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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사-2
아르크 | L:5/A:45
58/250
LV12 | Exp.2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562 | 작성일 2012-10-01 22: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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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사-2

누가 훔쳐가기라도 할까봐 양손으로 꼬옥 와플이 감싸진 얇은 종이를 붙잡곤 입가에 크림조각이 붙어있는것도 인식하지 못한체 그녀는 와플을 입속으로 넣고 있었다

유난히 돋보이는 아라의 이마는 빨갛게 부어올라 서너일은 가야 붓기가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와삭- 우물우물 꿀꺽-

혹이 난것에 대한 앙금은 아직 풀어지지 않았는지 청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그녀의 옆에서 털레털레.걸어가는 현을 두세걸음 간격으로 째려보고 있었다

"그만좀 째려봐라...먹은것도 없는데 체할라..... 그리고 먹을거면 묻히고 먹지나 말라고..."

이런일이 있을 줄 알고 와플점에서 냎킨을 몇장 받아온것이 다행이였다

손에 들고있던 냎킨으로 허리를 숙여 그녀의 눈높이에 맞추곤 입가에 살짝 붙어있는 크림을 닦아냈다

"하여간 칠칠치 못하긴..."

"우브으읍-"

"자, 다됐다"

현은 그녀의 입가에서 손가락을 떼고 난뒤 길가에 놓여있는 공공 쓰레기통에 사용한 냎킨을 뭉쳐서 버렸다

현이 무작정, 목적지 조차 없이 걸어가는 현재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미간을 좁혔다

"어이, 이제 '바이바이' 할때 되지 않았어?"

그녀의 눈썹이 흔들렸다

"와플 한개로 이걸 무마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주단위로 커다란 오산이야!"

"아니아니, 우주단위라니... 스케일이 터무늬 없이 크잖아, 지구수준으로 만족하라고"

현은.자신의 시야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한 보기 좋지않게.부어올라버린그녀의 이마에 무심코 눈이 갔다

도발과도 같은 현의 한마디를 곱게 흘려보내면서 빨갛게 변해버린 상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열을 올렸다

"내 자랑거리인 이마가! 이마에! 흠이나다니!"

"예예, 마음깊숙히 사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로만 사과하지말고 성의를 보이란 말야!"

"네가 지금 그 성의를 뱃속에 넣고있잖아..."

"그.러.니.까.??와플 하나로 끝날리가 없다고!"

그럼 뭐, 원하는거라도 있어? 라는 그의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 그녀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긍정했다

"영화!"

라고...

"영화! 라니... 너 음악학원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지 어느샌가 옆에 와있는 영화관을 흘깃 바라보곤 다시 그녀에게 초점을.맞추었다

"뭐, 하루정도야...."

안가도 되겠지...

그다지 뒷이야기를 듣지 않고서도 그런 의미일 것은 알수 있었다

대수롭지 않다는듯 아라는 현의 손목을 붙잡았다

"자! 가자!"

"어..어이!! 드라마에선 반대의 상황이라고"

분명 성별의 차이때문에 육체적인 면에서도 근력차이가 있을 터였지만 그런것 따윈 가볍게 무시되곤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아라의 무지막지한 악력에 의해 현은 영화관으로 끌려들어갔다

"으음..."

입술끝에 손가락을 얹고선 그녀는 티켓부스 위에 붙여진 영화 포스터를 바라보았다

"저거, 어때?"

시큰둥 하게 팔짱을 끼고 있던 현은 그녀의 말에 고개가 자연스레.올라갔다

그녀가 '저거'라고 가리킨것은 좀비영화, 그것도 꽤나 잔인하다는 평가가 달려있던 작품이였다

"말해두겠는데..."

현은 두손으로 아라의.얼굴을.잡고 그 옆의 포스터로 시선을 향하게했다

유아용 애니메이션, 아마 그들이 보게된다면 훗날 배우자와 결혼해.아이를.낳고 그아이를 데려올때 일것이다

"네 정신연령에는 저게 맞아..."

"우와아! 나..난 성인이라구!!"

"껍데기만 성인이지.정작 알맹이는 유치원다니면서 말이 많아, 그러니까 저런 고어물은 기각"

"솔직하게 말해봐, 저런거 보기 싫다고"

"뭐... 흥미가 안가는것은 사실이지만 여자랑 단 둘이, 영화관에, 그것도 억지로, 내돈 내고 보는데 좀비영화는 좀 아닌것 같거든?"

