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2 리부트 제15화

현덕고 이사실에 백푸른이 찾아온다.

태성은 귀찮다는 듯 백푸른을 본척만척하며

서류를 읽고 있다.

"이사님 저 푸른입니다.."

"무슨 일이야?"

"독고 놈이 만들어 놓은 스파이를 잡았습니다.

이 놈을 이용하면 독고를

표면 위로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태성은 서류를 내려놓더니

백푸른을 보며 말한다.

"스파이?"

"예. 그 동안 수금루트를 털고 다닌 것도,

얼마 전 당영고를 박살낸 것도

그 스파이가 흘린 정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파이라...."

"그래서 말입니다만..

독고 사냥을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이대로 가다간 서북고연 각 학교들이

독고에게 각개격파 당해 해체 위기라서요.."

태성은 푸른의 얘기에 잠시 생각하더니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래 좋다. 다만 장소와 시간은

바로 내게 보고하도록 해.

나도 놈의 최후를 보고 싶으니까 말야."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른은 예의바르게 90도로

깍듯이 인사한 후 이사실을 나간다.

태성은 이 상황을 이용할 방법을 떠올린다.

'이제 저 쓸모도 없는

돼지같은 면상 보는 것도 지긋지긋하네..

이 참에 경찰을 이용해서

모두 깔끔하게 처리해야겠어.'

태성은 흡족한 미소를 띄우며 티비를 켠다.

마침 나오는 뉴스에서는

특종보도라면서 버닝문클럽 사건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버닝문 클럽은 그 동안

표면상 대표인 스몰뱅 그룹의 멤버

루즈 씨의 방송활동을 토대로

홍보를 계속 진행해왔습니다.

저 멀리 있는 달의 뒷면에 대한

궁금증과 미스터리가 가득한

현실을 반영한 것일까요?

버닝문 클럽의 뒷면은

더럽고 추악한 실태가 가득...

~ (중략) ~

이번 사건에는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GHB

및 히로뽕 등 여러 종류의 마약들이

유통되는 정황이 함께 포착되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끄는....

~ (중략) ~

경찰 발표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물론

고위층 자제들도 연루되어 있다고 하여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자제도

포함되어 있다고...'

(띠리리리링)

태성의 폰에 전화가 온다.

발신자를 보니 이사장친구의 이름이 뜬다.

벨소리가 한참을 울려도

태성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여러차례의 벨소리에도 전화를 받지 않던 태성은

무음으로 바꾼 뒤 이사실을 나와 어딘가로 향한다.

'모든 것이 전부 계획대로 되어간다.'

"큭큭큭큭.... 크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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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이 일하는 카페에

후드를 풀 눌러쓴 남성이 들어온다.

어딘가 불안한지 안절부절 못해하더니

냉큼 강혁에게 다가온다.

"필요한게 있으신가요 손님?

"형님! 접니다 최성용.."

"돌아다니다 털리면 어쩌려고 왔어?"

"그게... 김종석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뭐?"

최성용이 폰을 꺼내어 문자내역을 보여준다.

'나 유림 김종석이다. 독고한테 붙어먹은거

이미 서북고연 모두가 안다 이 배신자 ㅅ끼야.

독고한테 똑똑히 전해라.

시간 끌거 없이 날짜 정해서 끝장승부 보자고.'

"김종석... 그래. 이 놈 이름 전에 들은 적 있다."

"서북고연의 브레인이라 불리는 놈이에요.

딱히 위협은 안될 거 같아 말씀 안드렸었는데.."

잠시 생각에 빠져 있는 강혁.

성용이 주저리주저리 떠들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끝장승부라.. 차라리 잘 된 걸 수도 있다.

어차피 처리기간이 길어지면

불리한 건 내 쪽일테니까.'

"장소랑 시간 보내라고 해."

"예?"

"한 번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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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의 문자를 받은 김종석은

곧장 백푸른에게 연락한다.

"푸른선배! 독고 놈이 답장을 해왔어요.

장소과 시간을 알려달라는군요."

백푸른은 주먹을 힘껏 움켜쥐고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좋다. 당장 애들한테 연락 돌려.

병력은 정예로 20명씩만 뽑아놓으라 해."

"장소와 시간은..."

"이번주 일요일 18시 햇빛공원이다."

"알겠습니다 선배."

종석이 백푸른의 이름으로 간부들에게

병력소집령을 돌린다.

동진고 3학년 x반 교실.

장두수가 목배게와 수면안대를 착용한 채

의자에 기대어 있다.

잠시 후 문자 수신 소리에 잠에서 깨어

종석의 문자를 확인한다.

"주번 튀어나와."

"어... 불렀어..?'

"동작이 굼뜨다?"

(빠악)

장두수가 의자에 앉은 채로

주번의 다리를 걷어찬다.

"아악!.... 미...미안해.."

"가서 1학년짱 2학년짱

모두 내 자리로 오라해."

"어...? 몇 반인지 모르는데.."

장두수가 손가락을 까딱까딱해

가까이 오도록 하더니

주번의 볼에 싸다귀를 날린다.

(짜악)

(쿵)

주번이 볼을 움켜쥐고 쓰러진다.

열받은 채 내려다보는 장두수의 모습에

쳐다보지도 못하고 말한다.

"미..미안.. 바로 불러올께.."

"ㅆ발 이놈의 학교는

지지리도 정이 안간단 말야?"

잠시 후 주번이 1학년짱과 2학년짱이

장두수의 자리로 찾아온다.

"부르셨다면서요?"

"어 그래 왔어? 이번에 서북고연에서

병력이 필요하다해서 말야.

잘치는 순으로 끊어서 20명만 추려봐."

1학년짱은 아무 말도 없이 서있고

2학년짱이 나서며 말한다.

"선배님. 서북고연에 참여하는건

선배님 개인이시라 말씀 안드렸지만..

요즘 애들 동원해서 수금하시는 것도 그렇고

병력소집까지 하시는건

인범선배 명령에 거스르는..."

김인범의 이름을 들은 장두수가 벌떡 일어나

2학년짱의 복부에 주먹을 날린다.

(뻐억)

"크헉..."

"ㅆ발 그놈의 김인범 김인범!!

천하의 동진고가 언제까지 그놈의 이름에

사로잡혀 있을건데?"

"쿨럭.. 인범선배는 그 이름자체로 법입니다."

"뭐?"

장두수가 화를 내며 재차 주먹을 날리려하자

1학년짱이 장두수의 팔을 붙들며 말한다.

"참으시죠 선배님.."

"하 ㅆ발 이거봐라? 이거 안놔?"

"날짜와 시간 일러주시면

병력소집 끝내놓겠습니다.

그만 화 푸시죠 선배님."

2학년짱이 1학년짱을 노려보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래 그래야지.

이번주 일요일 18시 햇빛공원이다.

두시간 전에 집합시켜놔."

"예 알겠습니다 선배."

1학년짱과 2학년짱이

장두수가 있는 교실을 나온다.

2학년짱이 화를 내며 말한다.

"야 미쳤어? 인범선배 알면..."

"인범선배님한테 연락 넣어 놓을겁니다."

"어...?"

"미꾸라지 하나 때문에

물이 흐려지면 안되니까요."


-제15화 끝-

ps

으 싼다 이끄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