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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38)
에단헌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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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1 | Exp.2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54 | 작성일 2020-10-16 0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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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38)

 

 


".........."

 

 

 

 

 

 


바사고 카잘스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의 눈에 익숙한......


아니

자신이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겠다고 맹세한

자신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존재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다.

 

 

 

 

 

 

'어...어떻게.......'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이게 그 오션 터틀을 습격한 우리의 대장인

 그 가브리엘 밀러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키리토 저 아이가

자신들에게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세계 각 선진국의 수장들이 주인이라고 부르는 남자가

그들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물론 인간은 인간에게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인간이 개에게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

거짓말을 해서 얻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들과 키리토의 관계가 그랬다.

이미 키리토와

자신들과의 관계는

주인과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 이상으로 기울어 있었다.


저 소년이

그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악취미가 있지 않은 이상

굳이 그들에게 거짓을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

키리토가 말한 그대로

그 바사고 카잘스의 우상이자 절대적인 복종을 맹세한

오션 터틀 습격팀의 대장인

그 가브리엘 밀러 본인이 맞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말도 안 돼......'

 

 

 

 

 

 

 

바사고 카잘스는

크리터와 딱히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동료라고 하기에는 많이 어색하고,

지인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멀게 느껴지는,

그런 관계.

그런 어쩡쩡한 관계였다.


하지만

같은 업종에 종사하다 보니

서로간에 얼굴 정도는 알고

예전에 몇 번이고 일을 같이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아예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런 바사고 카잘스조차도

저런 크리터의 겁에 질린

아니

두려움으로 얼굴이 창백해진 모습은

정말이지 처음 보았다.


그리고

그 겁에 질리게 한 당사자인

저 사람이 그 가브리엘 밀러라고?


저 사람이?


바사고 카잘스는 경악한 얼굴로

방 안의 욕실 문을 열자마자

액체가 흘러내리듯 바닥으로 쓰러진 사내를 바라보았다.

 


새하얗게 세어버린 머리


마른 나무처럼 쩌적쩌적 갈라진 피부.


그리고 앙상하기 짝이 없는 육체.


생기라는 것이 모조리 빨려 나가 버린 것 같았다.

 


악다문 바사고 카잘스의 턱이 덜덜 떨렸다.

 

그 가브리엘 밀러가

이 오션 터틀 습격사건 후에 실종이 된 것이

6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6시간.


그 6시간 사이에

사람이 저리 변할 수가 있단 말인가.


대체 무슨 일을 겪으면

사람이 저런 꼴이 되어버린단 말인가?

 

다리가 덜덜 떨린다.


등골을 타고 식은땀이 배어 나온다.

 

가브리엘 밀러가

저런 모습이 되었다는 사실이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바사고 카잘스를 정말 두렵게 만든 것은,

키리토가

불과 6시간 만에

그 가브리엘 밀러를

저런 무참한 꼴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은

그런 키리토의 품 안에 있는 거였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은

크리터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만약

크리터와 바사고 카잘스가

키리토가

전에 언더월드에 키쿠오카를 속이고 접속을 하기 전

자신이 만든 물건 중 하나인

미래를 보는 거울을 통해서

언더월드에 대한 모든 상황을

미리 예측을 하고

그 가브리엘 밀러를 생포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다 해논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모습이

키리가야 카즈토가 아닌

원래의 본 인격인

지금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을

인간 취급을 하지 않고

자신의 체스판의 말로 써서

그들 모두를 죽이든지 살리든지

자신의 마음대로 쓰고 싶어서 좀이 쑤신다고 할 수 있는

초인류의 모습인 누스로 고정될 수 있었던

키쿠오카의 방심에 의한 어리석은 오션 터틀 침투사건과

라스에 들어간 스파이의 장난질과

언더월드를 침공한 자신들 때문에

그런 개고생을 겪게 한 것에 대한

꽁한 마음때문에

갑작스럽게

키리토의 기분풀이 아니 화풀이 상대가 된다면

자신들도

그 라스의 관계자들과 함께

저 가브리엘 밀러와 똑같은 꼴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차라리

저 가브리엘 밀러가

지금 더없이 끔찍한 고문을 당한 몰골로 나타났다면

이런 느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의 육체는 깨끗했다.


외적으로 고문을 받은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 왜 가브리엘 밀러는 저런 몰골이 되었단 말인가.

 


그 순간,


가브리엘 밀러,


아니,

가브리엘 밀러라고 짐작되는 사내의 육체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고개가 들린다.


그 고개를 드는 동작 하나도 힘겹다는 듯이

중간중간 몸이 떨리기는 했지만,

결국

가브리엘 밀러는 고개를 완전히 들어 올렸다.