그러자 아라는.약간 부끄러운듯이 고개를 아래로 향하곤손가락만 치켜들어 포스터를.가리켰다

"에... 그럼... 저거...... 볼...까?"

방금 좀비영화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빨간 딱지가 붙어있는 영화포스터를 보고선 현은 헛기침을 해댔다

"쿨럭, 쿨럭... 포스터주제에 살색이 많다고오!!그리고 부끄러워 하지마!!"

"그..그래도 현이 보고싶다면 가..같이 봐줄께!"

"난 보겠다는말은 한마디도 안했거든?! 다른거 골라!"

결국 그녀가 고른것은 두시간 십이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 앞장에.나와있는 밀림의 사자를 보고선 저거저거! 하며 우겼기에 현은 방금전보다는 낫겠지 라고 중얼거리며 티켓두장을 샀다

"거봐, 생각하는게 딱 초등학교 2학년 밑이잖아, 사자를 보고선 영화를 선택한다는게..."

그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고른 또다른 이유는??빨간 딱지영화 두개를.제외하고 남은것이라곤 가끔 심심할때 옆방에 쳐들어가 텔레비젼을 틀어 뒹굴거리고 있으면 한두번쯤 나오던 티져영상의 영화들이였다

현란한 이펙트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빛을 내뿜고 있었지만 '아, 이건 삼류영화다' 라는 느낌이 들었기에 당연히 현도, 아라도 그 영화를 눈여겨보는둥 어리석은 짓따위는 아마도 하지않았다

지금이 영화관에 손님이 많이 없는 시간인건지.아니면 인기가.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밀림의 왕'이라는 유치한 제목을.가진 영화의 좌석표에는 너무하다시피 좌석이 널널했다

영화관에.들어서기 전에 느꼈던 그.왠지모를 불안감을 뒤로하곤 제 2상영관으로.발걸음을 옮겼다

영화 상영 시작 10분전, 아라는 팝콘을 들고 현은 양손에 콜라를 들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왔다

스크린위로는 잡다한 CF들이 방영되고 있었고 붉은 영화관 의자에는 듬성듬성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영화티켓위로 쓰여진 간단한 알파벳과 숫자의 나열로 그들은 자리를.찾아갔다

"K열...17번 이랑 16번 인가?"

영화관에 들어서자 텐션이 높아졌는지 아라는 의자위에 앉아 다리를 허공에 휘젖고 있었고 현은 울릴리는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휴대폰의 전원버튼을 꾸욱 눌러 종료시켰다

멍하니 광고를 바라보다가 상영시간이 되엇는지 영화관안의 조명이 사그라들었다

처음은 어느영화와 마찬가지로 그.영화의.스폰서 회사로고가 나왔다

이윽고 북소리가 울려퍼지며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

"아, 잘잤다"

영화관의 밖으로나와 상쾌한 도시공기(?)를 들이마쉬며 그녀는 위에 걸친 스웨터가 올라가 배꼽이 살짝 보일정도로 크게 기지개를 폈다

"그게 영화관 갔다온다음에 할소리냐?! 인트로 끝나자마자 아주 깨워도 안일어날정도로 딥수면을 취하더만! "

민망한지 아라는 뒷머리를 왼손으로 쓸어내리며 답했다

"아니, 뭐... 그게... 자..잠은 인간의 본능이니까!"

"그 본능을 절재할수 있는게 바로 인간이란거다!"

"쿠확! 현도 마지막엔 잤으면서!!다봤다구!"

"나..나는 잔게 아니야!그..그저 눈을.좀 오래감은것 뿐이지 "

"변명이야!"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자버린 사람보다는 낫거든?"

"나레이션이 그렇게.나긋나긋 할줄 누가 알았냐구! 불가항력이야 "

"흐음... 그건 인정한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가 고른 영화인데 십분정도는 봐줘야지! "

"십분?... 무리, 그건 이미 자장가의 수준이 아니야...잠의 화신! 그정도의 레벨이라고!언젠간 정복해주겠어!"

"보스몬스터인가?... 던전클리어를.해봐야 이쪽이 얻는건 -8000원 X 파티원의수라는 불혜택뿐인데 할거같냐!? "

"남자라면 자고로 오르지못할 벽에도 달려들어 봐야하는법!"

"넌 여자잖아!"

