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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24)
에단헌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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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42 | 작성일 2020-10-09 0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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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24)

 

 


띠릭.

 

집주인 양광이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순간

앞에 보이는 노회한 남자.

 

 

 

 

 

 

 

"허억!"

 

 

 

 

 

 

 

양광이

대낮에 처녀 귀신을 본 듯 깜짝 놀랐다.

 

 

 

 

 

 

'아니 왜?'

 

 

 

 

 

 


양광이 처음 품었던 의문이

그것이었다.


분명 자신은 초대한 적이 없는

거인이다.


양광 수준에는

곁에 다가가기도 힘든 상대였다.


그런 공청단의 거두가

직접 걸음을 해 모습을 보였다.

 

 

 

 

 

 

'저 소년이?'

 

 

 

 

 

 


당황스럽고 떨리는 마음에도

키리토를 지켜보는 양광.


겁도 없이 환히 웃는 키리토의 모습에

믿을 수 없는 확신이 들었다.


이미

양광의 등은 축축하게 젖었다.


베이다이허의 눈들이란 눈들이

이곳을 지켜보고 있을 터였다.


이곳에서

한순간에 중심이 되어버렸다.

 

 

 

 

 

 

"아니……

 총리가 어인 일로……."

 

 

 

 

 


장쩌민은

현관 앞에 서 있는 원자바오를 보고

진심으로 놀랐다.


베이다이허에 와서 보게 될 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전혀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다.

 

 

 

 

 

 

 

"왜 이렇게 놀라십니까.

 주석님께서는 제가 반갑지 않은 모양입니다.

 하하."

 

 

 

 

 

 


원자바오가

넉살 좋게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슨 소린가!

 자네가 참석하면 나야 언제나 고맙지.

 어서 들어오게."

 

 

 

 

 

 

 


그 한마디에

장쩌민은 정신을 바짝 차렸다.

 

 

 

 

 

 

 


"올해는 자주 봐서 좋군.

 하하하."

 

 

 

 

 

 

 


당황한 기색을 감추며

장쩌민이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시선은 좌중을 빠르게 훑었다.


원자바오를 초청한 자를 찾았다.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때


키리토가 앞으로 나섰다.

 

 

 

 

 

 

'저 소년이?'

 

 

 

 

 

 

장쩌민은

몹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키리토를 이 곳으로 초대한 것 때문에

저 소년에 대한 주가가 치솟고 있지만

원자바오까지 초청할 정도는 아니었다.


베이다이허의 본회의 전에는

장쩌민의 청도 거절했던

원자바오였다.


태자당과 상해방 사이에서 줄타기를 즐기고 있는

진정한 정치 고수.

 

 

 

 

 

 

 

'설마!'

 

 

 

 

 

 

 

장쩌민은 아차 싶었다.


저 천년 묵은 구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자바오가

장쩌민 자신이

상해방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분의 부탁으로

키리토를 이 곳으로 초청한 것을

타고난 정치감각으로 알아차린 것이 확실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정치감각과 맞물려서

키리토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키리토의 초대에 기꺼이 응한 것이리라.


그런 부분은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총리였던 저우언라이에게 확실하게 배운

원자바오였으니까.

 

 

 

 

 

 

 


"오!

 이것도 맛있군!

 소동파가 다시 와도 이 맛은 못 낼 것 같아.

 그렇지 않습니까.

 주석님?"


"대단하군.

 상해의 천일루에서도 이런 맛을 보기가 힘들어.

 윤기부터 시작해 향과 식감까지 완벽해."


"비곗살이 자칫 물러지기 쉬운데

 쫄깃함이 살아 있습니다.

 살코기도 촉촉하니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한잔하지."


"오늘 제대로 날을 잡았습니다.

 하하하하."

 

 

 

 

 

 

 

원자바오가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커다란 손님용 식탁에

각종 요리들이 즐비하게 세팅됐다.


아스나와 키쿠오카가

키리토를 도와

미리 차린 요리를 그때그때 배달했다.

