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31)

 
북위 33도 03분, 동경 127도 - 30분

이즈 제도 동쪽 약 30km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C 가마우지3

 
"잡혔나?"

P-3C 오라이언이

정체불명의 잠수함과 바라쿠타를 공격한 뒤 선회하자

오바타 삼좌가 물었다.

시나유키 이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잘모르겠습니다만...

 이걸론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길, 뭐가 부족하다는거야.

 공격이 부족하다는거야

 소노부이가 부족하다는거야?"

오바타 삼좌는

시나유키 이위가 어중간한 말을 하자

벌컥 화를 내었다.

이에 시나유키 이위는 깜짝 놀라서 허둥거리며 대답했다.

"이...이 공격으로 바라쿠타를 박살내긴 힘들다는 겁니다."

"그래?

 바라쿠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경고를 줘도 대답이 없는 저 녀석이 뭔지 알아보자구.

 기장!

 섹터 13으로 가자!"

"알겠습니다."

다카하루 쥰이치 일위가 힘차게 대답한 뒤

조종간을 우측으로 돌렸다.

섹터 13에 도착하자

오바타 삼좌는 소노부이의 투하를 준비했다.

"좋아, 대략 이쯤인가?"

"네, 아까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있던 곳입니다."

"알았다.

 이번엔 좀 골고루 멀리 뿌려보지.

 부이 투하!"

"투하!"

오바타 삼좌가 투하 명령을 내리자

오라이언의 하얀배에서

부이 하나가 쑤욱 떨어져나갔다.

오바타 삼좌는

창밖에 보이는 미 해군 전투기들과 함대들을 쳐다보며

기장에게 말했다.

"이번엔 놈의 앞쪽으로 가보자."

"네, 알겠습니다!"

시나유키 이위는 헤드폰을 쓰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무섭게 대치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함대를 쳐다보고 있는 오바타 삼좌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이런? 다른 녀석이 있습니다.

 22번 부이에 접촉!"

"뭐?

 아까 그 녀석하고 헷갈린거 아니고?"

"아닙니다!

 약간 다릅니다!"

오바타 삼좌는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나유키 이위의 뒷통수를 가볍게 후려친 뒤

호통을 쳐댔다.

"제기랄, LA급 보다 큰 녀석이...

 그것도 두 마리나 기어다닐 일이 없잖아?

 다시 한번 확인해봐!"

"네, 알겠습니다!"

시나유키 이위는

오바타 삼좌의 호통에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는 다시 헤드폰을 쓰곤 소노부이들을 하나씩 체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소노부이에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이런! 14번 부이에 접촉입니다!

 아까 그 놈입니다!"

"아까 그 놈이 뭐야?

 바라쿠타란 소리야?"

오바타 삼좌는

언제나 주어를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

시나유키 이위가 답답했다.

그는 다시 화를 벌컥내며 소리를 질러댔다.

"아...아닙니다!

 아까 정체불명의 그 놈입니다!"

"뭐?

 그럼 22번 부이가 병신인 건가?"

"그건...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시나유키 이위는

오바타 삼좌의 눈치를 보면서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니까

 원잠 두척이 이즈 제도 해상에 기어들어왔다 이거지?"

오바타 삼좌는

이즈 제도 해상

그것도 오션 터틀이 있는 곳 해역에

원잠이 두척이나 또 기어들어온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게다가

두척의 잠수함이 다르다니...

오바타 삼좌는 본부와 교신을 시도했다.

"여기는 가마우지3,

 14번 부이가 정체불명의 잠수함을 탐지했다.

 22번 부이도 잠수함을 탐지했으나 정확하지 않다.

 이 두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수색을 실시하겠다."

-알았다.

오바타 삼좌는 본부에 보고를 한뒤

시나유키 이위에게 말했다.

"소노부이 몇 개 더 뿌려볼테니까 뭔지 확실히 잡아!

 우선 두 대인지 한 대인지부터 정확히 알아놔!"

"네!"

"부이 두개 투하!

 4초 간격으로 뿌리면 될거다."

"네, 알겠습니다!

 부이 투하! 부이 투하!"

오바타 삼좌의 지령대로

부이 두 개가 4초 간격으로 바닷속에 입수했다.

바닷속으로 들어간 부이는

정체불명의 잠수함을 찾아 액티브 탐신을 시작했다.

시나유키 이위는

방금 투하된 부이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오케이!

 걸렸다, 이놈!"

시나유키 이위는 손가락으로 딱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그러나

잠수함을 탐지해서 들떠진 그의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엇? 제기랄!

 24번 부이의 접촉이 끊어졌습니다!"

 
"뭐야?"

"23번 부이의 접촉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잠수함이 감속 중입니다!"

"빌어먹을!

 매드(MAD) 써봐!"

시나유키 이위는

소노부이들을 이리저리 건드려보고

MAD도 건드려보았으나

한번 놓친 잠수함을 잡기는 어려웠다.

 
"첫 번째 잠수함은 소노부이 밭에 들어가 있어서 잡아내기 수월합니다만..."

"그러니까 소노부이가 모자라다 이거지?

 두 번째 잠수함과 첫 번째 잠수함과의 거리는?"

"약 1,000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