"미안, 사실 숨기고 있었어... 사실... 난 남자야"

"그런 갑작스런 아침드라마틱 전개는 별로 환영하지 않아"

"모처럼 생각해서 말한건데!?"

"즉답했으면서 생각은 무슨 생각!"

"내 생각은 무려 0.01초만에 끝나버리니까!"

"생각을 척수로하냐?!"

"훗, 어떠냐 이몸의 능력이!"

"역시.... 뇌가 없기때문인가?..."

"아냐,아냐! 뇌는 있다구!"

"딱밤때릴때 왠지 소리가 맑다했어! 그건 내용물이 비어있기 때문인거야!"

"있어! 있다구! 분명 안에 들어있어! 열어서 확인해봐!"

"나..난 그런 잔인한 짓은 못해"

"부탁이야! 해줘! 그래서 내 뇌가 있다는것을 입증해줘!"

"어..어쩔수....없지... 그렇게 부탁한다면..."

"에? 어라? 왜 갑자기 내머리를 붙잡는건데?"

"그야 물론 반으로 쪼개기위해서지...'사과'처럼...."

현이 숨을 들이마쉬곤 그녀의 볼룸감있는 머리칼 위에 올려진 자신의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흐읍-"

"우갸갸갸갸갸갸- 아파 !아프다고! 그만! "

"이런... 역시 돌머리라서 잘 안깨지는건가?..."

"뭐? 그말은 내머리가 돌머리란 뜻이..?! 아그아아아아아아!!"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 머리지압, 나쁜의미로 해석하면 고문을 그 후로 다섯번정도 가하고서야 현은 아라를.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흐으.... 두개골이 변형된거같아...."

아직도 욱신거리는.머리를 부여잡으며 그녀는 길바닥에 웅크려앉았다

"안타깝지만 악력만으로는 사람의 머리를.반으로 쪼갤수는.없었습니다, 뭐, 실은 알고 있었지만..."

"알고있었으면 진작에 그만두란말이야!"

"본능이랄까?... 어쩔수없었어"

"본능을 절제할수 있는게 인간이라고 10분전에 네입으로 말했어!"

"아, 그랬던가? 기억이 안나는데?"

"붕어냐! 기억력이 그정도로 쓸모없게?"

"음, 우리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이있는데 우리 선조는 아마 용왕의 셋째아들인 잉어라나봐"

"붕어는 아니지만 같은 물고기?! 그보다 방금 그거 어디서 많이.들어본듯한 이야긴데?"

"걱정마, 방금지어낸 이야기일뿐이니까 그럴리는없어"

"지어냈다니! 선조를 물고기로 바꿔버렸어!"

"정확히는 잉어지만..."

"그걸 짚고 넘어가는.거냐앗!"

"호오- 거기 둘은 즐겁게 데이트 중이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들은 말하기를.멈추곤 옆을 돌아보았다

염색하는데 꽤나 공을.들였을법한 샛노랑색의 금발과 한쪽 귀에만 걸린, 그다지 불량해보이진 않고 패션의 일부인것같은 피어싱...그리고 날카로운 인상은 그가 결코 온화한 성격은 아니라는것을 드러내주는듯했다

"여어, 아르바이트중이신가?"

현의 인상과는 대조적이였지만 꽤나 친한 사이인지 그는 서스럼없이 인사를 건넸다

"뭐, 보는대로"

그의 흰색 긴팔 셔츠위로 한 대중적인 편의점의 이름이 왼쪽가슴부위에.적혀있는 파란 조끼가.걸쳐져있었다

편의점의 상표아래로는 그 노랑머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신지하 라고...

지하는 현의 옆에 있던 아라에게 손을 살짝들어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야, 아라양"

대답이 돌아올거라고 생각한 그의 기대와는 반대로 어린아이가 처음보는 사람이 있으면 낯을 가리듯이 현의 뒤로 몸을 숨기곤 빼꼼히 고개만을 내밀었다

그리곤 지하에게 맞인사를.건네지 않고 현의 와이셔츠를 쥐여잡으며 물었다

"현, 저사람 누구야?"

"205호 거주인, 이름은 신지하, 저래보여도 좋은 녀석이니 겁먹을 필요는 없어"

"저래보여도...라니, 본인앞에서 그런 소리를.하는거냐?"

앞에서 한번정도 언급을 했었다

바로 자신의.방에는.아무것도 없어 텔레비젼조차 보지 못하지만 그 때문에 옆방에 쳐들어가 각종 편의 시설들을 사용하고 나오는...

