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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고 관절귀신
나가토유키 | L:57/A:433
3,637/4,230
LV211 | Exp.8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41 | 작성일 2021-07-10 22: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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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고 관절귀신

전 이천시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3몬입니다. 귀신본건 작년인 고2 여름방학때였구요.

여름방학때여도 고딩은 학교를 나가야 하므로..주자 야자 9시까지 다 하고(주자는 의무 야자는 선

택..전 야자 선택해서 공부했었더랩죠)

평소처럼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은 친구 한놈이랑 같이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교문에서 보니까 저

희반 불이 켜져있더이다.

전 그날 주번이어서(야자는 5명뿐이 안해서 요일별로 불끄고 문잠그고 나가는 건데 그날따라 친구

도 저도 둘다 걍 나왔습디다)

다시 불끄러 가자고 친구한테 말했는데 친구는 그날 끝나고 바로 과외라 빨리 가야한다고 하더군

요..그때 잡았어야 했으뮤ㅠ

어쨌든 친구가 바쁘대니까 친구 먼저 보내고 저희반까지 계단 오르면서 슈밤 손나 힘드네..헥헥대

면서 올라가고 있는데

┌─────────┐   ┌───────┐    │

│         │ 왼 │  학교   │    후

│         │   │   ▲   │    문

│         │ 쪽 └──┐    │    │

│         │      │    │    │

│   운동장   │      │    │    │

│         │      │    │    │

│         │      │ □  │    │

│         │ 오 ┌── ┘   ☆│    │

│         │ 른 │ ○     │ ◆  │

└─────────┘ 쪽 └───────┘

 -----정문-------------------------------------------------------

 ○:3층 4층 계단 이어지는 자리에서의 제 위치
□: 4층에 있는 우리 교실 위치 ☆: 층마다 있는 화장실 위치
▲: 5층 4층 이어지는 계단 창문에서 서있던 귀신 그자식 위치
◆: 1층에서 가만히 있던 귀신 그자식 위치

 

4층에 있는 우리 교실로 올라가던 도중에 계단 창문을 통해서 5층쯤에 있는 누군가를 봤습니다..예..귀신이었습죠..

처음엔 사람인지 비치는 그림자인지 잘 안보였었는데..전 보고야 말았습니다..5층 창문으로 제 방

향을 보고 있던 그놈을요..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은 잘 가지 않는 형상에 눈은 뻥 뚫려있다는 표현이 정말 꼭 맞았던 거 같

습니다. 입이 크다고 하셨는데 입은 못봤고

특히 그 관절꺾는다던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창문에 턱이 있는데 거기가 팔을 올려놓고 있었는

데..정말 괴상한 방향으로 꺾여있더군요.

여튼 그놈을 보자마자 너무 이상하게 생기기도 하고 전 바로 얼어서 고대로 보고있었는데, 그놈이

히죽~하고 웃는 듯한 표정을 보이더니

그대로 뛰기 시작하더군요..4층으로..
레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글쓴님하고 똑같은 마음만 들더군요. 이거 걸리면 무조건

난 죽겠구나..
해서 전 3층으로 바로 뛰어내려가서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계단 바로 옆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남자화장실은 잠겨있었고
여자화장실은 다행히 열려있더군요..바로 들어가서 문 소리 안나게 살짝 닫아서 잠가버리고 소리

만 듣고 있었는데

4층을 가로질러서 제가 있던 3층 4층 이어지는 계단쯤에서 멈춘 듯 하더군요. 하더니 다시 3층 복

도 전력질주해서 반대쪽으로

달려가는거 같았는데 문제는 그 소리!!!! 관절을 꺾는다던 그 소리!! 그 정말로 끼익끼익 소리가 나

는데 굉장히 일정합니다.

무슨 기계로 일정하게 내는 소리 같던데..금속끼리 맞부딪칠때 나는 소리라고 해야하나??그런 비

 

슷한 소리가 나더이다..

20분간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화장실에서 있으면서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아래서 화장실 창문

으로 기어들어오면 어쩌나,

문열었는데 화장실 문앞에 있으면 어떡하나..튀다가 걸리면 어쩌나..진짜 통화나 문자하겠다는 생

각은 한동안 들지도 않습니다.