 

 

 

 

 

 

 

"전속 숙수로 초빙하고 싶어지는 솜씨에요."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네.

 이건…… 평가가 불가능하네요."

 

 

 

 

 

 

 

 


원자바오 전 총리의 딸인 온수려와

손녀인 류미도

음식에 대만족인 듯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지만

프리텐더 능력을 이용해서

키리토는

자신의 요리 레벨을 대폭 상승시켰다.


미식가 못지않은 이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수준이었다.


술잔이 멈출 줄 모르고 거침없이 돌았다.


벌써

10여 병의 술이 비워졌다.


안주가 좋으니

분위기도 한층 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누구도 정치 얘기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오늘 모임은

다들 예상치 못한 자리인 만큼

식사와 술을 나누는 정도로 생각했다.


장쩌민과 원자바오는

과거 친분이 두터웠던 당시처럼 술잔을 나눴다.


각자의 마음은 감춘 채로.

 

 

 

 

 

 

 


"키리토 군.

 수고했네.

 한 잔 받게나.....

 ........아.....이런.

 술을 권할만한 나이는 아닌데 결례를 범할 뻔 했군.

 이거라도 받게나.

 맥주 형태의 주스라네."


"감사합니다."

 

 

 

 

 

 

 


키리토와

아스나


그리고


키쿠오카는 주방에서 나와 자리에 합석했다.


거대한 탁자에

여러 명이 둘러앉아 술과 음식을 즐겼다.


조평 상장도 쉽게 끼지 못하는

어려운 자리였다.


왕정, 양광 두 상무위원과 함께

한쪽에서 나란히 앉아

대인들의 눈치를 봤다.


명실상부한 대륙의 실세들 간의 회동.


흐뭇했다.


키리토가 주최(?)하는 베이다이허 샐럽 파티.


모두의 목적은 같았다.


장쩌민 전 주석이 직접 초대해서

같이 온

일본인 소년에 대한 궁금증과

그 소년이 도대체 누구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해소.

 

그러니


모두들 키리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또로록.

 

지금 키리토의 잔을 채우고 있는 원자바오도

키리토와 눈이 마주치자

금세 자애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심연정부를 직접 움직이는 셋 중의 한 명인

키리토는

원자바오 전 총리의 속이 훤히 보였다.


모르는 척하고 순박하게 웃었다.


그에 대한 궁금증이 없었다면

잘나가는 원자바오가

키리토를 만나러 올 일도 없었다.

 

 

 

 

 

 


"총리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주스잔을 들고

쭉 들이켰다.

 

 

 

 

 

 


"고맙네."

 

 

 

 

 

 

흐뭇한 표정을 짓는 원자바오.

 

찾아온 목적인

장쩌민 전 주석이 직접 초대를 한

일본인 학생으로 알려진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를 가까이서 보게 된 것을

달성하게 되자


원자바오는

더할 나위 없이 표정이 부드럽고 편해졌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오고 가는 게 있어야 세상 사는 일이 평화로운 법.


키리토가 뿌린 미끼에

다들 만족했다.


이제는

슬슬 본격적인 딜을 시작할 때.

 

 

 

 

 

 


"귀한 식사를 대접 받았으니 말하는 건데......

 내가......

 키리토 군 자네에 대한 관심이 크네......

 장 주석이 계시지만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띵동.

 

기대하던 말이 막 나오려는

그 순간.


갑자기 들려온 벨소리.

 

 

 

 

 

 


"???"

 

 

 

 

 

 

 


모두의 시선에 의문이 실렸다.


한낮이라고 할 수 있는

오후


밖에 있는 경호원들을 건너뛰고 울린

벨 소리.


그들을 침묵시킬 만한

거물의 등장이라는 의미였다.

 

그르륵.

 

집주인 양광이

서둘러 현관으로 나갔다.

 

덜컹.

 

그리고…….

 

 

 

 

 

 


'시 주석!!!'