"그 때문에 이쪽은 언제나 고생이다... 너도 가전제품을 집안에다가 구비해놓으라고!"

"이미 있는데 왜 또 사야되?"

"태연자악하게 그딴 소리를 지껄이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집에 있는것들은 내것이지, 네것이 아니야"

"아,뭐 같이쓰면 뭐 어떻다고... 전기세랑.수돗세랑 다 주잖아, 쪼잔하기는..."

"호오라... 머리통에 비타민 드링크가.박혀봐야 그 짓거리를 그만두겠냐?"

"...그렇게 되면 하고 안하고문제가 아니라 가능,불가능 문젠데?"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절제하지 않고 그대로 얼굴에 들어내다가 이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한숨을 쉰다

"하아...뭐, 시시껄렁한 말장난은 이제 됬고... 거기 아가씨는 나랑 초면도 아니면서 왜그렇게 숨어있어?"

그가 질문을 던져오자 아라는 현을 잡은 손에 무게를.가하고는 작게, 대답했다

"모...르는 사람"

"으악! 잠깐, 꼬집지 말라고!"

"그러니까.. 모르는사람이 아니래두, 애초에 이웃이야!"

"으헉-! 이봐!혹시 지금 기회를 틈타 복수하는건 아니겠지?으악! 알겠어 아니라고.해줄께! 그만! 아팟!너도 그냥.보고만 있지말고 어떻게 좀 하라고! "

"아니, 뭘 어떻게 해야되는데? 원흉은 나니까 눈앞에서 사라지란 말은 아니지?"

"어떻게 알았냐?... 잠깐! 농담이야 진짜가지마!"

그는 마른 침을 한모금 삼켜 잠시 숨을 돌리고는 입을 열었다

"단거, 아니 군것질용이라면 아무거나 좋아, 지금 가지고 있어?"

지하가 아르바이트 유니폼에서 막대사탕 하나를 꺼내 공중에서 두어번 흔들었다

"뭐, 졸릴때 먹으려고 사탕하나정돈 주머니에 넣어놨었어...근데 이거 우연치고는 뭔가 딱딱 들어맞는데?..."

"깊게 생각하지마!"

지하의 표정이 왠지 떨떠름 해보였지만 우선순위가 그게 아니였기에 그는 잡생각을 떨쳐냈다

"그래서 이 사탕으로 뭘해야돼?"

"까서,내 입에 넣어줘...... 미안! 이번에도 농담이야! 가지마! 잘못했어!"

"한번만더 농을 친다면 정말로 그냥 가버릴꺼야..."

"우선 까서 아라 눈앞에서 흔들어!"

"효과가 있을것같냐? 나 간다"

"진짜야! 믿어보라고! "

"거짓말을 하는것 같진않다만..."

"너 속고만 살았냐?!"

"어느 맨션의 누구씨한테는 그런기억밖에 없는데 말이지..."

"...... 이 기회를.빌어 사과할께..."

속는셈 치고 지하는 사탕의 윗부분을 감싸고 있는 비닐봉지를 뜯었다

그러자 하얀색 반 분홍색 반의 복숭아맛 막대사탕이 모습을 들어냈다

"아... 평범한 사탕이네..."

"뭘기대한거야 이녀석..."

"나는 귀지맛 사탕이라던지 코딱지맛 사탕같은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여긴 호그와트가 아니다, 많은걸 바라지마"

고양이 눈앞에서 개다래나무를.흔들면 고양이가 움직이듯이, 사탕의 손잡이를.잡고 아라의 눈앞에서 흔들자 눈동자와 고개가 함께 움직이며 사탕의 끝을 쫒았다

"이거... 왠지 동물을 길들이는 것 같은데?..."

"하다보면 재밌어"

"이미 해본거냐!? 아니 그러니까 알고 있는거겠지만...그리고 다음엔 어떻게 해?"

"입에 넣어줘"

지하가 사탕을 아라의 입가로 가져가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조그마한 입을.벌려 사탕을 물었다

아라는 사탕이 입에 들어가자 비로소 오랜 해후를 풀었다 라는 느낌으로 경계를.풀곤 해맑은 미소를 자아내고 있었다

"지하! 좋은사람!"

"뭐냐... 이 사탕하나로 변하는 인상은?...애냐?"

