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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학교에서 마법은 사용이 제한됩니다. - 05
삼철 | L:6/A:137
146/150
LV7 | Exp.9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78 | 작성일 2013-04-18 0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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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학교에서 마법은 사용이 제한됩니다. - 05

 


 그래서 우리는 음식이 나오자 마자 민식이가 그랬던것 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비견하게 후다닥 밥을 먹고서 밖으로 나왔는데, 가장 큰 문제를 직면한 우리는 허망한 기분이 들었다.

 "근데 어디로 가야하냐"

 "으응 잠깐만 전화 해볼께"

 남유림은 휴대폰을 꺼내서 액정을 톡톡 두드리더니 찾아가는 장소에관한 짧은 통화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다.

 "학교 뒷산 B-4 공터래"

 마법학교라는 명패를 달았는데 수련장 하나 없으면 당연히 그 쪽이 이상한거라고 생각한다. 이 학교에도 마법의 수련을 도울 수 있게끔 꽤나 공터를 많이 건설해 놨는데 A ~ C까지의 크기가 각자 다른 공터가 건설되어 있었다. 가장 보편적인 크기의 A, 그 다음 크기의 B, 그 다음이 C순으로 크기에 따라 건설 수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A공터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B,C순이었다. 얼추 학교 입학할때 들었던 이야기로는 약 50개 정도의 공터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이 학교가 크다고는 하지만 정말 경이로울 정도의 수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건설수가 너무 많은 탓에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야하는 공터는 찾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고 가까운 거리에있는 공터만 이용객이 높다는 안타까운 측면도 있었다. 또한 공터하나 콕 찝어서 찾아가기 어려울정도로 공터는 많았기 때문에 지도는 없어서는 안될 must have item이었다.

 "...너 거기 어디인줄 알아?"

 "웅 글쎄 어딜까?"

 남유림은 고양이 입이 되어서는 검지손가락을 살짝물고 고개를 옆으로 갸웃거렸다. 솔직히 이런건 모르는게 정상이다. 공터만봐도 50개에 육박할 정도로 거대한 학교인데 공터를 달달달 외우고 있다는것도 이상한 일일것이다. 하지만 나는 학교지도가 달달달 외워져있었다. 뭐 나도 내가 외우고 싶어서 외워진게 아니라 내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지도보는건 탁월하다고 해야할까? 아니, 탁월이라기 보다는 거의 마법의 수준에 가까웠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지도에 표기된 내용은 기본적으로 달달달 외워질뿐만 아니라 예상 지형, 최단거리 같은 고급정보도 알아서 머리에서 나온다. 고마운건 이 능력이 지도에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축구나 농구같은 스포츠를 할 때에도 편했는데, 예를들어서 축구 할 때에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상대방의 동선이나 앞으로의 공격 루트같은것이 줄줄 예상되어서 수비 포지션에서 상대의 진영을 보고 수비만 해줘도 공은 못차지만 좋은 수비수로 보여지고 있었다.

 "민예한테 지도앱으로 좀 찍어서 보내달라고 할까?"

 남유림이 휴대폰을 켜고 문자를 보내려고 하자 나는 그녀를 제제했다.

 "아니야 됬어 저번에 한번 가본적 있거든"

 난 이 재능에 대해서 특별히 남에게 떠벌리고 다닌적이 없었다.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아니니깐, 이 재능은 그냥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스마트폰같이 내 머리속의 어플같은 부록이라고 생각하고있다. 다행히 B-4공터라면 여기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뭐 중간중간에 지름길로 질러가자면 10분정도는 단축 할 수 있겠지만 그냥 길따라서 가면 나오는 곳을 오버하면서 찔러가고 싶지는 않다. 남유림과 나는 B-4공터를 향해 걸어 나갔다. 그 선생님 두 분이 시작하는 시간이 2시이니까 아직 40분이나 남았다.

 "그 공터 어디쯤에 있는 공터야?"

 "학생회관 뒤편 코스모스 갈림길에서 1시방향으로 15분정도 길따라서 걸어가면 나와"

 코스모스 갈림길은 학생회관 뒤편에 자리한 이상한 길이었는데 길이 한번에 8갈래로 나뉘는 특이한 길이었다. 그래서 세간에는 길이 갈리는 그 곳 중앙에 서서 행운이나 사랑을 빌면 그 길을 타고서 자신에게 모인다는 미신 비스무리한 것도 있었다. 뭐 나야 그 여덣갈래 길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 길에서 소원을 빌 마음은 없다. 그 길의 여섯 가닥의 끝은 각각 차도와 산길에 연결되어 있었고 하나는 남쪽 식당 하나는 학생회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곤란한 일이 생긴다면 그 곳에서 소원을 빌기보다는 학생회에 가서 민원을 신청하는게 더 효율적이었다.

 "학생회관 들리는 거야? 그러면 거기서 아예 민예 데리고 가자, 우리 둘끼리 가면 일반 학생이라서 출입도 못하잖아 민예가 꼭 필요하다구 꼭! 꼭! 꼭!"

