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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상성관게 2화.
AcceIerator | L:2/A:178
315/570
LV28 | Exp.5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487 | 작성일 2013-04-27 2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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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상성관게 2화.

잘 썻는지 모르겟다. 분명 1화에서 조회수 터지다 2화에서 반에 반에 반으로 줄겟지.

우울해진다.

참고로 언제나 제 일상물 소설의 주인공은 흑발에 가지런한 반곱슬, 여주는 긴 생흑발입니다.
재밋게봐주세요.
다음화부터는 본격추리!

2.

"안녕"

"...어, 안녕"

부활동을 위해 본교사에서부터 20분이라는 시간을 들여 구교사에 위치한 '심리학부'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온 것은 실로 간단하고 감흥없는 형식적인 인사였다.
딱히 기분 나쁘지도 않으니,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지만.
이 '이유라' 라는 소녀는 여전히, 날씨에 맞지 않은, 보기만해도 덥게 느껴지는 흑색의 동복을 입고 있었고, 또 어느때와도 다르지 않게 이쪽을 향한 시선도 없이 그저 묵묵히 독서활동을 하고있을 뿐이였다.
나는 그런 그녀의 행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효율적을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쪽구석에 위치한 소파위에 몸을 기대듯 앉아 큐브를 맞추기 시작한다.
...이런 식으로 허비된 날짜 수만 벌써 3일.
이 이상은 안된다. 애초에 목표인 부 활동 활성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즉,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다.

"여기가 뭐하는 부였지?"

결국 말도안되게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글씨 읽을 줄 몰라?"

그러면서 페이지를 넘기던 오른 손을 부실 미닫이 문을 향해 들어올린다. 여전히 시선은 책을 향한 채.

...저에겐 투시능력이 없습니다만, 분명 저 문 너머에 적혀있지 않았나?

"전혀 심리학부 다운 활동이 아니잖아"

"심리학부 다운게 뭔데?"

드디어 시선이 마주쳤ㅡ 지만, 뭐야 이 여자 무섭다.

"...그, 뭐랄까. 좀 더 상담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을까?"

"네 이상을 나에게 요구하지 말아 줄래?"

완전히 '나 독서하는데 방해하지마' 라는 분위기다.
결국 나도 묵묵히 입을 다문채 큐브에 전념한다.
무서운 건 절대 아니다.
도워줘요 누나.

"상담 할래?"

갑자기 한숨 섞인 말이 뜸금없이 들려왔다.
츤데레?

"아니거든? 할거면 저 의자들 중 하나에 적당히 앉아."

잠깐, 방금 내 독백에 대답하지 않았나?!
뭔가 말하려고 입을 열려는데 눈이 매서워서 그만 뒀다.
일단 놓인 의자 갯수는 7개.
직사각형의 탁상의 긴 부분에 좌우 쪽으로 3개씩 놓여있었고, 나머지 하나가 짧은 쪽, 즉 내 쪽을 향해 놓여있었다.
일단 상담하려면 좌측 3개의 의자 중에서 중앙에 않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였다.

"ㅡ흐응"

꽤나 흥미롭다는 눈치다. 이자리에 앉은 것이 그렇게 신기한 건가...?

"말해 봐"

뜸금없다.
말해보라니? 뭘?

"?"

내가 드물게도 표정을 바꾸어가며 의아하단 눈초리로 유라를 바라보고있으니, 유라는 내 시선을 눈치 채고는 오히려 더 의아하다는 듯 시선으로 맞받아친다.

"말안할거니?"

당당한 것도 정도가 있지. 너무 당당하니 오히려 할말이 없어져 버린다.

"그러니까... 뭘 말하면 될까?"

"아무거나"

"...어렵네"

"흐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짐, 인가"

갑자기 어디서 꺼냈는지 조그마한 수첩 등장, 그리고는 방금 중얼거린 내용을 받아적는다.

"아니, 그건 아니지"

"그리고?"