지하는 당황했는지 부자연스럽게 떨리는 한쪽볼을 주체하지 못하곤 손가락으로 아라를.가리키며 현에게 물었다

그리고 현의 성대를 통해.나온 말은 단 두 음절...

"애다"

꽤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현의 말에 납득을 하며 그는, 25세 아르바이트남 지하는 가볍게 팔짱을 끼곤 시니컬한 미소를 내뱉었다

"아,참! "

무언가가 생각났다는듯 현은. 고개를.들곤 평소보다 눈을 좀더 동그랗게 떴다

"너, 아르바이트중 아니였어?"

시간이 멈춰버렸다 라는 느낌으로 지하는 그 자리에서 한 그루의 고목같이 움직이질않고 있었다

몇초뒤 그의 한마디를 통해 충격적인 현실을.자각해버려 잠시 외출했던 정신이 돌아오자 그는 시계를 한번 보곤 머리를.부여잡았다

"으아악! 무슨 농땡이를.피운거야 ,나는!"

이어지는 질주가 급박한 그의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듯했다

"다음에봐-!"

그래도 인사정도는 잊지않고 자신의 일터, 건너편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래도... 장난이란걸 눈치채고 이 장단에 맞춰주는 저 녀석의 사람 좋음은 정말 대단한것 같군... 안그래?"

시선을 저 건너편의 지하에게 두고 옆에 있던 아라에게 같은 의사를.확인하시위해 말꼬리를 올렸다

"어라? 그랬어? 장난이였던거야?"

전혀 모르고 있었는지 아라가 그런 물음을 던지자 현은 무언가를 .확인하기위해 과거의 일을 머릿속에서 꺼냈다

"잠-?! 너 맨션에 처음 들어왔을때 입주기념 축하파티해준 사람이 누군데?"

"현...아니였나?"

잔뜩 꼬여버린 지금의 상황에 대해 나직이, 한숨을 쉰다음 그는 정확한 답을 제시했다

"저녀석이라고... 신지하..."

"그..그치만 난 오늘 처음보는데?"

"기억력문제야!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 멘션에서 살면서 한번도 못만났다는게 말이안돼잖아?! ......아니,우선 상식을.기대하는것 부터가 잘못된건가?..."

"흐냐악! 그러지마! 기대정돈 해달란 말이야!"

두 팔을 허공에다 마구 흔들어대며 발악을 하는 아라를 뒤로하고 현은 한발짜국을.앞으로 내딛었다

그리곤, 말했다

주머니에 손을 꽂은 상태로 상체만 반바퀴 돌려 아라를 바라보며 봄바람의 따뜻함을 지닌 미소로 ...

"그럼, 가볼까?"
--------------


예뭐2편을마쳤습니다별로내용이없지만일단봐주셔서감사드립니다띄어쓰기가없는것처럼보이는것은독자분들의착각이아닙니다그냥뭐심심해졌달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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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A:178]
AcceIerator
우왓 쉬퍼..!! 오마이.. 님아.. 이거 진짜 재밌네요,, 이거 퍼다가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올려보고싶을정도로!!!
저 님이 쓴 글 컴퓨터에 따로 저장해 놨습니다! 아니 거짓말이아니라 진짜 재밌어요.. 일상물을 넘어 개그물을 넘어 엄청난 말장난+만담!
이야아아아~ 게다가 캐릭터들 하나하나 모두 맘에드네요 ㅇㅅㅇ.. 썌비고싶을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2012-10-01 23:27:12
추천0
[L:2/A:178]
AcceIerator
닥추!
2012-10-01 23:28:00
추천0
[L:5/A:45]
아르크
아하하하... 감사드립니다...

뭐, 상업적인 목적만 아니시면 다른곳에 올려도 상관없구요

그대신 출처... 가 아니라 작성자의 닉넴은 넣어주시길.바랍니다 ㅎ
2012-10-02 18:21:16
추천0
[L:2/A:178]
AcceIerator
오오..오옷! 허락받았다 그럼 by아르크 넣으면 되나요???????
오오옷!
2012-10-02 21:41:54
추천0
[L:5/A:45]
아르크
ㅋ 넵. 2편 앞부분 살짝 수정했으니 수정본가져가시는게 나으실거에요
2012-10-02 21:46:20
추천0
[L:23/A:416]
종이
조상님 신격화 용왕님의 후손ㅋㅋㅋ 태조 왕건?ㅋ
2012-10-02 11:51:38
추천0
KlRITO
뿜엇닼ㅋㅋㅋ
2012-10-02 14:14:11
추천0
[L:5/A:45]
아르크
어디선가 그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왕건이였나보군요 ㅎ

