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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에 춤추는 연분홍빛 소나기 -서장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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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653 | 작성일 2013-01-18 1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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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에 춤추는 연분홍빛 소나기 -서장 [read]

이 문의 밖은 수많은 함정이 있어...
그래서 나는 밖에 나갈수 없어...
누가....
누군가가 나를 구해줄 그 때까지.
탑의 최상층에 갇혀버린 공주는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언젠가 올 왕자님의 도움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탑의 가까이엔 오지않았다.
이미 많은 왕자와 기사들이 실패한것을 사람들은 알고있기 때문이었다.
기다리다 지친 공주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아... 나갈수 있을때 나가면 좋았을걸.
이라며 한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이 탑을 나올수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탑의 함정들은 공주 자신이 설치한것이니까.

자기 자신도 다 기억하지 못하게 될정도로 많이.


서장 -read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옛날부터 쭉 공주를 지키는 기사가 되는것이 꿈이었다.
곤란해하는 공주님의 앞에 돌연 나타나 멋지게 적들을 소탕하는 그런 기사.
그 꿈은 아마 동경과 같은 것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특기가 없었던 평범하고 시시한 아이인 나였지만, 언젠간 특별하게 되어 모두의 동경의 대상이 될 날이 올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있었다.

뭐, 지금와서 기사가 되려고 해 봤자 이미 시기를 놓쳐버린지 오래지만.

나도 무언가 특기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그 어린시절에 나는 자주 할아버지댁에 놀러갔다.
부모님과 함께 봄방학이나 여름방학 그리고 겨울방학, 학교의 방학때마다 한번씩은 한적한 그곳을 방문했다.
그것은 아마 독자인데다 친구도 별로 없는 외로운 나를 부모님이 심심하지 않도록 배려한걸지도 모르지만, 정확한 이유는 지금도 잘 모른다.
다만 학년이 올라가고 친구도 많이 생기는 동시에 내 공부도 바빠지자, 점점 친가에 들르는 횟수는 줄어들었다.

그리고 12살때의 봄방학의 마지막주,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한때는 돌연 찾아왔다.
그 날은 처음으로 기차로 할아버지댁에 가게된 날이었다.
친구가 없던 시기라 나의 유일한 친구는 책이었다.
항상 어딘가 멀리 갈때에는 책을 가지고 갔고, 언제나 할아버지댁에 들르면 그러듯이 그때도 그랬다.
하지만 기차여행은 꽤나 시간이 걸렸고, 그 때문에 기차안에서 할아버지댁에 가서 보려던 책을 나는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할아버지댁에 도착했을때, 읽을 책도없고 달리 할것도 없어서 나는 한가한 나머지 기차안에서 읽던 책을 가지고 뒷산으로 향했다.
이유는 단지 책에서 들에 누워 책을 읽는 소년이 나오길레 그걸 따라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산속을 조금 걷자 기대이상의 무대가 발견되었다.

그것은 작은 공터였다.
잡초들이 나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상냥한 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벚꽃나무가, 그 만개한 꽃잎들을 공중에 춤추게 하고 있었다.

한순간 그 장관에 나는 잠시 넉놓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그 나무 밑에 기대고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바로전 기차에서 다 읽은 책이라 몇분 읽자 졸음이 나를 공격해왔고, 무거워진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는 결국 수마의 세상에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개운한 기분으로 눈을 떳을땐, 눈앞에 모르는 여자아이가 날 쭉 지켜보고 있었다.

힉.
하고 무심코 뒤로 내빼려 했으나 뒤엔 벚꽃나무.
뒷통수를 부딪히고 말았다. 여자아이는 여전히 아무말도 없었다.
그저 내가 신기한듯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을 뿐.

여자아이는 정말 예뻣다.
이런 식상한 단어만으로는 그녀를 전부 표현할수는 없을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이 세상의 인간이 아닌것 같았다.
커다란 눈에 태양의 따스한 햇살을 그대로 호박으로 굳힌듯한 맑은 금빛 눈동자, 투명할 정도로 하얀 피부 그리고 무엇보다 하얀 머릿결.
햇빛에 비추면 살짝 연분홍빛을 빛추는 그 머리는 내게 소설속 판타지 세계에 헤메 들어온게 아닐까하는 착각을 줄만큼 비현실적이었다.
소녀의 체구는 내 또래정도 였으나 그녀에게선 왠지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고 있었다.
그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나는 잠깐동안 빠져있었다.
마치 둘사이에 조금의 소리도 진동하지 않는것이 당연한 한 폭의 풍경화처럼 나는 그저 멍하니 그 소녀를 바라보았다.

묘한 분위기를 의식하자 나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소녀와 나는 거의 1분넘게 서로 말없이 쳐다보고만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런 이상하다 못해 기괴한 상황을 어떻게 할것인가, 필사적으로 고민하던 나는 결국 먼저 입을 뗏다.

"아... 안녕..."

쭈뼛쭈뼛 인사를 꺼내며 소녀의 얼굴을 살폈다.
그 커다란 눈을 더욱 크게 떳다. 갑작스런 말에 놀란듯 했다.
나는 어떻게든 얼버무리기 위해 아무 말이나 던졌다.

"여... 여긴 참 경치가 좋지? 이렇게 커다란 벗꽃나무도 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소거든...여긴..."