 

 

 

 

 

 


조평 상장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거실에 한가운데 마련된 대형 식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현관 입구.


트레이드마크인

정겨운 미소가 잘 어울리는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마치

덩치 큰 판다곰을 보는 듯한 인상의 주인공.


중화인민공화국을 다스리고 있는

현 황제가 나타났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조평은

한때 잘나가는 중국 군사 파벌 가문 자제였다.


할아버지가 지역 군벌이었다.


대대로 권력을 위임받는

중국 군벌.


승승장구하여 중앙군사위 부주석까지 올랐지만

시진핑 주석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었다.


주변의 몇몇 동료들이

부패 혐의로 내사를 받은 직후 사라졌다.


군벌의 힘이

과거와 다르게 많이 약해졌다.


그 강도는 점점 세져

더 목을 죄어왔다.


멍청한 후진타오가

상해방에 복수하기 위해 한꺼번에 권력을 넘겨 버린 탓이다.


여러 차례

군벌들과 정치 세력들이

시진핑 암살을 위한 기회를 노렸다.


그때마다.......

실패했다.


암살 시도를 모두 무사히 피한 시진핑은

더욱 무자비해졌다.


절대 뿌리까지는 제거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중국 군부 파벌이 정리되고 있었다.


어떻게든 뿌리를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쉽지 않았다.


상해방의 도움으로 승승장구했던

조평의 입장은 더욱 그랬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베이다이허.


마음을 다잡고 참석했다.


장쩌민 주석에게 도움을 청하는

동시에

시진핑 쪽에 줄을 대기 위해서였다.


자의든 타의든

자리를 빼앗기게 되더라도

비참한 숙청이 아닌

명예롭게 물러나기를 원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


조평은

이미 태자당에 찍혀 있는 상태.


죽을 날을 받아놓은 시한부와

처지가 다르지 않았다.


딱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이 시점에

시진핑이 눈앞에 나타났다.

 

 

 

 

 

 


'왜?'

 

 

 

 

 

 

가장 먼저 스치는 의문.


장쩌민 주석과 원자바오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베이다이허의 마지막 날에나 가능한 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국 권력을 놓고 벌이는

피 튀기는 진검 승부가 예상됐다.


지금부터 부딪친다면

그 시기가

썩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이 시점에

시진핑이 나타났다면…….


조평의 시선은

키리토에게로 향했다.

 

 

 

 

 

 


'설....설마!'

 

 

 

 

 

 


그런 중요한 순간에

돌연 시진핑이 나타났다.

 

 

 

 

 

 


"……."

 

 

 

 

 

 


장내에 약속이나 한 듯

적막이 흘렀고,


특히


아스나와 키쿠오카는

입 안이 바싹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일본인인 자신들이

중국 정치세계의 진짜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다이허 모임이 열리는 장소인

진황도에 온 것만으로도 충격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중국을 지배하는 황제라고 할 수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바로 눈 앞에서 본다니?


게다가


TV에서 볼 수 있는 양복 차림이 아닌

평범한 반팔 셔츠 차림에

면바지를 입고

손에 뭔가 들어있는 듯한 종이가방을 직접 든

마치 이웃집 아저씨가

절친한 친구 집에 찾아 온 듯한 모습을 한

그런

평범하면서도 소탈해 보이는 모습을

자신들의 눈 앞에서 보게 되다니?


이런 모습은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지금 총리 임시대행을 맡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도

절대로 보지 못할거라는

아니

볼 수 조차도 없을 거라고

아스나와 키쿠오카는

마음 속으로 확신하고 있었고


그런 그들처럼

누구도 예상치 못한 거물의 등장에

다들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다.

 

 

 

 

 

 

 

"주석님. 총리님.

 저 시진핑입니다."

 

 

 

 

 

 

 

사람 좋은 웃음을 만면에 짓는

판다곰.

 

 

 

 

 

 

 

"어, 어서 오게!

 시 주석!"

 

 

 

 

 

 

 

장쩌민이

가장 먼저 정신을 차렸다.