내 말 좀 들어주세요.

"충분히 반영한거니까 계속해"

...정말 독심술이라도 쓰는 것 같다.

"뭐, 비슷할껄?"

뭐, 뭐뭐뭐야, 머리끝에서 손끝까지 소름이 쫙 돋잖아.

"... 네 경우는 조금 어렵지만."

"?"

"그냥 계속해"

고민 거리 같은 것을 말하면 되나?
솔직히 그냥 다짜고짜 말해보라니. 완전 논술시험 뺨치는 난이도다.

"음, 누나가 미국에 잘생긴 남자들이 많다고하던데..."

최근에 생긴 걱정거리다. 덕분에 요 3일 간은 잠도 설쳤다. 안그래도 주은 선생님이 눈에 힘매가리가 없다며 거의 매일마다 밥먹듯이 잔소리하는데, 점점 더 쳐지는 듯한 것 같기도...

"우와, 기분나뻐"

우와, 정말 그래보이시네요.
아니, 너무 노골적이잖아.

"변태, 이고, 좀 있다가 선배하게 위험방지 전화드려야겠네.."

저기 다들리거든요.
것보다 변태라니, 편견도 유분수지, 너무 극적이다.
애초에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옳다고 나는 믿어 의심치도 않는다.
물론 우리 누나가 조금...... 많이 이쁘고 똑똑하고 운동도 잘하고 상냥하고 내 이상형이지만, 어디까지나 가족으로써이다.
그러니까 그런 표정짓지 말라고.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는다.

"...헤벌래, 함."

그것도 적는 거냐.

"조금 건전한 것으로 부탁해도 될까?"

지금의 대화의 어디가 불건전했나요?

"미안, 정화가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부탁해"

...이제 반응하기도 무섭다.
계속해서 닭살이 돋는 바람에 오른팔로 왼팔을 감싸않아야했지만, 갑자기 문뜩 의문이 떠올랐다.

"누나랑은 무슨 관계?"

"선후배"

그건 나도 알고.

"다른 건?"

"...2살 차이?"

저기요, 내 질문의 의도는 알고있나요?

"...다른 건?"

"굳이 말하자면, 도움을 받은 사이, 이겠네"

납득했다. 누나는 매우 상냥한탓에 옛날부터 곤란한 사람이있으면 사기적인 능력으로 늘 남들을 돕곤했었다. 유라도 그 중 한명이지 않을까.

"선배도 심리학부의 일원이였으니까."

"어?"

몰랐다. 누나가 심리학이라니.
틀림없이 다도회나 귀족회 같은 곳에 귀속되어 있으리라ㅡ 귀속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다도회나 귀족회가 누나에게 귀속되어 졸졸 따라다녔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부장이였어?"

당연한 것을. 그런질문을 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아니? 따로 부장은 있었어"

"그런가..."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난 울고있다.

"흐음. 그렇네. 왠지 알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긴 흑발 가닥이 얼굴옆으로 흘러내리자 그것을 귀위로 쓸어 걸치는 유라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두근 거려버린다.

"...여성적인 행동에 두근거림, 이네. 기분나쁘게도."

자, 잠깐.

"누가?"

"네가"

"내가?"

"저기, 그만해줄래? 불쾌한데"

"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안그래도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그 망할 주은 선생님한테 옛날에는 '표정없는 석상'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였는데.
틀림없이 '이유라' 라는 이 소녀는 초능력ㅈㅡ 아니, 외계인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불가능이다. 지구를 침략하러온 침략자. 분명 저 외모도 나같은 남자를 홀리기 위함이겠지.

"...뭔가 굉장히 실례되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 같은데..."

정답. 외계인 확정이다.

"일단은 일단락이네."

"뭐가?"

"너에 대한 정보, 랄까?"

"겨우 그정도로?"

"오히려 평소보다 의문이 많은 건데?"

심리학이란 이렇게 편리한 학문이였던가.