 "그래 미리가서 문앞에서 죽치고 있는것 보다 여기서 데려가는게 좋겠네, 이미 물어보기는 늦은말 같지만 나도 초대 명단에 들어 갈 수 있는거야?"

 "응! MAY BE" 

 "...그정도 영어 못알아 먹진 않아" 

 자신있게 말하는 한국말과 달리 영어는 쪽은 희미하게 말한다. 불안하기는 한데 이제와서 무른다면 나도 찜찜해서 일단은 못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학생회관까지 도착했다. 학생회관에 걸어 가면서 남유림이 전화해둔 덕에 민예라는 친구를 학생회관 정문에서 금방 만날 수 있었다. 168 정도로 보이는 키에 길게 기른 검붉은 머리카락을 정갈하게 포니테일로 묶고 교복위에 머리색과 매치되는 붉은색 후드 집업을 잠구지 않고 걸친 그녀는 날카롭지만 살짝 청순미가 엿보이는 얼굴이었다. 남유림은 민예를 보자마자 '우으와앙 민예야'이라는 요상한 소리를 내면서 팔을 앞으로 내민채로 휘저으며 조심성없게 탓탓탓 뛰어나갔다. 누가보면 내가 납치라도 했다가 풀어준줄 알겠네. 민예보다 체구가 작은 남유림은 그대로 민예라는 친구 품속으로 포옥 안겨서 기분 좋다는 듯이 가슴에 얼굴을 쓱쓱 비볐다.... 그러자 그 민예라는 친구는 눈이 살짝 풀려서 잘못된 아빠 미소 같은 기분나쁜 미소를 지으며 사랑스럽다는 듯이 남유림의 머리를 쓰담쓰담했다. 방금 침이 슬쩍 나온것 같은데 내 착각이길 바란다. 얼마나 느꼈을까(?) 민예라는 그 친구는 그제서야 나를 본듯이 흘깃 보고는 어미 고양이 같이 경계심 가득한 목소리로 따지듯이 나에게 물었다.

 "그 쪽은 누군데 우리 유링이를 데리고 있는거죠?"

 "아니 저, 남유림 친구인데요?"
 
 남유림을 유링이라고 부른 시점에서 오그라 들뻔 했지만, 동갑인것 같기는 해도 저쪽이 존칭을 쓰고있는 이상 같은 존대로 받아쳤다. 그리고 뭐 딱히 해줄말도 없기에 사실만을 말했다.

 "치...친구요? 그럼 유링이랑 같이 참관 온다는 사람이 그 쪽이었어요? 나.. 남자 친구? 안되요! 절대 반대에요 절대로 안되요. 돌아가세요 참관은 학생회에서 주관합니다. 자리가 이미 꽉찼군요. 일반 학생은 참관 할 수 없어요."

 왠지 몇번 끊어서 해야할 말을 한번에 타타탓 밷어낸것 같다. 그리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볼일 없다는 듯이 남유림을 끌어안은채 나에게 등을 돌렸는데 나에게서 남유림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억지스러운 주장에 조금은 곯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야 남유림, 들었지? 참관 안된단다. 아쉽네 안된다면 어쩔수 없이 수업들어야지 우리 늦었어 빨랑 가야 안늦지 어서 내.쪽.으.로 와"

 나와 눈빛을 교환한 남유림은 내 의도를 읽었는지 순순히 장단에 맞춰주는 분위기다. 

 "알았어 지금 갈께, 우응 민예야 억지로 부탁해서 미안, 우리 수업 끝나고 보자"

 "아 자... 잠깐 유링!"

 남유림은 자신을 안고있는 민예가 놓아주지 않자 벗어나기위해 꼼지락꼼지락 거렸다. 그럴수록 남유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들은 민예의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는 것 같았다. 애초에 이세리 선생님과 리시나 로즈 선생님의 합을 참관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문자를 보낸게 민예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남유림 혼자만 합 연습에 참관하게해서 오붓하게 남유림의 귀여운 모습을 잔뜩 보며 몸과 마음을 풀려고했는데 어디서 고추가루 같은 남자가 끼어들더니 대뜸 판을 깨버리는 것도 모잘라서 남유림을 훔쳐가려고 한다.

 "뭐해 어서 나.한.테 오지않고"

 아까부터 노골적으로 자기에게 오라고 하는게 하는 짓이 딱 성범죄자 로리콤, 전자팔찌 구매희망자처럼 생겼다. 안돼 절대로 안돼! 저 색마 같은 놈한테 유링이 넘어 간다면 아마 오늘안으로...아니 5분 안으로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서 무슨 팬티 입었는지 보여달라고 할지도 몰라, 꺅! 범죄자! 악마! 로리콤! 생각하기도 싫어. 지금은 분하지만 유링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쩔수 없어 지금은 한발짝 물러서자, 저 남자는 앞으로 특별 관리 대상이야.

 "아 생각해보니 마침 오늘 결석한 두 사람의 자리가 남네요. 운이 좋은줄 아세요 범죄자"

 "...뭐 내, 내가 범죄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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