 

 

 

 

 

 


'빌어먹을...'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욕지기가

크리터와

바사고 카잘스의 목 안을 타고 돌았다.


가브리엘 밀러다.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 사람은

가브리엘 밀러가 분명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정말 가브리엘 밀러인가?


혼란.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혼란이

그들을 잠식하고 있었다.


지금 고개를 든 이의 얼굴은

분명히 그가 아는 가브리엘 밀러의 얼굴이었다.

나이가 달라 보인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그 6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브리엘 밀러의 얼굴은

폭삭 늙어 있었다.


새하얗게 세어버린 머리까지 합쳐지니,

순식간에 노인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아직 완연히 노인이라 할 수 없는 얼굴과


이마에 무수히 새겨진 주름살


그리고

가뭄때의 논바닥 저리가라 급으로

메말라 버리고 쩌적저적 갈라져 버린 피부,


게다가

머리 뿐만 아니라

온몸의 기름기가 완전히 빠져나간 듯한

퍼석퍼석해진 새하얀 머리까지 합쳐지자.......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묘한 느낌을 안겨주는 모습이 완성되었다.

 

 

 

 

 

 


"........니다."

 

 

 

 

 

 

 

바사고 카잘스가 움찔했다.

 

 

 

 

 

 

 

'말을 하고 있는 건가?'

 

 

 

 

 

 

 

가만히 보니

가브리엘 밀러의 입술이 쉴세없이 달싹이고 있었다.


마른 고목처럼 쩌적쩌적 갈라진 입술 사이로

새빨간 선혈이 배어 나온다.


크리터와

바사고 카잘스가 귀를 기울였다.

 

 

 

 

 

 

 


"..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다.....다......말했습니다.

 다.........

 더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무엇도 할 수 없었다.


화를 낼 수도 없고,


기막혀 할 수도 없고,


어이없어 할 수도 없고,


그를 동정할 수도 없었다.


당황할 수도 없고,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고

인정할 수도 없었다.

 

 

 

 

 

 

 


'이게 그 가브리엘 밀러라고?'

 

 

 

 

 

 

 


과연 그들이 알던

그 가브리엘 밀러란 말인가?


바사고 카잘스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에게 있어서

가브리엘 밀러는 목표 아니 우상이나 다름없었다.


나이도 그리 다르지 않은 이가

블랙 옵스 분야에서는

언제나 그보다 항상 몇 걸음을 앞서갔으니까.


오션 터틀 습격 사건 당시에

히가와 키쿠오카가 그렇게 고생을 한 것도

대부분 가브리엘 밀러 때문이었으니

바사고 카잘스가

가브리엘 밀러에게 충성을 바친다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거였다.


그건 질투였고,


또한 동경이었다.


언제나 블랙 옵스 분야에서 등을 보이며 앞서가던 이가

지금 그의 앞에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망가져버린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브리엘 밀러는

바닥에 머리를 대고는

끊임없이 사죄의 말을 중얼거렸다.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소리이지만,

그 말에 담겨 있는 절실함은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죽여주세요.

 제발....제발...죽여......"

 

 

 

 

 

 

 


그런 가브리엘 밀러의 모습을 얼이 나간 모습으로 바라보던

크리터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화상화면 속의 정상들과 뭔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는

키리토를 바라보고


그런 그들의 시선을 바라보던 키리토는

잠시 기다려달라는 손짓을 한 뒤

딱히 저기 망가진

가브리엘 밀러

아니 인간이라고 불리기도 겁나는 고깃덩어리에게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런 키리토의 무심해보이는 눈을 보던

크리터와 바사고 카잘스는

이제서야 확실하게 실감이 났다.


이 소년은

자신들과 같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절대로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인간은 개미를 밞아 죽일 때,

개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

때로는

개미에게 관용을 베풀기도 하고,

흥미를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깨문 개미를

인간은 손가락으로 짓눌러 죽일 뿐이다.

어째서

개미가 자신을 물었는가는 생각지 않는다.

그곳에 개미가 있으니 물었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만한 차이.

어쩌면 그 이상의 차이.

인간과 개미,

그 이상의 차이가

자신들과

저 키리토 사이에 있었다.


아무리 같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마음만 먹으면

저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조차도

손가락 하나로 짓눌러 죽여 버릴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에게

저들을 포함한 자신들을

인격체로서 동등하게 대해달라 외치는 건

얼마나 허무하면서도 한심해 보이는 메아리인가.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적어도 키리토가

저 가브리엘 밀러와 자신들을

벌레만도 못한 미생물로 취급한다고 해도

벌레는

벌레 나름대로의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는 법이니까.

손가락 사이로 짓눌려 죽임을 당한다고 해도

적어도

마지막으로 꿈틀거릴 자유는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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