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개시라츠유급이라고. 밸런스 좋은 몸이지? 그치?

시라츠유급 구축함 9번함, 개시라츠유급의 카와카제야. 잘 부탁해! 아, 읽는 방법 틀리지마!

다들 기억하고 있구나... 마음은 없더라도 어딘가 깊은 곳에서... 그래서 여기로 돌아오는 거구나... 그렇지...? 메구 언니...

사실은 너무 무서워... 하지만 나 말이야, 계속 무서운걸 외면하면서 힘든 걸 모두에게 맡겨버렸으니까...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해... 이대로 가면 소중한 게 전부 없어져버릴것 같으니까... 그 쪽이 더 무서워...

시험은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메구 언니랑 같이 있는 건 싫지 않아.

나말이야 예전부터 생각했어. 나 같은 게 여기 있어도 되는 건가 하고. 나보다 굉장한 사람이나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었을 텐데 왜 나일까 싶었거든. 그래도 모두가 메구 언니도, 쿠루미짱도, 미 군도, 리 양도 모두의 덕분에 나는 여기에 있는 거지. 그것만이 아니라 평화로웠을 때도 아빠나 엄마나 의사 선생님이나 잔뜩 잔뜩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 보려고.

걱정 정도는 할 수 있게 해줘.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하자고!

2000. 이쿠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같이 즐겁게 보냈네!

1900. 19시야! 이쿠의 시간인거야!

1700. 슬슬 근질근질해지네.

1600. 밤을 준비해야하는 거야.

1500. 제독? 항상 이 시간에는 뭐하는 거야?

1400. 날씨 좋은 오후에는 산책하고 싶어. 아무 일 없이 언제나 바닷속이니깐 말야.

1300. 점심 먹고 나서 낮잠 자고 싶어

1200. 이쿠랑 함께 낮잠 자는 거야?

1100. 후아아,잠이 오고 있어.

1000. 이쿠, 잠수한다고.

슬슬 또 여름이 오는 거야~! 엣, 제독? 이 수영복 말고 다른 것도 보고 싶어? 이쿠, 이걸로 괜찮은데... 으응, 어떻게 할까 고민된다구.

제독, 이쿠들 3주년인 거야! 경사로운거야! 이제부터도 잘 부탁해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