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02)

그런 혼돈이

오션 터틀 통제실을 지배하는 동안

키리토는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듯한 손동작으로

오션 터틀을 지키는

육, 해, 공 무인병기들을 지휘하고

하늘에서 글로벌 호크를 중심으로 MQ-9 리퍼 무인전투기들이

구름을 뚫고 서서히 내려오면서

오션 터틀 주위를 초계비행을 하는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던 히가는

혼잣말 비슷하게,

"...이 상황에 음악까지 곁들이면 완벽할텐데....."

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언더월드 주 통제실을 비롯한

오션 터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웅장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자

저 소년이

내 말이라도 들었나 하는 얼굴로

눈을 깜박이면서

그 음악과

키리토의 지휘하는 모습을 겹쳐보듯이

침을 꼴각 삼키면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op.20  백조들의 왈츠......"

라고 말하면서

놀랐다는 눈으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헛웃음을 지으면서

"맙소사.

 완전히 은하영웅전설 극장판 1기에서

 그.......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기함 브륜힐트가

 이젤론 요새에 입항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 같군...."

그런 히가의

어이없다는 듯한 목소리에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비꼬는 투로

"그럼

 저기 있는

 키리토 저 소년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냐?"

그 비꼬는 투의 말투에

히가는

고개를 돌리면서

"아니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

 양 웬리를 합쳤다고 해야지요.

 상승의 천재와 불패의 명장을 합친 모습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은데요."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런 히가의 모습에

키쿠오카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키리토와 히가를 번갈아가면서

그런 히가의 말에 반론을 하고 싶었지만

그 말이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도저히

히가의 말에 반론을 할 수 없었고,

그것은

린코 박사와

이 모든 광경을 완전히 넋을 잃고 보는 아스나와 앨리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그들의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은

저 키리토라는 소년은

도저히

자신들 아니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절대로 이해를 할 수 없는 진정한 천재이고

지금 이 상황은

진정한 군사적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아니,

진짜 전쟁의 고수들만이 즐길 수 있다는

진정한 워 게임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린코 박사는

키리토를 숭배하는 듯한 모습의

나카니시 일등해위의 옆구리를 찌르고

그가 무슨 일인가 하는 모습으로 돌아보자

린코 박사 옆에 있던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아무리 저 키리토 군 아니

 저 분이

 미국의 장군이라고 해도

 너 직속상관은 난데

 나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저 소년... 아니

 저 분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애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냐?"

그런 핀찬 아닌 핀찬에

나가니시 일등해위는

날카로운 눈으로

키쿠오카를 바라보다가

"키쿠오카 이등육좌님 아니

 선배....

 지금 저 분이 하고 계신

 저런 실제 전쟁 시뮬레이션을

 언제 마지막으로 해 보셨어요?"

그 말에

키쿠오카는

자신도 모르게 뭔가를 깨달은 듯한

주저하는 모습으로,

".....그...그게,

 방위대학교 졸업하기 전

 졸업반에서 마자막으로 해 본 이후로는

 없지.....

 게..게다가 내 전문 분야는

 저..저런 전면전 분야가 아닌

 일종의 심리전, 게릴라전 분야니까....."

그 말에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단호한 모습으로,

"그거 아시면은,

 저에게 뭐라고 궁시렁거리시는 것보다

 지금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한 순간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전부 보고 듣고,

 스펀지처럼 흡수할 준비나 하세요!

 이런 기회는 진짜 천금을 줘도 얻을까 말까.....아니

 아니 군인이라면

 자신의 혈족을 바쳐서라도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 총력을 다해야 하는

 그런 황금같은 기회란 말입니다!"

그 말만 남기고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다시 자신이 있던 컨솔 앞으로 돌아간 뒤

키리토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는 듯한 얼굴을 한 채로

차렷 자세로 대기를 하고

그런 그의 모습을

얼이 나간 듯한 얼굴로 바라보던 키쿠오카 이등육좌는

그제서야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했던 말을 이해하고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탐욕과 존경심이 뒤섞인

기묘한 눈빛을 뿜어내면서

멍한 모습으로

아까 전까지 서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간 뒤

얼핏 보기에는 멍한 모습으로 보였지만,

키리토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전부 기억하겠다는 듯한

열기 아니

광기에 휩사인 듯한 모습도 동시에 보이면서

키리토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말없이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고,

그런

키쿠오카의 광기어린 듯한 모습을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코지로 린코 박사는

기가 차다는 음성으로,

"당신도 자위관,

 그것도 영관급인 이등육좌인데

 저기

 저 키리토 군 옆에 부동자세로 서 있던

 그...... 해상자위대 일등육위의 말을 듣고 나서는,

 키리토의 저런 전투 방식을 보면서

 홀딱 반했다는 듯한 멍한 모습을 하다니,

 그렇게나

 키리토

 저 소년의 싸우는 방식이 부러운 건가요?

 이등 육좌 급의 장교라는 분이?"

그 말에

키쿠오카는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역시 민간인은 어쩔 수 없다니까 하는 듯한

한심하다는 모습으로

린코 박사를 가여운 듯한 눈으로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배운 군사적 전술은

 단순한 대테러전 전술 분야와

 심리전, 사이버전 분야인데

 그런 부분은

 단순한 국지전 급이나

 게릴라전에서나 써먹을 수 있지

 이런

 전면전 급의

 진짜 전쟁에서는

 단순한 아이들 소꿉장난 급의 재롱에 불과하단 말이요.

 지금

 저 소년 아...아니

 저 분이 쓰고 있는 전술들은

 진짜 3차 세계대전에서나 쓰일 수 있는

 진짜 현대 전쟁 전술

 그것도

 워 옵션 세븐 (3차 세계대전 시뮬레이션 중 유일하게 핵병기 사용을 하지 않는 현대전 상황을 뜻함, 톰 클랜시의 소설 붉은 폭풍이

 그런 상황을 가정해서 쓰여짐.

 그리고,

 RTS 엔드워와 월드 인 컨플릭트에도 사용되는 상황임.)

 에서 사용되는

 육, 해, 공군이 실제로 싸우는

 실제 전투의 전술적 노하우 그 자체란 말이요.

 군복을 입은 군인 아...아니

 자위관....으로서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실제 전투의 전술적 노하우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진짜 전쟁의 신에게 은총을 받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뭣도 모르면서 옆에서 쪼잘거리지 마쇼!"

하면서

그녀를 비웃듯이 이죽거리는 듯한 말투에

린코 박사는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는 모습으로

키쿠오카를 째려보다가

그녀의 옆에서

이런 뭣도 모르면서

그런 한심한 소리나 하고 있는 거야? 이라고 하는듯한

비웃음과 분노가 뒤섞인 듯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째려보는

아키 삼등육위와

나카니시 일등해위를 포함한

그 곳에 있는

다른 자위관들의 살기어린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깨갱하는 듯한 모습으로

입을 다물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아스나와 앨리스는

기가 차다는 모습으로

오션 터틀을 노리는

미국 함대를 상대로

함대함 방공 전투 지휘를 하고 있는 키리토와

그런 키리토를

존경과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는

키쿠오카를 비롯한 다른 자위관들을 번갈아가면서

말없이 바라보다가

곧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어이없음과 놀라움

그리고

허탈감이 뒤섞인 쓴웃음을 입가에 머금은 모습으로

한숨을 내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