말하고 아차 싶은 서늘함이 등골을 달렸다.

여기에 처음와서 나는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있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황급히 수습을 하려 입을 열었다.

"아하하하... 미안... 방금건 농담 농담! 난 여기 처음와 너는 여기에 자주오니?"

소녀의 반응을 확인하기위해 얼굴을 들었다.
소녀의 표정은 변해 있었다.
굉장히 따사롭고 상냥한 미소가 그 얼굴에 비쳐있었다.
마치 아기를 보는 어머니 같은 따뜻함이 거기에 있었다.
이윽고 소녀는 내게 말했다.

"너는 이 토지가 마음에 드는구나."

"...에?... 으.. 응!"

무심코 대답했버렸다.
이상한 말투를 쓰는 그 소녀는 쿡쿡 하며 웃기 시작했다.
비웃음 당한듯한 기분이 된 나는 분해져서, 당황했던게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드는걸 자각할만큼 얼굴이 뜨거워져서는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 이제 가야할 시간이네! 자... 그럼 안녕!"

황급히 뒷걸음질치며 소녀에게 인사했다.
소녀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는 돌아서 숲을 나왔다.

- 안녕... 또보자!

뒤에서 그렇게 말하는 소녀의 목소리를 들은것 같았다.

그것이 바로 나와 소녀의 시시한 첫 만남이었다.

[그것은, 영원처럼 늘어난, 고작 4분 미만 이라고 부르는 시간의 사건이었다.]

------------------------------------------------------------------------------------------------
あとがき
하아... 긴장되네요... 네 처음 써보는 소설입니다. (어디에 공개하는 건 처음이네요ㅎ) 이상해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네이버 웹소설에 잠깐 올렸었는데요... 확 그냥 삭제해 버렸네요... 프... 프레셔가...
하여간 인터넷 소설은 처음 써봐서 어떤식으로 쓰면 좋은지 몰라서말이죠...
그냥 문장 하나하나마다 엔터만 누르고 올립니다.
이 단편은 저 밑에 제가 올린 플롯을 바탕으로 쓴 거고요ㅎ 제가 이것 말고도 대하소설의 플롯 작업과 중편소설의 설정작업이 있어서
다음편은 언제 올리게 될지 미정입니다. 되는대로 빨리 써서 올리겠습니다ㅎ
재밋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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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C
문장마다 엔터를 치다보니 깨달은건데 제 글... 문장 엄청 짧네요 ㅠㅠ
그만큼 표현이 빈곤하다는 뜻이겠죠...
제가 글을 쓰면 항상 문체가 이상해지니까 이것 저것 빼고 가장 담백하게 스토리를 담으려고 하니 이 모양이네요 ㅜㅠ
하여간... 부족한 글 솜씨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2013-01-18 16:59:50
추천0
YCC
아! 한가지 잊고 안 써놨는데요... 플롯글 안 보신분들은 플롯 보지 말아주세요
네타바레되니깐요-_-;;
2013-01-18 17:16:31
추천0
[L:5/A:45]
아르크
음... 개인적으론 문장길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소설이든지 잘 읽히고 쉽게 읽히는 편이 나으니까요

뭐... 곱씹는 맛이 있는 소설들도 있지만 탑랭크의 문학작품이 아닌 이상 힘들죠

게다가 이 소설의 순수한 분위기상 깔끔한 문체가 오히려 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2013-01-18 19:46:34
추천0
[L:5/A:45]
아르크
두가지 정도 거슬리는 부분을 짚어보자면 12살 소년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소녀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판타지소설을 덧붙인다는건....

두번째론 소녀의 말투 입니다
이건 거슬린다기 보단 의문에 가까운데 구어체적인 말투를 사용하시려고 한것인가요?
2013-01-18 19:51:28
추천0
YCC
일단 판타지 소설의 건은...
주인공은 친구가 별로없어서 책을 많일 읽는 아이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판타지소설정도 읽었을지도 모르죠 ㅎㅎ 12살이라고 하면 초등하교 5학년입니다. 판타지소설을 읽으면 이상할정도로 어린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ㅎㅎ
그리고 소녀는 이 세상의 상식이 결여되어 있습니다.(그런 설정입니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다음편에 아마 설명이 들어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단지 주인공이 '아 저애 이상한 말투를 쓰네' 라고 생각하는 위화감 정도의 중요도로 봐주세요.
2013-01-18 20:02:08
추천0
YCC
한가지 덧붙이자면 서장의 시점은 어른이 된 나의 시점입니다. 언뜻보면 12살의 내가 서술하고 있는걸로 보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점이 바뀌는 건 없습니다. 쭉 과거형이죠ㅎ
2013-01-18 20:08:07
추천0
[L:5/A:45]
아르크
당연히 나무니까 오래 살아서 구어체를 쓸줄알았는데 ㅋㅋ 반전이였네요 ㅋㅋㅋㅋ

처녀작 치고는 꽤나 잘썻다고 생각합니다
다음편 기대하고 있을께요
2013-01-18 20:11:06
추천0
YCC
사정이 있어 1월 31일까지 못올립니다. 뭐... 보는사람도 별로 없겠지만요...ㅎ 일단은 공지해둡니다
2013-01-21 00:51:5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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