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28)

같은 시간

오션 터틀

언더월드 주 통제실

키리토가 의도한 대로

그런 식으로

미국 원잠과 중국 원잠은

서로를 적으로 인식한 채로 피튀기는 싸움을 하던 중

키리토의 지시로

그 곳에 대기중이던

러시아 핵잠수함 게파드의 협공(?)에

결국

서로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채로

해파리마냥

미국 측 핵잠수함은

그 곳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중국 한급 공격원잠은

약 먹은 파리마냥

비실비실한 상태가 되어 버리고

거기에

그 전투를 목격하던 중

미국 핵잠수함 키웨스트가 가한 어뢰공격을 간신히 피한

다른 한급 핵잠수함이

그 해역을 허겁지겁 도망치는 것을

방금 전까지

바라쿠타를 이용해서

미국 핵잠수함을

또 한 척

가지고 노느라 거의 진이 빠진 상황에서

오션 터틀이 있는 해상 외각의

또다른 지역에서 벌어졌던

그런

그들의 코미디 아닌 코미디를

오그마의 가상현실 화면를 통해서

전부 다 보던 키리토는

결국

킥킥 웃으면서 팝콘 봉지에 손을 집어넣다가

팝콘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죄송한데 팝콘 좀 더 주실수 있나요?

 미 항모전단 박살나는 것도 봐야 되는데......

 팝콘이 없네요."

라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면서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바라보자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완전히 넋이 나간 얼굴로

말없이

아스나가 가지고 들어온

카트 위에

미리 준비해 둔 팝콘봉지와 콜라를 가져오더니

왕에게 바치는 듯한 공손한 모습으로

키리토가 앉아 있는 콘솔에

팝콘과 콜라를 놓고

다시 말없이 돌아서서

그 광경을

완전히 기가 막히다는 듯이 보는

아스나와 앨리스

그리고

린코 박사 옆에 서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앨리스는

완전히 얼이 나간 듯한 모습의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보면서

"저....키...리토....군

 저런 거를 보면서 입맛이 나는 건가요?

 저 아이는

 틀림없이

 온몸이 간덩어리로 된 것이 틀림없을 거 같은데요."

그런

앨리스의 말에 동조하는 듯한 말투로

린코 박사는

말없이

아스나가

아까 전에 가져온 카트에 있던 음식들 중 하나인

햄 샌드위치를 씹다가

간신히

목 안쪽으로 넘기면서

"제기랄,
 
 난 지금 너무 긴장되서 뭘 씹는지도 모르겠어. "

라고 말하면서

그런 키리토를 말없이 바라보는

아스나 양과 앨리스

그리고

아키 삼등육위를 바라보면서

지금

저들 말고

키리토를 아는 다른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오그마를 통해서

긴급히 연락을 한 골든 에그의 말을 듣고 있던

키리토는

그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오는 투털이마냥

궁시렁거리면서

환경오염 평가 보고서가 어쩌니

이즈 제도 해역 방사능 오염이 어쩌니 하고 투덜거리다가

긴급히 들려온

골든 에그의 다른 보고에

순식간에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앉아 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영어로

"Damn it!

 Golden Egg

 Get the quantum circuit communications network up and running immediately.
 
 I'll connect this Ocean Turtle state system to you immediately,

 Get Gepad state command and three-dimensional virtual reality systems and

 interactive simultaneous interpretation systems up and running immediately!

(이런 젠장!

 골든 에그,

 지금 즉시 양자회로 통신 네트워크 즉시 가동시키고

 이 오션 터틀 주 시스템을 즉시 너와 연결한 뒤에

 게파드 주 사령실에 설치된 삼차원 가상현실 시스템과 쌍방향 동시 통역시스템을 즉시 가동시켜!)

라고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말한 뒤

또 다시

다급한 음성으로

"Implementation of the Ocean Turtle Main System Emergency Switching Procedure.

 In a state of war!

(오션 터틀 메인 시스템 긴급 전환 절차 시행.

 전쟁 상황으로!)

라고

오그마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외치기가 무섭게

오션 터틀의 모든 시스템은

순식간에 골든 에그에게 통제권이 넘어가고

그와 동시에

언더월드의 주 통제실 화면은

언더월드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중앙 모니터 화면을 제외하고는

순식간에

오션 터틀을 중심으로

그 근처 해역 상황을 전부 보여주는

수상, 수중 전술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변하고

그런 황당 그 자체의 상황을

멍한 얼굴로 보던

키쿠오카와 다른 사람들은

곧

가상현실 화면을 통해서 보여지는

키리토가 지휘를 하는

러시아 아쿨라급 핵잠수함 게파드의 사령실 모습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모습으로

키리토를 말없이 바라만 볼 뿐이었으니......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도

가상현실 화면의 게파드 사령실의 모습을 보던

히가는

혼잣말 비슷하게

".....붉은 10월호라는 영화에서는 사령실이 폼나게 나오던데

 무슨 공장 제어실도 아니고......

 왜 저렇게 멋이 없어?"

