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다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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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는 짙은 먼지의 커튼에 떠오르는 실루엣을 보았다.
습격자 여인 트란시도 뜻 밖의 상황에 그를 향하는 전진을 멈춘 상황. 실루엣의 외형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키 정도이다. 대략 167센티 정도로 어림 잡을 수 있을까.
그때, 보이지 않던 실루엣의 입이 열렸다.
"아아, 피가 들끓어서 와봤더니 왜 뱀파이어들끼리 소꿉장난을 치고 있는거야. 왜애애애애애애!?"
실루엣은 정체 모를 소리만 내뱉을 뿐, 그 이외의 행동은 일절 하지 않는다.
"무..뭐야 이건 또?"
트란시도 당황을 했는지 말을 더듬는다. 하지만 이내 낫빛을 바꾸더니
"뭐, 상관 없나.운이 없지만 그냥 저 빌어먹을 녀석이랑 같이 뒈져어었!!"
흉기의 형태로 변형되어 있던 자신의 오른팔을 대각선으로 내리긋는다.
"웃!"
먼지의 커튼 너머 그의 코 끝까지 들어오는 공격에 마르크스는 뒤로 크게 점프를 한다.
"위험해..."
대략 이백년전, 그녀는 이런 무작정 달려드는 성격이 아니었다.
"예전과 다르게 온순하지가 못하군....."
"다 네놈 때문이잖아. 모르겠어?"
조금전 트란시의 공격에 의한 여파로 바람이 불어 먼지의 커튼이 사라져서 둘은 마주보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실루엣의 주인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것보다."
그녀는 자신의 오른팔을 보며,
"이것참....큰일났군."
"?"
마르크스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 가녀린 팔뚝 아래를 응시했다. 원래는 있어야만 할 그녀의 팔꿈치 아래가.
"하필 이런 때에 헌터라니.."
마치 억지로 도끼로 내려찍어 자른듯 한 모양으로 잘려나가 있었고,그 깔끔하지 못한 단면에선 동맥의 압력으로 인해서 피가 분수처럼 터져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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