상황을 인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

 시 주석께서 어인 일입니까!"

 

 

 

 

 

 


원자바오도

놀란 기색을 애써 감추며

활짝 웃었다.

 

 

 

 

 

 

 

"두 대인께서

 함께 식사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막 도착해서

 이렇게 인사차 들렀습니다."

 

 

 

 

 

 

 


손에 들려있는

마오타이 주가 든 종이 백을 들어 올려 내보이는

시 주석.


비서를 시키거나

보좌관이 들고 온 것이 아닌

시진핑 주석 본인이

직접 술을 들고 찾아왔다.


옛 권력자들에게 인사차 찾아왔다는

명분이 좋았다.

 

 

 

 

 

 

 

"어서 들어오게.

 양광,

 뭐 하나.

 자리를 만들어야지."


"넵!"

 

 

 

 

 

 

 

양광은

장쩌민의 말이 떨어지자

퍼뜩 자신의 할 일을 깨달았다.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주석님."

 

 

 

 

 

 


고개를 숙이고 손님을 접대하는

키리토와 아스나

키쿠오카가 묵고 있는 별장 주인 양광.

 

 

 

 

 

 


"고맙네."

 

 

 

 

 

 

시진핑이 안으로 들어섰다.

 

과거 시대라면


이는

황제가 평민 집에 직접 발걸음을 한 격.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던 전원이

모두 다 자리에서 일어났고,


특히


아스나와 키쿠오카는

차라리 기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스나의 아버지

아니

일본의 전직 총리 (?) 였던

아베 신조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자

지금 현재

일본의 총리 임시대행 직을 맡은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도

이런 자리에 초대를 받는 거는 고사하고

운이 좋다면

정상회담같은

공식 석상에서나

가까이 얼굴을 볼까말까니까.

 

 

 

 

 

 


"이......쪽으로.......오....십시....오."

 

 

 

 

 

 

양광은

상석으로 시진핑을 안내했다.


상무위원 왕정이

곧바로 자리를 옮겼다.


국가 주석 앞에서

상무위원은

힘없는 일개 나부랭이에 불과했다.

 

 

 

 

 

 

 

"요리가 훌륭합니다."

 

 

 

 

 

 

 

차려진 요리를 보고

시진핑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

 내가 이 곳에 초대한 청년인

 키리가야 카즈토 군이 만들었네."

 

 

 

 

 

 

 


장쩌민이

키리토를 가리키며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팟.

 

짧았지만

눈에 이채를 띤 시진핑.

 

 

 

 

 

 

 

"자네가

 장쩌민 주석의 초대를 받은 일본인 학생인가?"

 

 

 

 

 

 

 

키리토를 향해 아는 체를 했다.

 

 

 

 

 

 

 


"주석님을 뵙습니다."

 

 

 

 

 

 

 


키리토가

깔끔하게 인사했다.

 

 

 

 

 

 


"반갑네."

 

 

 

 

 

 


먼저 악수를 청하는

시진핑.

 

 

 

 

 

 

"!!!"

 

 

 

 

 

 


지켜보던 이들 모두가

크게 놀랐다.


미국 대통령이나

러시아 차르,

인도 총리 정도는 되어야

시진핑이 살갑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시진핑이

처음 보는 키리토에게

부드럽고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영광입니다."

 

 

 

 

 

 


키리토는

차분한 자세로

들뜬 기색 없이 악수를 했다.


다른 이들 같았다면

눈에 띄게 바들바들 떨었을 테지만


키리토는 바위처럼 굳건했다.

 

 

 

 

 

 

 

"……."

 

 

 

 

 

 


키리토의 의연한 배포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장쩌민 전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도

시진핑 출현에 당황했는데

유일하게

키리토의 얼굴만 어떤 변화도 비치지 않았다.

 

꾸욱.

 

손을 마주잡고

악수를 나누는 두 남자.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렬한 오러가

두 사람 사이에서 뿜어져 나왔다.