라고

투덜거리듯이 말하자

다급하게

히가에게 다가간 키쿠오카는

히가의 귀에 대고 끈적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영화와 현실은

 하늘과 땅 이상급의 차이가 있는 거니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나 할 시간이 있으면

 지금부터

 저 키리토 군 아니

 저.........분이 여기 오신 뒤에 했던 모든 일들이 녹화된

 그 오션 터틀 보안 시스템 데이터를

 니가 몰래 챙겨온

 그.....외장 하드에 다운받을 준비나 하란 말이야!"

하고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대듯이 말하자

그 자리에서 깨갱한

히가는

즉시 오션 터틀 서브 시스템 내의

보안 카메라 녹화장치 데이터가 있는 파일을 찾은 뒤

그 파일을

만약을 위해서 준비해 둔

테라바이트 급 대용량 외장하드에 다운로드를 시작하면서

키리토를 흘깃 보고

조용히 다시 있던 자리로 돌아온

키쿠오카는

키리토의 모든 행동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망부석마냥 서 있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멍한 얼굴로 바라보던

아키 삼등육위는

똑같은 모습으로 키리토를 바라보던

나카니시 일등해위의 옆구리를 조용히 찌른 뒤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무슨 일로 그러냐는 듯한 모습으로 바라보자

"...도..... 도대체

 왜 키리토군의 모든 행동이 녹화된 영상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라고

 저렇게 이야기하는 거지요?"

라고 묻자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그녀가 육상자위대 출신이라서 잘 모르는구나 하는

왠지 모르게

아마추어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듯한 모습으로

"지금......

 저 키리토.... 아니

 저 분이 하는 모든 행동은

 말 그대로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진짜 현대 해전 실전 지휘 모습과

 전술 노하우

 그것도

 잠대잠 전투에 대한 실전 지휘 노하우라서 그런 거지요.

 사실

 이런 분야의 데이터를 얻는 거는

 우리 일본 자위대

 그것도

 해상 자위대에게 있어서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힘들거든요.

 사실 이런 분야의 정보를 얻는 거는

 설사 훈련이라고 해도

 우방국조차도

 잘 공유하거나 데이터를 주지 않거든요.

 프랑스의 경우

 잠수함은 팔아도

 일체 이런 분야의 전술 교육이나 노하우를 주지 않고

 영국의 경우는

 타국에 비해 상당히 공개적이지만

 역시 원잠에 관련된

 잠망경 코스를 포함한 여러 정보들 공유는

 그.....침묵의 함대를

 저....분이 지금 지휘하고 있는

 저...러시아 핵잠수함 게파드 아니

 현재 저 잠수함이 소속된

 그 UN 직속의 침묵의 함대를 창안해 낸

 카이에다 시로 이등해좌 아...아니

 해장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

 미국도

 지휘관 코스만은 마찬가지여서

 아까 이야기한

 그 카이에다 이등해....아니

 해장보의 부함장이었던,

 그러니까

 그 아카사키 삼등해좌가 처음이었고,

 그는 성적이 우수했음에도

 결국 PXO 라 부르는 부함장 예비코스에는 지원하지도 못했지요.

 그 과정에서는

 잠수함의 운용을 넘어

 실제적인 전투에 적용되는 전술을 가르치기 때문인데

 이는

 이런 전술이

 가상 적국에게 노출될 것을 우려한 것이고,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만들어 낸 전술을

 맨입으로 가르쳐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사실

 이러한 전술 노하우에 비교하면

 잠수함 가격은 껌값에 비교될 정도거든요."

"..........전술 노하우는.....

 확실히 그만한 가치를 지니기는 하지요......"

그 말에

아키 삼등육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육상 자위대도

전술적 노하우는

거의 작전 1급 방위 기밀로 지정할 정도이고,

해상 자위대

그것도

잠수함보다 상대적으로 간단하다고 할 수 있는 수상함에서도

전술적 노하우는 매우 중요했다.

잠수함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고

아키 삼등육위는

그 와중에서도

어떻게 해서라도

키리토에게 뭐 하나라도 뽑아먹겠다는

그런 키쿠오카 일등육좌의 두둑한 뱃심에

진짜 질렸다는 얼굴로

그들을 말없이 바라만 볼 뿐이었고,

그것은

아스나와 앨리스

그리고

코지로 린코 박사도 마찬가지였다........

잠망경 코스 (페리셔 코스) :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잠수함 지휘관 양성코스를 부르는 말.

                                  각국에서 추천 받은

                                  소수의 뛰어난 고참 대위 및 소령급을 뽑아

                                  지휘관으로 양성하는 것임.
                           
                                  그 코스의 합격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하며
                                  
                                  매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이름이 높다고 할 수 있음.

                                  그 교육수준의 질은

                                  미국의 잠수함 훈련보다도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영국의 교육은 미국과는 다른 부분이 많음

                                  미국만 해도

                                  함정 자체의 전술적 능력 말고도

                                  잠수함의 원자로에 도통해야 할 정도로 기술적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전술훈련과 기술훈련이 대략 50:50 이지만

                                  영국은

                                  잠수함의 원자로는 기술사관과 기관장이 책임지고
             
                                  함장은 함만을 책임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의식이 강해서

                                  거의 100%까지 전술 훈련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음

                                  그리고

                                  영국은 미국보다 원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높은 관계로

                                  전체적인 교육 수준은 미국보다 높다는 것이 각국 해군의 공통된 의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