다가는 엄청난 루프를 경험하게 될것같으므로 여기서 끊어주도록하자.

그리고 셰이킹 핸드와 함께 곧바로 렛미 인트로듀스.

뭔가 갑자기 어휘력이 증가한거같은 느낌도 들지만서도 그런점은 가뿐히 패스.

 

 

"안녕하세요 테러리스트라고 합니다."

 

 

"반갑네 여기 발굴지의 작업반장을 맡고있는 박 셰이머스 라고하네, 부르기 어려우면 그냥 [반장]이라고 부르게!"

 

 

부르기 어려운걸넘어 미칠듯한 위화감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절대 존재해서는 안될것같은 있어서는 안되는 그런 이름을 들은것만같아서

기분이 매우 찜찜하다.

그나마 약칭을 알려주었으니 앞으로는 약칭으로만 부르기로하자, 아니 절대로 약칭으로만 부르도록하자.

 

 

"그건 그렇고 반장님, 그럼 현장에는 벌써 [그 사람]이 와있나요?"

 

 

"음..자네들이 오기 한참전에 이미 그곳으로 갔네.."

 

 

"진짜요? 이거이거 곤란한데..."

 

 

"누군데 곤란하다는건데요, 저도 좀 알려주시죠?"

 

 

예스, 궁금증 폭발

댓츠 롸잇.

참을수없었습니다, 나를 제외하고서 미묘한 "아는 척" 기류가 형성되는것을.

하지만 우리의 권력가는 친절히도 설명을 시작해주었습니다.

 

 

"음,일단 제가 소개를 해주는것보다도 직접만나서 보는게 더 이해가 빠를꺼에요 게다가 그사람은 딱히 제가 따로 소개를 하지않아도 그 사람입으로 자기가 누군지 알아서 설명에서 세부설정까지 줄줄 털어놓을테니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않아도되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사람이랑 너무 길게 대ㅎ..."

 

 

"너무 길게 대화하지 말라는거지?"

 

 

"이제 요약을 넘어 한수를 내다보는 능력까지 얻으신건가요...?"

 

 

역시 스킬이란건 꾸준히 수련하면 랭크업하는듯하다. 장하다 나의 수련포인트.

대(對)위원장 전투를 나의 승리로 마치고서 나와 위원장 그리고 반장은 그뒤로도 한참을더 지하로 내려갔다.

지상에 있는 구조물의 규모로도 충분히 거대했건만 지하에 숨겨진 덩치는 더욱더 거대한듯했다.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금방 길을 잃을것만 같은 미로같은 길이 무수히 많이 퍼져있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건 반장이다. 이 천연마초남은 벙커의 내부구조를 모두 숙달하고있는듯 지도나 약도 조차없이 한번도 헤메지않고서

막힘없이 나아갔다.

 

 

"여기서 한 구획만 더 지나가면 그 [멸망회]라는 방이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그 한구획은 아마도...[그곳]아닌가요..?"

 

 

"그렇지...바로 [그곳]이지...!"

 

 

아, 이 아는 자 끼리만 통하는 아는척 기류.

 

 

"그곳....이라뇨...?"

 

 

아마도 그 대답이야 말로 내가 지금껏들었던 위원장의 말중 가장 짧게 끝난 말일것이다.

장담할수있다.

 

 

"[위험 구획] 이요."

 

 

 

 

 

 

그러니까 대체 그 위험이 무엇에 의한 위험이냐고.

 

 

 

 

 

 

 

 

 

 

 

 

 

 

 

 

 

 

 

 

 

---------------------------------------------------------------------------------------------------------

 

분량이 짧은건지 긴건지 모르겄네요

 

 

보시고 짧으면 짧다고 말해주셔요

 

 

늘려보도록 노력을 해보겄슴다.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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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9/A:267]
고인리군
사실 저기 적힌 셰이머스 박 씨는 쉐1이머스 박 이라고 쓸 예정이었습니다.
그쪽이 더 위화감 쩌는 느낌이니까요 근데 쉐1이가 금칙어라네요
별게 다 금칙어여...그런 이유로 츄츄사마 소설게는 제발 금칙어좀 풀어줘요 문학적 표현의 자유란게 있잖소
2012-08-03 01:43:35
추천0
[L:39/A:543]
언트
테러리스트였다니
2012-08-03 11:10:25
추천0
[L:9/A:267]
고인리군
혐의랑깨요
2012-08-03 12:13:47
추천0
[L:7/A:234]
종이
결국 나왔네요ㅜㅜ 근데 진짜 여기는 금지어좀 풀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ㅋ
여기서 집필하는 사람들이 집필할 때 심한 말을 써봤자 얼마나 쓴다고;;
2012-08-03 18:49:03
추천0
[L:9/A:267]
고인리군
ㅇㅇ 개혁이 필요하무니다
2012-08-03 22:37:34
추천0
[L:5/A:45]
아르크
비슷한 걸로는 새1끼 손가락이나. 님1아 가있죠
ㅋㅋㅋ 저도 쓰다가 몇번걸려서 ' 어..어디가 걸렸지?' 하곤 패닉이...ㄷㄷ
2012-08-03 20:28:48
추천0
[L:9/A:267]
고인리군
님1아의 수렁에는 저도 여러번 빠졌었다죠
2012-08-03 22:38:0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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