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위에 악령은 없어. 그러니까 이제 가도 돼?

내 머리카락이 그렇게 예뻐? 후후, 물론 관리하는 비결이 있긴 하지. 알고 싶어?

갑판 위는 시야가 좋아서, 별을 보기에 정말 좋아. 저기 외롭게 홀로 있는 별 보여? 듣건대 저 별은 언젠간 와서 같이 껴안고, 춤을 춰줄 자신의 파트너 별을 기다리고 있다 해......하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난 또 얼마나 기다려야만 별들이......날 이해해 줄까?

기억해낸다는 건 정말 중요한 거야. 감염자도 보통 사람도 똑같이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걸 과거의 기억이 알려주고 있잖아. }에게는 어떤 과거가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같이 그 기억을 찾아보자, 응?

더 이상 망설이지 않겠어. 음, 내가 로도스 아일랜드와 {@nickname}를 인정한다 하기보단——내가 메신저로서 높은 빌딩 사이의 간격을 뛰어 넘는 것처럼,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로서 감염자와 일반인 사이의 간격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해!

사실 나도 내 자신이 로도스 아일랜드에 있어도 될지 모르겠어......여전히 많은 일들이 내게 있어 너무 부담스러워. 크루아상씨는 계속 날 위로해주시고 계시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가 이런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좋은 아침! 응, 이제 물건 보내러 가려고. 내 능력은 전장에서 굉장히 유용하다고 켈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난 싸우는 것보단 배달 업무가 더 좋거든.

어머니가 극동 출신이라 그런지, 내 본명은 그다지 시라쿠사 사람 같지 않아. 게다가 들리기에도 왠지 이름 같지 않단 얘길 자주 듣다 보니까, 부르기 쉽게 '안젤리나'만 따서 코드네임으로 지었어.

운송 업무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물건을 보내는 쪽도 받는 쪽도 각자의 속셈이 있고, 그 안에는 어쩌면 무서운 비밀이 숨어있을지도 모르고… 눈앞에 있는 길에만 신경 쓰면 목적지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지.

챠오, 나는 시라쿠사에서 온 전달자, 아지무 안젤리나야. 부를 때는 안젤리나라고만 불러도 돼. 나도 박사를 이름으로 불러도 될까?

박사, 오늘도 미소로 가득한 하루로 만들자!

에헤헤, 박사, 고마워!

있잖아, 박사! 나한테도 무기사용법을 알려줘! 노래뿐으로는 후방지원밖에 안되니까, 만약 무기도 쓸 수 있게 되면… 어? 박사도 싸우는건 잘 못한다고?

삐진 것 처럼 보인다고? 그렇지만 오늘도 텍사스씨랑 같이 임무에 나서는건 엑시아잖아? … 나도 엑시아처럼 강해질 수 있다면 좋은데…

있잖아, 텍사스씨는 내 생명의 은인이야. 게다가 내가 모르는 많은 걸 알려주시기도 했어. 그러니까… 시간이 있을 땐 언제나 텍사스씨 곁에 있고 싶어. 어, 그저 은혜를 갚고 싶을 뿐이야!

귀, 귀 말이야? 나한테 물어봐도… 앗, 텍사스씨에게 물어보는건 정말로 안 돼! 언젠가는 알려줄 테니까…

내 특기는 물론 노래 부르는 거야! 그러니까, 아카펠라부터 리드보컬, 아이돌 노래에 팝, 랩까지 가능하다구YO! 그런데 이건 오퍼레이터의 일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잖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박사, 박사! 뭐 도와줄까? 이렇게 보여도 난 펭귄 로직스틱스에서 힘쓰는 일도 한다구.

아이돌을 하고 있을 때는 노래와 퍼포먼스로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게 일이었지만, 오퍼레이터라면 뭘 해야 하는걸까…?

로도스에 노래부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아니, 전투가 없는 날에는 모두랑 같이 노래방에서 놀고 싶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