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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70)
에단헌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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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91 | 작성일 2020-11-01 14: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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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70)

 

 

 

그렇게 연속적으로 나오던 동영상을 보던

사람들은


올해 7월에서 8월 사이에 있었던

미국과 일본 내에서의 사이버 장애로 인해 발생했다던

여러 사건들이

사건이 아닌 진짜 국지전 급의 전투와

국가적 사이버전이었고


그 미국과 일본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사이버전을

키리토와 언더월드가 일으켰다는

가공한 진실을 보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고

 

에길은

그 당시에

자신의 카페에서 키리토가 뭔가를 한 모습을 무심히 넘겼던 것을 생각하면서


그 때

카페에서 마치 케이크라도 먹는 듯한 모습으로

하던 행동들이


중국, 미국이 연관된 대규모 사이버전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이용하던 것이었다는 것이었다고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덜덜 떨리는 손에 든 위스키 잔에 가득 담긴 위스키를

단숨에 원샷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 당시 있었던 여러 사건들이

사건이 아닌

그.....키리토가

언더월드와 같이

진짜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진짜 사이버전이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으로

거의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이 벌어지고

 

거기에 덧붙여서

키리토가 미국에서 뭔 준비를 했는지에 대한 부분과

키리토의 미국에서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가가 나오는

그 백악관 오벌 오피스 회의 장면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고


키쿠오카 세이지로와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는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를 하는 키리토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는

앨리스와 아스나의 모습을 보면서


왜 저 둘이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해주지 않은 것인가 하는 원망이 서린 눈빛으로

그 둘을 쏘아보다가


지금 자신의 심정이나

그 당시 그 둘의 심정이나

도진개진 그 자체일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억지로 분노와 원망을

간신히 참아내야만 했고


리즈벳, 시논, 시리카를 비롯한

키리토의 지인들은

그들이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키리토의 진정한 모습에

엄청난 두통이라도 생기는 것처럼

얼굴이 거의 꼭꼭 씹은 배추마냥 일그러졌으니.....

 


그리고


동시에

키쿠오카 세이지로는

그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관방장관 아니

총리임시대리와

자신의 스승인

나키 육장에게 브리핑 아닌 브리핑을 하기 전

자신이 키리토에 대한 조사를 비밀리에 부탁한

나카니시 일등해위에게

개인적으로 받은 브리핑 내용과

그 일 이후

자신과 그가 같이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서

그 내용을 저들에게

밝힐 수 없는 자신의 팔자를

마음속으로나마 저주하고 또 저주하고 있었으니...........

 

 

 

 

 


나카니시 일등해위의 비공식 보고내용

 

 

 

 

 

 

가데나 공군기지

가데나, 오키나와현, 일본

 


그 오션 터틀 경비주임이었고

실제로는 일본 방위성 육상막료감부운용지원·정보부별반(別班) 소속의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분노하고 있었다.


차를 주차한 곳이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았고,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방전인가?


이곳에 차를 주차한지 3일이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방전이 되었을까?


하지만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방전일 가능성이 높았다.


도난의 가능성은 없었다.


이곳은 일본의 평범한 지방도시나

도쿄나 오사카의 우범지역이 아니라 오키나와이고,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경비가 삼엄한 가데나 공군기지이니까.


가데나 공군기지.


미국 제5 공군 18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이 공군기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와 더불어 동북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태평양 공군의 핵심 기지이다.


기지 내 주차장에서

미국 공군 부대 방문 마크가 붙어 있는 자위대 장교의 차량을 훔쳐간다고?


그럴 가능성은 없다.


뜨겁게 내려쬐는 오키나와의 7월 태양빛은

주차장 바닥은 물론

나카니시 일등해위의 얼굴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기분이 나빴다.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도 모를 차도 짜증났고,

이즈 제도 해역의 오션 터틀에서 매일마다 겪은 뜨거운 햇빛이 생각나는

지금의 이 날씨도 짜증났다.


무엇보다

3일 동안 이곳에 감금당해 있던 기억이 제일 짜증났다.


이 모든 짜증의 시작은 다 그 소년 때문이었다.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악몽같은 지난 3일을 떠올렸다.

 

 

 

 

 

 


----

 

 

 

 

 

 


"이것은 심문이 아닙니다.

 귀관의 보고서를 보완하기 위한

 일본 방위성과의 업무협조에 의한 의무적 절차일 뿐입니다.

 조금 힘드시겠지만 협조 부탁드립니다."

 

 

 

 

 

 


신뢰성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던 말로 시작된

지옥같은 3일이었다.

