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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LAYER 3화 '세계 곳곳의 노예들'
티리온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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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764 | 작성일 2013-06-19 07: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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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LAYER 3화 '세계 곳곳의 노예들'

3화

세계 곳곳의 노예들

 

 혼 대륙. 꽤나 노예제도의 역사가 긴 곳이다. 노예제도가 발전을 거듭하여 산업

의 형태에 이르게 된 것도 오래전의 일일 정도이니 말이다. 1600년 정도 전인

367년엔, 이 곳 혼 대륙의 노예는 대부분이 여자였다. 당시엔 여자들이 주로 가주

를 맡을 정도로 여자들의 권위가 높은 시대였기 때문에, 궂은 일을 맡을 남자 노

예가 달리 많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노예가 아닌 남자들이 여자들을 위해

궂은 일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여자 노예는 당시에도 성노예나

가사노예의 형태였고, 성노예가 임신을 할 경우 가차없이 어미와 아이를 죽였다.

노예의 아이는 재앙을 부른다는 이야기가 곳곳에 떠돌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남자들은, 사유재산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피임

기술이 발달했다. 하지만, 400년에 종교의 등장으로 어린 생명의 존엄성이 강조

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피임 기술이 다시 쇠퇴됐고, 임신한 성노예들은 출산

하여 아이를 기를 수 있게 되었다. 남자 노예가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그 때부터

였다. 노예와 주인의 아이들을 노예로 길러내기 때문에, 남자들은 재산을 늘리는

중요한 위치에 올라섰다. 덩달아 가주자리를 남자의 것으로 삼는 가문들이 많아졌

고, 성씨마저 남자의 것을 따르는 것으로 점차 바뀌어져갔다. 남자들이 높은 위치

에 올라서면서 궂은 일을 맡을 남자 노예들이 더욱 필요해진 것이었다. 


 종교의 색깔이 더욱 짙어짐에 따라, 노예들을 통제하는 방법이 점차 발전했다. 당

시 혼 대륙을 주름잡고 있었던 50개의 대가문들 중에서 특히나 재력이 풍부한 몇

몇 가문들은 최소 한 개 마을 정도 크기로 20에서 30m 가량 깊이의 구덩이를 파냈다.

그 곳에서 노예들을 가둬놓고 키운 다음, 필요할 때 빼내어 부리거나 팔았다. 어느

새 노예 구덩이는 부의 상징이 되어 구덩이를 보유한 가문들을 특별히 귀족 가문

으로 우대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이 부분은 혼 대륙의 '역사'와 관련 있는 것이

므로 다루지 않겠다. 


 귀족 가문이 구덩이를 관리하는 방법은 남녀를 구분하여 설명하는 것이 좋다. 여

자의 경우 13살을 넘기면 가문의 심사를 받는다. 주인들의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어린 여자 노예들은 성노예로, 그렇지 않은 여자 노예들은 가사 노예로 정해져 분

리된다. 간혹 가사 노예가 주인의 눈에 띄어 성노예로 바뀌기도 한다. 성노예가 아

이를 낳을 경우, 그 아이를 구덩이의 보육 시설에 보내게 되는데, 당연히 보육 시

설의 상태는 일반 평민이 누리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하다.


 보육 시설에선 남녀 노예들을 10살까지 함께 두고 키우지만, 10살이 지난 남자 노

예들은 거세된 뒤 여자 노예와 떨어져서 훈련 받게된다. 이것은 엄격한 법에 의해

시행되어온 일이다. 건설 노동처럼 힘이 필요한 궂은 일을 맡는 남자 노예가 있는

반면, 가문을 지키는 병사가 되는 남자 노예도 있다. 


 구덩이에는 자격증이 있는 교육자가 들어가 보육시설을 맡고 교육시킨다. 그들의

교육의 본질은, 최소한의 교육만을 완벽하게 시키면서 필요 없는 교육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에 있다. 교육의 과정과 방법, 노예들이 교육을 마치는 나이 같은건 가

문마다 다르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여자 노예들의 경우 성노예를 명예로운

것으로, 남자 노예들의 경우 병사 노예들을 명예로운 것으로 가르치며 시험을 치

르게 하고 상위를 명예로운 자리에 보내는 것이다. 필요 없는 교육은 최대한 배제

당한채로 교육 받은 노예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명예로운 자리에 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 세계 곳곳의 노예들 中 -

저자 : 윌리엄 샤니스

 

루먼 중장의 책상에 이 책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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