머리가 안돌아가요. 몸이고 머리고 완전히 굳어서..그러다가 겨우 용기내서 문 사알짝 열고 복도확

인해봤는데 다행히도 갔는지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문닫고 바로 친구(과외간 친구한테 했더니 과외하는지 안받길래 다른놈)한테 전화걸

었습니다.

학교로 좀 와달라고..귀신있다 어쩐다 난리피면 올놈이 아니었기에 최대한 태연하게 ㅋㅋㅋㅋ 말

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떨려서

도저히 그렇게는 안되더라구요. 걍 자초지종 다 말했더니 반응은 대충 'ㅄ 겁쟁이 스키 ㅋㅋㅋㅋ

ㅋ'하면서도 오겠답니다.

친구 올때까지 또 아무것도 못하고 창문으로 밖만 보고 있는데 또 한번 놀랐습니다..운동장 반대방

향, 그러니까 학교에서

오른쪽은 선생님들 차대는 주차장이랑 쓰레기 버리는 장소, 왼쪽 끝부분엔 후문이 있는 곳이고

후문을 제외한 곳은 쇠창살로 울타리를 쳐놔서 울타리 사이사이로 전경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돼있

구요.

제가 있는 화장실은 그림에서와 같이 오른쪽 끝이었는데 귀신 그놈이 화장실 바로 밑에 앉아있는

건지 서있는건지 분간이 안가는 포즈로

학교 밖쪽을 보고 있더이다..다행히 위는 못봤는지 저를 본 듯한 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친구가

후문쪽으로 들어오고 있었다는거.

친구가 후문으로 들어오자마자 귀신이 고개를 홱!돌려서 친구쪽을 보더니 친구 발견하고 오른쪽

계단쪽 벽으로 재빨리 도망가서 숨더이다.

귀신이 숨고부터는 창문으로도 안보이길래 친구한테 바로 전화했습니다. 너 위함하다고 제발 꼼짝

말고 있으라고. 엄청 진지하게 말했는지

친구 바로 서더군여. 나 지금 3층 화장실에 있고 얼굴 잠깐만 내밀테니까 보라고 해서 얼굴 확인시

켜주고 학교밖으로 나가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 엄청 고민했습니다. 친구쪽으로 가다간 귀신한테 십중팔구 잡힐꺼같고, 정문쪽으

로 뛰다간 또 스피드가 딸려서 잡힐거같고..

해서 고민끝에 친구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귀신을 마지막으로 본게 1층 오른쪽 계단쪽이니까 전

3층에서 왼쪽 계단까지가서

1층으로 내려온 순간부터 후문을 향해서ㅁㄱ쥭ㅍㅈㅍㅈㄴㄻ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내서 뛰었습니

다. 친구도 말도 없이 걍

덩달아 뛰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뛰면서 살짝 귀신이 숨은쪽으로 봤는데..

멀어서 잘 안보이긴 했어도 귀신이 얼굴 살짝 내밀고 후문쪽을 계속 보고있었던 겁니다. 아마도 친

구가 들어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던거 같더라구요. 진짜 너무 놀래고 무서워서 기침이 막 나고 목에서 피맛이 날때까지 뛰었습

니다. 그날은 친구한테 사정사정해서 집에 같이 좀 가달라고 ㅋㅋㅋ

거의 30분 정도를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은 같이 왔습니다. 다음날은 불 안끄고 갔다고 호랑이 담임

한테 혼났고요. ㅋㅋ

그렇게 여름방학도 끝나고 작년 가을?겨울?쯤에 공포방이 열린건 아니어도 글은 읽을수 있길래 하

나하나 읽다가 7867글읽는데

그 영화에서 사람이 놀라면 눈 똥그라지지 않습니까??그거처럼 눈이 완전 똥그래져서 읽었습니다.

이거 내 얘기구나..헐..

하면서 까먹었던 것도 다시 생각나고..또 한번 무섭더군요.여 기까지입니다. 다 쓰니까 레알 안무

섭군요. ㅜㅜ;;;전 글쓰는 직업은 못가질듯.

요약하자면 전 그 초지고에 나왔다던 관절귀신과 완전히 똑같은 귀신을 봤습니다. 3층 화장실에

갇혀있을때 폰으로 사진도 찍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삭제됐더라구요..제가 여러 개 지울 때 같이 지웠나봐요. 쩝.;;

여튼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괴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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