 

 

 

 

 

 

“나카니시 일위. 확실합니까?”

 

 

 

 

 

 

눈 앞에 앉아있는 조사관은 같은 질문을 여러번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샤워도 제대로 못하면서 절차를 가장한 심문이,

질문을 가장한 괴롭힘이 끝 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게임 오타쿠 그 아이가

 라스의 실질적인 책임자이자

 총무성 아니

 방위성 별반 제 1실장이자

 저의 상관이기도 한

 그 키쿠오카 세이지로 이등육좌를 상대로 지나친 장난을 친 것 같아서

 그 일에 대한 조사 차원에서

 그 소년을 비밀리에 조사한 것 뿐이라고 몇 번을 말하게 하는 거요?"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후회했다.


그 오션 터틀 사건이 끝난 뒤

방위성의 소환 명령으로 복귀한 그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일상적인,

작전 후에 작성하는 아주 일반적이고 평범한 보고서를.

 

언더월드에서 그 소년이 엄청난 활약을 했다.

그 소년이 무슨 가상현실을 이용해서 심한 장난을 친 것 같다.

오션 터틀에 러시아 함대가

갑자기 그 해역에 등장한 것과 동일한 시간에

밀리터리 코스프레 차림으로

그 아스나라는 아가씨와 함께

양복 차림의 콧수염 사내와

교복 차림의 청년과 함께

러시아 군용 헬기를 타고 오션 터틀을 떠났다.

그 때

오션 터틀을 습격한 그 미국 글로젠 DS 시큐리티 소속의 용병들이

키리토의 지시 아닌 지시로 스스로 자살했다는 것을 목격한 동료의 말을 토대로 하자면

그 소년은 말빨로 사람을 죽인(?)

대량 살인(?)의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제압한 특수부대와의 관계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반반의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라스의 평범한 아르바이트 생이자

평범한 고등학생인 동시에

중증 게임 오타구 소년이

그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이 오션 터틀에 발생한 일들과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라고 불리는 그 소년이 한 행동들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하기에는

실질적인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고

그 모든 일들은 단순한 우연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서 올렸고

그 보고서를 작성한 자신조차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영화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추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자세하게,

아주 자세하게 보완해서 다시 작성하라고.


보완할 것이 없었다.

있는 그대로 서술했으니.


그런데 무엇을 다시 보완하라는 말이지?


겨우 한두 줄을 더 추가해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랬더니

다시 제출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상세한 보완지침과 함께.


그 때

오션 터틀에 그 소년이 들어왔을때

어느 쪽 문으로 들어왔는지

그 때

헬기가 어느 방향에서 날아왔는지

들것 위에 그 소년이 누워 있었을 때 손의 위치는 어디였는지.

STL 4호실에 누워있을 당시

그 소년의 다리를 겹치게 놓아두었는지

아니면 쭉 펴서 놓아두었는지!


그런 것이 기억이 날 리가 없는 게 당연했다.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보고라인을 통해 항의했다.


이것은 합당한 명령이 아니라고!

 


그런 항의를 한 뒤


얼마 동안

키리가야 카즈토를 비밀리에 미행하고

그 소년이 다니던 SAO 귀환자 학교에서 몰래 조사를 하던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갑작스러운 방위성의 지시로

업무협조라는 명목하에

가네다 기지로 소환 아닌 소환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기지 내 구석진 작은 방에서

3일간 보고서를 보완하기 위한 절차라는 명목으로 심문을 받았다.


코를 긁적였는지,

이를 갈았는지,

손은 어디에 뒀는지,

어느 쪽 문으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왜 비밀리에 그 소년을 조사했는지.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미국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지만 할 말은 있었다.

 

 

 

 

 

 


“개인적인 호기심.

 아주 작은 호기심 때문에 조사를 한 것 뿐입니다.

 그것도 비번때 잠깐씩 말이지요.”

 

 

 

 

 

 


이것이 패착이었다.


나카니시 일등해위의 가족 관계는 물론이고

중학교 때 처음 만난 여자친구부터,

그동안 접촉를 가졌던 모든 사람들의 자료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다 책상위로 올라왔다.


그의 취향, 그의 성벽,

심지어 그의 식습관과 버릇까지


그에 대한 모든 것이 그 자리에서 공개됐고

전부 다 바로 확인됐다.


별반 요원이 되면서 감정적인 모습을 잊겠다고 생각한 나카니시였지만,

속에서 꿇어오르는 분노와 울화를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다.


