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에-!! 지금까지 프롤로그였어?!!"

 츄르릅-

 드디어- 는 아닌가?. 벌써- 도 아니고. 그럼 기여코- 라니 먼가 이상하 잖아.

 하- 하- 하-

 7월 마지막 주, 7월의 마지막 일, 7월의 마지막 날의 아침.

 괴로운 태양빛에 시들거리며 집 앞 마당에 있는 마루에 걸터앉아 아스크림을 먹고있는 오타쿠가 있다. 그리고 내 뒤엔 언제나 처럼- 엄친아가 있다.

 "더... 워..."

 "......"

 "이 더위는 미소녀 모에로도 어찌 못 할..."

 "... 딴죽걸 힘도 없어... 말하지마..."

 괴롭고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여름 앞에 숨을 하- 하- 헐떡이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나와 엄친아.

 "이게... 마지막..."

 "......"

 덥다. 너무 덥다. 언제나 미소녀로 가득차있는 내 머리도 이번만큼은 온통 '차가움' '시원함' 으로 가득 차있다.

 "서민은 그냥 서민이 아니였군. 에어컨마저 없다니, 하다못해 선풍기 마저 없다니. 얼마나 문명에 뒤쳐진거냐 서민..."

 "...닥쳐, 죽어, 사라져. 욕할 힘도 없으니까 내버려둬..."

 

 난 에어컨이라는 기계가 싫다.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뭐 랄까.... 에어컨 바람을 쌔면 머리가 아프다. 거기다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 나온다. 3차원에서의 가장 돈이 드는 물건중 하나이다. 그러게 생각한다. 이것 말고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정도만 말해두도록 하지.

 뭐... 선풍기는 가지고 있었다. 사용 할 수 있었었다... 지금은 사용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집 안은 말 그대로 불가마. 그것을 피해 마당으로 나온거였지만- 덥다. 집 안이나 밖이나 덥다.

 "더워-"

 "덥군-"

 툭-.

 "아-"

 "아-"

 "아-아~아-!!!!" 

 아이스크림을 먹을때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무었인가? 미소녀? 아니, 평범하게 좀 더 평범하게. 말이 조금 이상했나? 다시,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이며 가장 신중하게 먹어야 되는 부분은 어디인가?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격는 일. 아이스크림을 먹는 자라면 가장 짜증나는 일.

 "아!!! 떨어졌어!!! 떨어져 버렸어!!"

 "oh, Shit!! God damn!!!"

 막대기 중간부분을 먹는일이다. 정확히 딱 중간에 남아버리는 이 부분은 정면으로 먹자니 막대기가 목에 걸린다. 어쩔수 없이 옆에서 깨물어 버리면 반대쪽은 땅으로 추락해 버린다.

 "먹을거야!! 먹을 수 있어!! 아직 3초 안 지났잖아!!"

 "어이! 기달려! 줍지마! 먹지마! 하지마!!!"

 "안돼!! 내 7월 마지막 에로가 땅에 떨어져 흙이 되어가고 있어!!"

 "안돼!! 네 말의 의미가 이해가 안돼!! 지금 네 행동이 이해가 안돼!!"

 시간이 조금 지나니 땅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은- 없다. 흡수되었다. 

 아- 아- 잘가라 내 아이스크림이여, 즐거웠었다 나의 에로여-

 "아... 아..."

 "아-..."

 양손과 무릎을 땅에대고 아스크림이 떨어져 녹은 자리를 하여없이 바라만 봤다.

 "어째서 바(Bar) 아이스크림의 최후는 항상 이런걸까?... 분명 내가 미소녀가 아니라서 일꺼야..."

 "아니, 그건 아니지만. 확실히 먹기 힘든건 사실이군"

 

 아이스크림을 발명한 녀석은 바보인가? 멍청이인가?. 어째서 이런 경우를 생각하지 않은 거냐! 어째서 이런 버그를 방치하는거냐!

 

 아니 발명가 자신도 고민했을 것이다. 이 상황을, 이 버그를. 그러기에 지금의 콘아이스크림이라던지 컵아이스크림이 존재하는 것이다.

 "나의... 에로가... 땅에 흡수 됬어... 흑-"

 "겨우 아이스크림 하나로 오버떨지마라 서민."

 "방금 저랑 소리지른 아무개씨는 벌써 집에 가셨습니까?"

 뭐 어쩔 수 없다. 이미 아이스크림은 땅에 떨어졌고, 흡수됬다. 아쉬워한다고 아이스크림이 다시 바(Bar)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개학식이군"

 "음? 응. 내일부터 학교에서도 미소녀를 즐길 수 있어."

 "뭐, 그건됬고 방학숙제는?"

 "진정한 오타쿠는 방학숙제 대신 미소녀 공략 레포트를 쓴다!"

 "결론은 '안했다'군"

 엄친아씨. 방학이라구요. 공부에 찌든 학생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빅 이벤트라구요. 공부가 하고싶습니까?

 "걱정마. 방학동안 나는 엄청난 사교성을 었었으니까!"

 "호-오. 네가?"

 "한 달동안 만난 미소녀만 268명이다!"

 "아... 아-!!! 어떤 태클을 걸어줄까!!!"

 작가의말.

 아 몰라요. 됐어요. 제목만 보고 들어왔다 나가는 사람이나. 들어왔다가 눈팅만 하는 사람이나 다 똑같아요. 조회수는 100을넘는대 뎃글이 없어요. 

 일상물을 쓰는게 아니었어요. 판타지나 일대일 연애물이면 막힘 없이 쓸 수 있는데 일상물이다 보니 어디서 끝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드디어 내일 우리들 이름이 나온다!!"

 "아니. 네놈 이름은 나오지 않아 서민"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