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2 리부트 제16화

현덕고 옥상에서 백푸른과 반씨형제가

함께 담배를 피우며 대화하고 있다.

"이제 내일모레면 독고놈들을

모조리 씹어먹을 수 있다 이 말이다.

근데 너네 주변엔 좀 치는 애들 없냐?"

"글쎄다... 있긴 한데.."

"설마 박동준 말하는거야 형?"

"박동준..?"

"생긴건 비실비실하게 생겼지만

실력하나는 확실한 놈이다.

중딩 때 우리 둘 다 그놈한테

발렸던 적이 있으니까."

"그 때는 내가 키가 작았잖아 형!

지금은 다르다고!!"

"시끄럽고, 그래서 박동준이란 놈은 어딨는데?"

"놈도 현덕고 다녀.

요즘은 몸 좀 사리고 다니는지 조용하네."

"가서 스카우트 해와.

독고놈들도 아마 단단히 준비해올 것 같으니까."

백푸른이 반씨형제에게 맡겨둔다며

교실로 돌아간다.

"근데 박동준 그놈..

돈 엄청 밝힐텐데 어떡하지 형?"

"일단은 만나봐야겠지."

한편 박형국이 속해있는 봉사단체에서

요양원으로 봉사활동을 나간다.

형국은 거기서 순해보이는 청년을 만난다.

"어! 또 뵙네요?"

"아.. 예 안녕하세요."

"저랑 비슷한 또래인거 같은데

봉사활동 열심히 하시는거 보니

참 보기 좋네요."

"아.. 아니에요.. 저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뭐.."

"성함이 어떻게 되셨었죠?

제가 기억력이 안좋아서.."

"박동준이라고 합니다."

그때 반씨형제가 박동준을 찾아

요양원에 들어선다.

그걸 발견한 박동준이 형국에게

급하게 인사하고는

그 둘을 끌고 밖으로 나간다.

"야 ㅆ발 여길 니들이 왜와?

저 안에 니들 할배할매라도 있어?"

"농담 따먹기 하려고 온거 아니다."

"ㅆ발 ㅈ같은 니들 면상을 들이대면

작업이 안되잖아 작업이!"

"아직도 노인네들 등쳐먹고 다니냐?"

"킥킥킥킥 이게 얼마나 쏠쏠한 줄 모르지?

조금만 잘해줘도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준다니까?"

"여전히 미ㅊ놈이구만...

서북고연이 독고라는 놈들이랑

크게 한판 붙는다는데

용병으로 올 생각 없냐?"

"나 존나 비싼데?"

"이딴 ㅅ끼한테 부탁할 필요없어 형. 그냥 가자."

"여어 우리 월현이 많이 컸네?

제.. 제발 그만 때려.. 히익!! 하면서

울고불고 빌던게 엊그제 같은데 킥킥."

"ㅆ발 그땐 내가 덜커서..."

"둘 다 그만들 해!

싸움 한 번에 500정도는 벌 수 있다."

"엥? 한 번에 500이라고?

개꿀 알바네 킥킥 좋아 도와주지.

근데 언젠데?"

"일요일 18시 햇빛공원이다.

주변에 또 쓸만한 애들 없냐?"

"윤남욱이라고 아는 동생인데

이 놈도 상당히 미ㅊ놈이야.

물론 나만큼은 아니지만."

"말 나온김에 지금 보러 가지."

"근데 얘도 500 챙겨줘야한다?"

요양원 벽 뒤에 붙어서

이 대화를 모두 듣고 있는 박형국.

뭔가 낌새가 이상해 따라붙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다.

'강혁이 또 일을 벌이고 있는건가?

그리고 박동준 저놈은...

절대 용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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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윤실업의 사무실은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사무실 벽에는 버닝문클럽 관련 기사들이

스크랩되어 붙어있고,

서태윤은 담배만 뻐끔뻐끔 피우고 앉아있다.

"이런 ㅆ발... 대체 어떤 개ㅅ끼가

뒤를 캐고 다닌거야?"

서태윤이 계속해서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삭히지 못하자

쇼파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 보던 사내가 말한다.

"미스패치 최기자?

이 양반이 최초 보도자네요."

"미스패치? 유사언론 버러지 ㅅ끼들이....

아직은 그 클럽을 실제로 운영하던게

우리라는게 드러나진 않은 것 같은데..

지금 잡혀들어가 있는 루저 그놈이

다 불어버리는 순간 모든게 끝장이란 말야."

"가서 제거할까요?"

"아냐.. 지금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서

오히려 역반응이 커질꺼다."

"그럼 손놓고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나도 답답하다 임마."

"버닝문 클럽 2주만 문을 닫아도

우린 끝이잖습니까.

마약재고 판매를 위한

다른 루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야 그렇다쳐도 흑수회가 가장 문제다.

놈들과의 유통망이 끊기는 것도 그렇지만

일이 틀어진걸 알면

우릴 바로 제거하려들건데...."

"제가 있으니 그건 걱정마십쇼 형님."

"흑수회 5인방 중 하나라도 오면

아무리 너라도 힘들어."

"제 실력 아시잖습니까?"

"당연히 널 무시하는건 아니지 재웅아."

그 때 사무실 전화가 요란하게 울린다.

서태윤은 직접 전화를 받는다.

"예~ 태윤실업입니다."

"나다 이태성."

"아 교육일 하시는 분!

예예 무슨 일이시죠?"

"조만간 애들끼리 큰 싸움이 있을거야.

가서 몰래 찍어서 가져와."

"지금 저희가 사정이 안좋아서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괜찮습니까?"

"돈 걱정말고 시키는거나 잘해.

하는거 봐서 두둑히 더 챙겨줄테니까."

"받들겠습니다 사장님!"

전화를 끊은 서태윤은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자금줄이 꽉 막힌 지금..

우리에겐 이게 황금동앗줄이겠지?

뭐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썩은동앗줄이라 해도 붙잡을테지만 말야.

애들 불러서 준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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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화를 끊은 이태성은

본인소유 오피스텔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

"큭큭큭큭.. 역시 쉬워...

너무 다 계획대로 진행되니 재미가 없네."

이태성이 그릇에 담긴 체리를

하나 집어들어 입에 넣으며

"버닝문 클럽 실제 운영자 태윤실업."

씨를 퉤 하고 뱉은 뒤

다른 체리 하나를 입에 넣으며

"그리고 이놈은 그 클럽의 vvip이자 약쟁이."

다시 한 번 씨를 퉤 뱉으며

와인을 한모금 들이킨다.

"태윤실업은 내 돈에 매달리게 만들고..

그놈은 사건에 엮여서 내 곁에서 치워버리고."

"뽕이나 빠는 놈을 친구랍시고

옆에 계속 두다가는 분명히

언젠가 나한테 똥물을 튀길꺼거든."

"일이 끝나면 태윤실업 놈들도

그 사건에 엮어서 보내버리면

내 손은 아주 깨끗하단 말이지?"

태성이 침대에 누워 미친듯이 웃는다.

세상이 떠나갈 듯

눈물이 나올 정도로 미친듯이.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잠시 후 웃음을 멈춘 이태성은

나즈막히 속삭인다.

"이제 네 놈만 남았다 강혁."


-제16화 끝-

ps 

음 매일 한 편씩 올리니까 

슬슬 반응도 저조하고

팬픽의 재미도 떨어지는 듯 해서

좀 쉬었다가 올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