결국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손을 들었다.

 

 

 

 

 

 

 

“그래.

 맞아.

 그 소년은 뭔가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을 거라는.

 그런 느낌이 강했어.

 그래서 키쿠오카 이등육좌님의 지시....아니 부탁도 들어드리는 것도 겸해서

 접촉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두고 싶었어.

 내 커리어를 위해서!

 이 정도는 모든 요원이 다 하는 거 아닌가?

 요원 각자가 가진 자율권에 따라 사람들을 심어놓고,

 정보를 모으고!”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소리를 질렀다.


소리라도 지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진정하세요.

 나카니시 일등해위.

 지금 이것은 심문이 아닙니다.

 일등해위의 보고서를 보완하기 위한 의무적 절차일 뿐이에요.”

 

 

 

 

 

 

 


돌아오는 대답은 동일했다.


그것이

더 나카니시 일등해위를 미치게 만들 것 같았다.

 

 

 

 

 

 

 


----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다시 거칠게 리모컨을 누르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2017년식 토요타 코롤라.


그가 자주 이용하는

쥐색 준중형 세단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기만 해봐라.

우선 철판이 충분히 우그러지도록 발로 문을 걷어 차겠다고 생각하면서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몸을 돌렸다.


그런 그의 눈에,

코롤라 대신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키쿠오카 이등육좌와 함께

랭리 (CIA 본부)에

미국 중앙 정보부와

일본 방위성 별반의 정보업무 협조 차원으로

협조요원으로 파견되어서

그곳에서 정보 업무 연수교육를 받았을 때

그들의 수석 교관이었던

로건 스미스.

지금은 CIA 극동아시아 부지부장이었다.

 

 

 

 

 

 

 

 


“저 쪽이야.”

 

 

 

 

 

 

 


로건이 손으로 한 방향을 가리켰다.

 

 

 

 

 

 


“............”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그런 그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살짝 고개를 숙인 후,

차가 있다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였다.


평소였다면 감히 그럴 수 없었다.


그의 수석교관이었고

지금은 극동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이라는 지위는 둘째치더라도,

로건은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이렇게 예의없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그렇게 행동했다.


마음 같아서는 코롤라 대신 로건이라도 걷어 차고 싶었다.

 

 

 

 

 

 

 

“괜찮나?”

 

 

 

 

 

 


화나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나카니시 일등해위를

로건은 여유있는 걸음으로 따라오며 물었다.

 

 

 

 

 

 

 


“괜찮습니다.”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성의없게 답했다.


어서 빨리 이곳을 떠나 샤워부터 하고 싶었다.

3일째 갈아입지 못한 속옷이 몸에 붙어있는 느낌이 아주 끔찍했다.


그의 눈에 쥐색 코롤라가 들어왔다.


저기 있었군. 개같은 코롤라가.


그는 가까이 다가 가며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방전 된 것 같은데?”

 

 

 

 

 

 

 


로건이 말했다.


나카니시 일등육위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직접 키를 돌려 문을 열었다.


역시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방전 됐네.”

 

 

 

 

 

 

 

로건이 거 봐라 하는 말투로 말했다.


나카니시 일등육위는 거칠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로건을 향해 던지듯 몸을 돌렸다.

 

 

 

 

 

 

 


“부지국장님.

 아니 교관님."


“어어? 어? 왜? 왜이래?”


“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그 소년

 대체 뭡니까?”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이 곳이 미군기지 안이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따지듯 물었다.

 

 

 

 

 

 

 

“그 자식 대체 뭡니까?

 뭔데 이렇게 일이 복잡해지는 겁니까?”

 

 

 

 

 

 

 


로건은 나카니시 일등해위의 양 어깨를 감쌌다.

 

 

 

 

 

 


“나키니시 미나모토 일등해위.”


“네.”


“일단 내 차로 가지.

 일단 자네가 여기 오면 묵기로 되어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옷부터 갈아입고.

 냄새가 장난이 아니네.”

 

 

 

 

 

 

 

 

로건이 말했다.

 

 

 

 

 

 

 

----

 

 

 

 

 

 


나카니시 미나모토 일등해위는 CIA 극동아시아 부지부장 로건의 차에 타고 가고 있었다.


7월의 오키나와는 그 오션 터틀이 있던 이즈 제도 해상보다

진짜 뜨거웠다.


피부암을 유발할 것처럼 뜨거운 햇빛 아래 주차장을 헤매다

로건의 차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자

그는 잠깐의 상쾌함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 상쾌함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신이 가진 분노를 고작 에어컨의 시원함에 상쇄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생각했다.