 

꾸우우욱.

 

손에 악력이 들어왔다.


일반인치고 제법이다.


내공을 수련한 자는 아니다.


대신


바깥에서 느껴지는 기로 보아

경호원들 상당수는 내공을 수련한 고수들이다.

 

파바밧.

 

서로 눈빛이 마주쳤다.


넉넉한 웃음 뒤에

언제든 상대의 등에 꽂을 수 있는 비수를 숨기고 있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이다.


태자당 출신으로

바닥을 기며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고 오늘에 이른 자였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인간들과

뼛속부터 달랐다.


단단한 깡이 느껴졌다.


밑바닥의 처절함을 경험한 자이기에

무엇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제대로 숙성된

진정한 정치 깡패.


시진핑 그가

키리토를 유심히 쳐다봤다.


남자 대 남자.

 

 


씨익.

 

 

 


서로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절로 베어 물었다.

 

 

 

 

 

 


"좋은 눈을 가졌군."

 

 

 

 

 


키리토도

속마음 정도는 쉽게 감출 줄 아는 사내다.


당당하되

결코 도발하지 않았다.

 

 

 

 

 

 


"과찬이십니다."


"과찬은 무슨.

 자네 같은 젊은 친구가 중국에 있었다면

 아니

 중국인이었다면

 중국의 홍복일텐데......."

 

 

 

 

 

 


아니요.


크게 착각하셨습니다!

 

 

 

 

 

 

 


"주석님 존재는 중화인민의 대복입니다."

 

 

 

 

 

 

 

장쩌민 주석이 뒤에 있지만


키리토는

먼저 시진핑 얼굴에 금칠을 해줬다.


돈도 안 드는 투자.


대부분 인사들은

장쩌민의 눈치를 보느라

이런 말 대놓고 못 꺼낸다.


하지만


장쩌민은

키리토에게 절대적으로 협조하라는

상부의 부탁을 받은 상황.

 

 

 

 

 

 

 


"자네.

 장 주석님이 계시네.

 감당할 수 없네."

 

 

 

 

 

 

 

나름 잔머리를 쓰는 시진핑.


겸손한 척하며

장택민을 돌려 깠다.


누가 보면

장 주석을 치켜세우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분위기와 말투로 보아

결코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다.


짧게 얼굴이 굳었다 풀리는

장쩌민.

 

 

 

 

 

 

"하하.

 시 주석.

 저문 태양이 뭐가 대단한가.

 주석이야말로 중화인민의 홍복일세."

 

 

 

 

 

 

 

진정한 처세술은 저런 거다.


한때 황제이자 상황이었던

장쩌민이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을 낮췄다.

 

 

 

 

 

 


"맞는 말입니다.

 시 주석이야말로 이 시대가 낳은 영웅이죠.

 우리 같은 뒷방 늙은이들이야

 연금이나 축내는 인민의 짐이 아니겠습니까."

 

 

 

 

 

 


와우!


원자바오는 한술 더 떴다.


꼭 배워둬야 할 덕목이다.


지금도 권력이 짱짱한 두 노인네가

서로를 낮추느라 안달이다.

 

 

 

 

 

 

 


"얼굴 들기가 부끄럽습니다."

 

 

 

 

 

 

 

뻔뻔한 시진핑은

그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권력을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만만한 모습.


누구 하나

부정의 눈빛을 내비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아스나와 키쿠오카는

 

시진핑 주석이야 말로

그들이 어린 시절 동화로 본

‘숲속 동물들 회의’의 주인공인 호랑이 같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겉모습은

판다 곰인데


속은

능구렁이 수십 마리에

교활한 너구리의 심계까지,


거기에


호랑이의 강맹함까지 다 들어 있는 듯했다.

 

그 실체를 모르고

장쩌민이 시진핑을 키웠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장쩌민.


결코 내색하지 않았다.


힘을 빼앗긴 자는

숨을 죽이고 다음 때를 노려야 함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아스나와

키쿠오카는

노련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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