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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학교에서 마법은 사용이 제한됩니다. - 01
삼철 | L:32/A: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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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7 | Exp.5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63 | 작성일 2013-04-13 02: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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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학교에서 마법은 사용이 제한됩니다. - 01

 




 "근데 이 축구 예선전... 선생님이 참여해도 상관없는거야?"

 무섭다... 우리반 담임 선생님인 리시나 로즈 선생님이 무표정하게 킥오프를 준비하는데, 머리카락이 얼음 바람에 흩날리는 CG라도 더해주고 싶을 정도로 냉기가 풀풀 넘쳤다 평소에도 그다지 말을 즐겨하시지 않기는 하지만 그 때는 지적이고 조용한 숙녀같다면 지금은 처형인으로 보인다고 할까, 이에 질세라 상대팀 4반 담임 선생님, 이세리 선생님도 반대 진영에서 도끼눈을 부릅 뜨고서 '빨리차 빨리차 빨리차 빨리차' 중얼중얼 거리시는게 평소 활발하고 나긋나긋하던 모습과 180도 다른 광기에 찬 모습에 괴리감이 들어서 공포심마저 자극한다. 지금 당장 시합개시 하지 않으면 주심한테 달려가서는 시합개시 휘슬 대신 시합개시 비명이 터져나오게 로우킥을 걷어찰 기세다. 원래 체육대회 예선전 이라는게 이렇게 살기와 스릴넘치는 게임이었나. 아니 그전에 선생님이 시합에 참여하고 학생이 심판을 볼때부터 뭔가 잘못된거 같은데

 "무슨 상관이야, 무진장 재미있을 것 같은데"

 오늘 같이 수비를 보게된 이 생각없는 놈, 김민식은 지금 우리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 마을의 다람쥐고, 저 두 선생님은 다람쥐 마을에 갑자기 뿅하고 떨어진 티라노 두 마리, 그것도 서로 영역 다툼을 하기위해 이빨을 갈고 손톱을 다듬은 준비된 싸움꾼이라고 할까. 내 멍청한 친구에게 애도하며 나 자신을 위해서도 성호를 그었다. 원래 신은 안믿지만 제발 오늘 하루 저좀 살려주세요. 어려울것 같으면 양호실에서라도 눈뜨게 해주세요.

 "민식아 오늘 양호실에서 보자"

 "응? 무슨소리야"

 "삐..빅...삐익 삑!"

 급조로 오늘 이자리에서 뽑힌 4반 주심은 두 사람의 살기에 신속하게 킥 오프를 선언했다. 불쌍한 자식 오늘 양호실에 입원할 21명 중에 가장 중상일지도 모르겠네 양호실에서 만나면 '액땜했다고 생각해'라고 따듯한 한마디 건내줘야겠다. 그런데...... 시작하자 마자 터진 리시나 로즈 선생님의 초강력 무회전 슛이 이세리 선생님의 안면부로 궤적을 그리며 정통으로 날아갔다.

 촤악!

 이세리 선생님은 예상했다는 듯이 두 눈 부릅뜨고 상체를 살짝틀어서 그 대포알같은 공을 종이한장 차이로 피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선생님이 일부로 노리고 날린건지 그 공은 그대로 그라운드를 가로질러서 골키퍼가 아차 싶을 때 이미 4반의 골망 귀퉁이를 흔들며 우리반의 점수로 들어왔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리시나 로즈 선생님과 이세리 선생님의 사이는 매우 좋지않다. 음... 뭐라고 해야 하나 리시나 로즈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에게 공급 받는 마나가 아니꼬워서, 이세리 선생님은 리시나 로즈 선생님의 마나를 홀랑 다 태워버리고 싶어하는 사이? 그러니까 좀 과거부터 이야기 하자면, 믿기지 않지만 리시나 로즈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과 학교 건립 전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오고있는 사이다. 이 두분의 사이는 교장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리시나 로즈 선생님에게 지속적으로 마나를 제공해주는 기생같은 관계인데 왜 이런 이상한 관계인지는 당사자들이 슬쩍 슬쩍 답변을 피하고 있어서 근거없고 이유없는 소문만 무성하지만 어쨌든 이세리 선생님은 이렇게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무제한 원조를 받고있는 리시나 로즈 선생님을 은근히 속이빈 깡통으로 여기는 모양이고 어느순간부터 이세리 선생님은 틈만 보이면 리시나 로즈 선생님의 무능력함을 밝히고 싶어하기 시작했다. 차츰 시간이 지나자 이세리 선생님의 견제가 리시나 로즈 선생님에게는 스트레스로 돌아왔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자연스레 서로는 앙숙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학교 선배로부터 꾸준히 전통적인 소문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얏호! 봤어? 이야 우리 선생님 쩐다 이야 이건, 죽여주는구만 우리가 우승 따놓은 당상인데!"

 "... ...그래 좋겠다 멍청아"

 "삐... 삐익!"

 4반 주심녀석은 두려움에 떨면서 골 선언을 했다. 이세리 선생님은 공을 피했던 부릅뜬 눈 그대로, 고장난 인형처럼 천천히 고개를 돌려 리시나 로즈 선생님을 바라보는데 머리카락 몇가닥이 입술에 걸렸다. 검은색 긴 생머리가 매력적인 이세리 선생님이지만 오늘만큼은 검은 귀신 같다.