그 3일간,

그 골방에 갇혀 있던 3일간,

그 방도 평소보다 기온이 높았다.


분명 공조시스템은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었을 것이다.


미군 기지니까.


미군은 사막 한가운데에 막사를 만들어도 에어컨을 설치한다.


전장의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전장이 아니라면

소속 군인들의 복지와 환경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명 그 지옥 같은 밀실에도

완벽한 공조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불쾌함을 느꼈다.


불쾌감을 느끼는 환경을 만들고,

정신적인 고통을 준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어놓는다.


심문 방법 중 하나이다.


더 팜 (CIA 훈련소) 에서 정보업무 연수를 받을 때

자신도 배웠던.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다시 또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심문 맞았어!


심문이 아니라 단순 절차라고 강조하던

그 개자식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


다시 만나서 그 턱에 훅을 먹여주고 싶었다.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자신있었다.


아주 깔끔하고, 고통스러운 훅을 날려줄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던 그는

옆 자리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로건을 흘깃 보았다.


로건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전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인간도 한통속일까?


지금 이 인간이 날 찾아온 것도 그 작은 골방의 연속일까?

 

그러나 그는

아주 약간의 이성을 찾았다.


전략적으로 행동하자.

정신차려!

나카니시 미나모토 일등해위!

 

 

 

 

 

 


“..... 죄송합니다.”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콧노래를 흥얼 거리는 로건에게 사과했다.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응?”

 

 

 

 

 

 

 

 

그의 사과에

로건의 콧노래가 멈췄다.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

 이해하니까.”


“이해하신다고요?”


“응?

 다시는 안 볼 것 아니었어?

 다시는 안 볼 거라고 마음먹었으니까

 뒤도 안보고 막 질러댄거 아니었어?”


“.............”

 

 

 

 

 

 

 

 

게스트하우스 앞에 차를 대고 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고 기어조차도 P로 맞춰놓았지만

시동은 끄지 않은 채로

운전석 옆에 놓여 있던 아이스커피 잔을 들면서

그렇게 운을 뗀

로건은

이미 얼음은 다 녹은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그런 태연한 말투에

나카니시 일등해위도 갑자기 갈증을 느꼈다.


그 갈증이 목마름의 갈증인지,

다음에 이어질 말에 대한 갈증인지

아니면 둘 다일지 잠시 고민하던 그의 귀에 이어지는 로건의 말이 들렸다.

 

 

 

 

 

 

 

“틀림없이

 자네는

 그 키쿠오카 그 친구의 지시로 조사를 했을 거야.

 동시에 자네를 위해서도 말이야.

 선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

 키쿠오카 그 친구의 지시가 아니더라도

 자네의 경력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알몸으로 로건 앞에 서있는 기분이었다.


자신이 모르는 자신까지

그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실제로도 그랬다.

 

 

 

 

 

 

 

“나는 자네가 그 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길 바랬지.

 그래서 자네가 그 소년을 조사한다는 말을 듣고는

 내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자화자찬이 들더군.

 자네는

 옛날부터

 호기심을 못 참는 성격에

 자네의 커리어에

 그 호기심을 적용시키는 거를 좋아했으니까 말이야."

 

 

 

 

 

 

 

그 말에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자신도 모르게 오싹한 기분이 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 그 소년은....누구입니까?

 아니.

 대체 뭡니까?”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일본어로

영어적 의미인

Who 대신에 What이라는 의문사를 사용했다.

 

 

 

 

 

 

 


“아깝습니다!

 아까 전의 그 무례한 행동때문에

 하나 뿐인 찬스권은 날아갔네!

 이래서

 선택과 타이밍이

 그리고 참을성이 중요한 거지.”


“말해주십시오.

 전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자격이 있다고?”


“저의 개인적인 욕심과

 부지국장님의 아니 교관님의....... 놀라운 혜안 덕분에

 제 경력이 박살날 수도 있는 상황에 빠졌으니까 말입니다.

 그 정도 들을 자격은 있습니다.”

 

 

 

 

 

 

 

 


로건은 불타는 눈으로 자신을 보는 나카니시 일등해위를 보고 있었다.


이 욕심 많은 친구는

자위대 별반에서의 경력이 날아갈 수도 있는

아니

사표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도 정보를 요구하는군.


정말 욕심쟁이야.

 

 

 

 

 

 

 

 

“찬스는 없네.

 자격도 없고.

 이 친구야.

 하지만 특별히 말해주지.