"그래서, 들어볼래?"

딱히 상관은 없다. 내 자신은 내가 가장 잘알고있다고 자신하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도, 일단은 들어보기로 한다.
나답지 않게도 살짝 긴장이되는 바람에 목소리를 내기보다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좋아"

손에든 종이를 훑어보던 것을 그만두고 이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꿰뚫는 듯한 시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만은.

"결론, 자기 통제 완벽, 이네"

...저기요, 저의 국어성적은 간신히 두자리 수라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면 이해 불능입니다만.

"...발단은?"

"귀찮은데..."

어이.

"다 들을 자신 있어?"

듣는 것에 자신감이 필요하던가.
하긴, 국어 듣기평가에는 확실히 자신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의아하단 시선를 받아버리면 정말 내 자신이 이상한건가 스스로 고찰하게 된다. 결국은 이상한 건 내가 아닐테지만.

"정말 듣고 싶니?"

"뭐, 이왕 한거라면"

"에휴ㅡ"

대놓고 한숨을 쉰다.
그냥 하지말 걸 그랬나...
어느새 유라는 다시한번 검토하듯 내 정보가 적혀있을 종이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럼 게임할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말하는 유라.

"게임?"

"응"

정말 귀찮았지만 어째선지 느껴지는 무언의 압력에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눈이 무서운건 언제나 똑같다만.

"좋아, 그럼 내기는 '소원 한가지', 어때?"

"그럼 안할ㄹㅡ"

"ㅡ응?"

"...맘대로 해"

누나, 딱히 더운것도 아닌데 땀이나요.

"게임의 목표는 내 결론이 도달한 경로를 추론하기, 어때? 딱히 게임의 룰도 필요 없어. 질문이라면 '예'나 '아니오'만으로 대답하는 거라면 10개 까지 허용할게"

"흐음..."

별 수 없이 게임에 참여하도록 한다. 별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없고, 소원 한개 쯤이야, 가볍다. 대충 추론해서 그럴싸하게 대답하면 되겠지.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ㅡ 독심술을 사용하는 외계인인 만큼ㅡ 왠만큼의 노력을 필요하리라.
곧바로 생각 모드에 돌입한다.
뭐, 말은 이렇게 했어도, 이런 게임 꽤나 좋아한다. 마치 퍼즐같은 느낌도 드니.
손에 쥐어진 큐브를 다시금 내려다보며 모든일을 세세히 기억해본다.
게임의 목표는 '결론 도달의 경로 찾기'. 딱히 그것에 무슨의미가 있어,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는 알필요는 없다. 다만 그 의미를 무시한채, 그 의미의 주체만을 찾으면 된다, 그런 이야기로 해석해도 무난할 것이다. 유라도 그 정도까지 바라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나에게 필요한 질문은ㅡ

"첫번째 질문, 결론까지의 경로의 수는 8가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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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존재
오랜만에 뵙네욤~ 왠지 빙과 + 내 청춘 러브코미디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
2013-04-27 22:47:01
추천0
[L:2/A:178]
AcceIerator
올 예리하시군요. 노렸습니다. 나의 청춘러브코미디를 보고 너무 갈증이느껴져서 추레를 추과
다만 제목도 그렇듯이 전혀 다른 전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흐흠
2013-04-28 16:33:18
추천0
[L:23/A:416]
종이
부활 경축드리옵니다
2013-04-27 23:55:18
추천0
[L:2/A:178]
AcceIerator
경축; 인가?
2013-04-28 16:54:33
추천0
[L:23/A:416]
종이
사실 감축
2013-04-28 20:59:54
추천0
[L:2/A:178]
AcceIerator
그렇군뇨
2013-04-28 21:20:00
추천0
[L:5/A:45]
아르크
헠ㅋㅋㅋㅋ
2013-04-28 00:09:59
추천0
[L:2/A:178]
AcceIerator
헠헠
2013-04-28 16:54:4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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