 "심판 이게 골인가요?"

 평소 활발하고 나긋나긋하던 이세리 선생님이 저렇게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말하는건 입학한 이래 처음듣는다 게다가 우리 선생님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심판한테 물어보는데, 말만 심판한테 물어본거지 우리 선생님한테 따지는 거잖아 무서워

 "분명 선생님의 얼굴을 향해서 공을 찼어요 그런데 저게 골인가요?"

 "아... 저 그게... 원래 축구에서는"

 "골인가요?"
 
 "저 그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골인가요?"

 불쌍한 4반 심판녀석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 매고 있자 내 옆의 정신이상자 김민식이 야유를 보낸다. 겁없고 모험정신 뛰어난 이 돌아이는 아마 장래에 스페인으로 투우하러 가서 소뿔에 엉덩이 찔려 뒤질것이다. 가깝게 보자면 이 축구 중반 즈음에 민식이는 더이상 그라운드에 서있을수 없겠지

 "우우우! 이세리 선생님 치사하다! 공권력으로 심판 매수하지마라!"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사우론의 눈처럼 이세리 선생님의 눈동자가 민식이에게 꽂혔다. 잘가라 내 친구여, 이세리 선생님의 타게팅이 됨과 함께 민식이의 야유도 어느정도 효력은 발휘했는지 더이상 이세리 선생님은 심판에게 어필을 가하지않고 킥오프를 차기위해 자리에 위치했다.

 "후후 아주 반이 단체로 절 골탕먹이려고 짜고 나왔네요 그렇게 나오시겠다면..."



 이 날 축구는 내 인생에 한획을 그을 정도로 획기적인 축구였다. 4반과 우리반 애들은 담임선생님의 명에 따라서 캐리어의 인터샙터처럼 공을 따기위해 미친듯이 뛰어다녔고 공을 잡으면 무조건 자기 담임에게 공을 건내 주었다. 공을 잡은 선생님들은 어김없이 서로를 맞추기위해 호날두보다 더한 초강슛을 때렸고 피할때에는 슈퍼 세이브에 준하는 회피능력을 보여주었다 슛을 때리는 사람이나 슛을 피하는 사람이나 쓸데없이 대단해 보이는건 분명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날을 때에는 눈먼공에 잘못 맞고 쓰러진 인원 5명과 경기 마지막에 얼때리다가 좋지않은 부위에 맞은 심판 1명을 제외하고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시합은 우리반의 0-1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고 김민식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1타 2피를 노리고 날린듯한 이세리 선생님의 뻥축구에 그대로 양호실로 실려가서 침대에 누워있다. 나는 열심히 뛰어서 온몸이 땀범벅이고 지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몸성히 경기가 끝난게 어디냐 힘이빠져서 물병하나 들고는 터덜터덜 걸어서 밴치에 앉아있자 어깨까지 무난하게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가진, 서글서글하게 생긴 여자애가 내옆에 앉는다.

 "유중아 축구는 어떻게됬어? 이겼어?"

 "이기긴 이겼는데 이긴것 같지도 않고 진것 같지도 않네, 너희쪽 피구는 어떻게 됬어?"

 남유림은 내 물음에 귀엽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렸다. 예쁘다고 까지는 하기에 애매하지만 그래도 귀엽다고 한다면 적극 찬성해줄 마음은 있다.

 "히 가볍게 2연승 했지롱"

 여자 피구 종목은 남자 스포츠보다 박진감이나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가슴아픈 이유로 남자 축구와는 다르게 마법의 제한을 없에버렸는데 덕분에 여자 피구 종목은 좋은 버프 잘건 팀이 거의 승부를 결정지어버리는 이상한 경기가 되어버렸다. 이미 스포츠도 마법 배틀도 이도저도 아닌 마법 피구경기가 되어버렸지만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 하는건 상대방에게 디버프를 못걸게 규제해놨다는 정도? 아마 디버프까지 있었으면 여자 피구는 피구가 아니라 서로 꺆꺆거리며 피구공을 둘러싼 마법배틀이 일어났을지도 모를일이었다. 그러고보니...실은 아까 선생님들도 버프걸고 시작한것 같은데... 잊어버리자.

 "헴, 윈드 스텝을 무영창으로 쓸 수 있는 나한테 덤빌수 있는 상대는 없다구"

 "결국 실력이 아니라 마법으로 이겼다는 거네"

 "응? 마법으로만 이긴게 아닌데? 전략적으로 후반전 시작하기 전에는 이온음료에 수면제타서 선물로 줬다구."

 "그건 마법 실력으로 이긴것보다 비겁하잖아"

 "게다가 버프로 강해진 상대방이 세게 던질것 같으면 아웃된 적팀 앞에 서있었슴다."

 아무래도 이 친구들이 결승에 올라가서 경기를 치르면 우리반은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쓰레기 취급 당할것 같다. 
 
 
 "...... 나 말고 딴데가서는 절대 아무한테도 피구이야기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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