 이별이 될지 다시 볼지는 모르지만

 옛 제자에 대한 선물로.

 그 소년이 ‘뭐’냐고 물었지?”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침을 꼴딱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몰라.”

 

 

 

 

 

 

 

그 대답에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옛 교관이건

지금 CIA 극동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이건 간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까지....”


“몰라.

 실제로 몰라.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위에서 그 소년을 주목

 아니

 어떤 사소한 일이더라도

 그 소년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바치고 있다는 부분이지.”


“위...요?”

 

“랭리.

 아니면 그 이상.”

 

 

 

 

 

 

 

 

랭리,

CIA 본부의 대명사,


그리고 그 위에는

단 한 곳 뿐이다.

 

백악관.

 

 

 

 

 

 

 

“세상에.........”

 

 

 

 

 

 

 

이 정보는

분명

일본 자위대 별반 소속이라고는 해도

나카니시 일등해위 정도의

일개 하급 정보장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

알아서도 안 되는 정보다.

 

 

 

 

 

 


“자네는 이제 선을 넘었군.

 알아서는 안되는 것을 알게 된 거야.

 호기심은 고양이도 죽이고,

 자네도 죽이는군.

 그리고

 키쿠오카 그 친구도 죽이겠군.

 자네의 그 무모한 호기심 때문에 말이야."


“..........”

 

 

 

 

 

 

 

로건은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D에 넣었다.

 

 

 

 

 

 

 

“그동안 즐거웠네.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자네는 참 아까운 인재야.”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안전벨트의 버클을 눌렀다.


이제 차에서 내려야 할 시간이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다.


살기 위해서.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차문을 열고

덜덜 떨리는 다리를 간신히 밖으로 빼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아직 의문 하나가 풀리지 않은 것을.

 

 

 

 

 

 

 

“그...그러면

 저를 이 곳에 부른 분이 부지부장님이라는 건데,

 왜 부지부장님은

 제가 그 소년..... 아니......

 그 괴물에게 선을 만들었다고 확신하신 겁니까?”

 

 

 

 

 

 

 

이 맹랑한 친구가 바닥까지 다 털어가는구나.


로건은 그렇게 생각했다.

 

 

 

 

 

 

 


“자네라면 틀림없이 그렇게 했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괴물은

 말 그대로 중요인물이야.

 좋은 쪽이 될지, 나쁜 쪽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 괴물과 연결점을 만들어 놓으면 뭐가 되기는 되겠지.

 그것이 영광이든, 파멸이든지.

 키쿠오카와 자네가 우선 선을 만들었네.

 그리고

 내가 자네를 통해 그 선을 따라가겠지.

 콜로서스.

 그 괴물의 코드네임은 콜로서스네.

 콜로서스가 키쿠오카와 자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키쿠오카와 자네의 중요성도,

 그리고 키쿠오카와 자네를 가르친 나의 중요성도 증가하겠지.

 그런 이유에서였네.

 언제까지 부지부장만 할 수는 없잖아?”

 

 

 

 

 

 

 

충격적인 이야기다.


결국 그 괴물과의 선을 만들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키쿠오카와 자신을 이용한 것 아닌가?


키쿠오카와 자신은 로건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이다.

 

 

 

 

 

 

 


“기도하게.

 그 소년......

 아니,

 그 분에게 전화가 오거나

 자네나 키쿠오카 둘 중에 한 명이라도

 그 분과 개인적인 면담을 가지게 되기를.

 그게 키쿠오카와 자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그 말을 끝으로


로건은 떠났다.

 

그리고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3일간 입고 있던 땀에 절은 옷의 불쾌감도 잊은 채


이제서야

그 오션 터틀에서 보았던

그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이

평범한 고등학생이자

단순히

라스에서 가상현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증 게임 오타쿠 소년이 아닌

미국조차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그런 거물급 VVIP였다는 진실이 가져다주는 감당못할 충격에

이제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와

자신의 목숨은

그 키리가야 카즈토가

자신들에게 흥미를 가질 지

아니면

흥미 대신 관심이 없는

아니 언더월드를 삭제하려고 했던

라스와

자신과 키쿠오카를 포함한

그 라스의 모든 인물들에 대해서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을 가질 지에 따라서

자신과 키쿠오카 뿐만 아니라

그 라스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죽을지

아니면 살지가 달려있다는

엄청난 사실의 무게까지 합쳐지자

그 두개의 진실이 가져다 주는 압박감으로

서서히 머리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떠나가는 포드 토러스의 뒷모습만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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