기억력이...!?
2012-10-02 18:22:01
추천0
[L:21/A:187]
카툰♡
크으~역시 재미있단 말입니다ㅋㅋ
그런데 로이드나 인게이트는 이제 안쓰시는거에요?
나름 기다리고 있었는뎁.....ㅠㅠ
암튼!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12-10-02 18:38:35
추천0
[L:5/A:45]
아르크
아아... 죄송스럽지만 제 성격탓에...
2012-10-02 18:49:07
추천0
[L:21/A:187]
카툰♡
그, 그렇군요...........아쉽ㅠㅠ
그래도 뭐 어쩔 수 없는거겠죠?? ㅎㅎ
지금까지 재미있게 잘 봤어요~
2012-10-02 21:55:19
추천0
[L:5/A:45]
아르크
사실.인게이트는 버젼이 여러개입니다
스토리 중심으로 만든거랑 원래 스토리랑 학원물버전으로 바꾼거랑 sf로 만든거.... 총 4개정도 됍니다 츄잉에서 보여드린것은 스토리.중심버젼이지만 솔직히 첫부분이 좀 마음에.안들어서 그만 두기로했습니다

하지만 인게이트라는 설정자체가 1년넘게 꾸준히 쌓아올리고 있는 탓에.나중에.다른 버젼으로 한번.나오지않을까 싶습니다

잘은.소리가 길어졌습니다만...요점은...

훗날을 기대해주세욧-★
2012-10-02 22:32:4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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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3 창작  
나는 모범공익근무요원이다 -시작하는 이야기- [15]
바람글
2012-10-30 2-0 734
10112 창작  
Time - 1화 - ( 짧다ㅏ.. ) [3]
손조심
2012-10-29 2-0 653
10111 창작  
Time - 2화 - [2]
손조심
2012-10-31 2-0 610
10110 창작  
검도소설-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 8화 (소아온과 같은 세게관) - 예선 5! [9]
AcceIerator
2012-10-03 2-0 692
10109 창작  
UNFORGIVEN : Prologue - Dirt [8]
아르크
2012-10-03 2-0 613
10108 창작  
판타지 소설ㅡ알게이드 프롤로그.1 (1년정도 삭혀둔 아이디어 총동원.. ㅠㅠ) [9]
AcceIerator
2012-10-02 2-0 684
10107 창작  
내가 텔레파시 능력자? 아니면 니들이 에스퍼? - 1화. [4]
KlRITO
2012-10-02 2-0 921
창작  
소설사-2 [12]
아르크
2012-10-01 2-0 562
10105 창작  
검도소설-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7화(소아온과 같은 세계관) - 예선 4! [12]
AcceIerator
2012-10-01 2-0 673
10104 창작  
검도소설-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5화(소아온과 같은 세계관) - 예선2 [7]
AcceIerator
2012-09-27 2-0 727
10103 창작  
검도소설 - 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6화 (소아온과 같은 세계관) - 예선3! [9]
AcceIerator
2012-09-28 2-0 604
10102 창작  
소설사 - 1 [10]
아르크
2012-09-26 2-0 665
10101 창작  
검도 소설- 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1~4화 (소드아트 온라인과 같은 세계관)-중간에 끊겨서 이어서.. [2]
AcceIerator
2012-09-24 2-0 639
10100 창작  
검도 소설- 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3화 (소드아트 온라인과 같은 세계관) '스구하 등장' ->하나의 히로인(?) 으로써 [11]
AcceIerator
2012-09-21 2-0 768
10099 창작  
검도 소설- 특별한 류우키의 검도 2화 (소드아트 온라인과 같은 세계관) '스구하 등장' ->하나의 히로인(?) 으로써 ㅎ [4]
AcceIerator
2012-09-18 2-0 924
10098 시 문학  
내가 무서워서. [2]
사계찡
2016-04-19 2-1 972
10097 시 문학  
먼지 [1]
average
2016-02-29 2-0 674
10096 창작  
예지 몽(夢) - 8화 : 파탄 - [3]
KoreaOX한우
2012-08-26 2-0 677
10095 창작  
(금서 팬픽) 에피소드 오브 아퀴나스 - 에필로그 [8]
Mr구름
2012-08-25 2-0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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