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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4)
에단헌트 | L:0/A:0
84/150
LV7 | Exp.5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1 | 조회 480 | 작성일 2020-05-08 0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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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4)


그때,

그의 귀에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시지요."

 

 

 

 

 

 

 


그 말에

가브리엘 밀러의 몸이 들썩였다.


움직인다.


움직이고 있었다.


언더월드에서 강제적으로 로그 아웃을 하고 나서

키리토의 지시로

올림푸스의 사촌형이

곧바로

그의 목덜미에

전신마비약 중화제를 투여하고 나자

그의 몸에 투여된

전신마비약의 효과가 풀리는 것과 동시에

마치 돌처럼 굳어 있던 그의 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가브리엘 밀러는

홀린 듯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 어떤 기쁨이나 공포의 표현 하나 없이

그의 몸이 바로 서는 순간

전신이 비명을 질렀다.


그 짧은 시간 만에

그의 근육이 올올이 풀려 버린 느낌이 들고

풀려 버린 근육에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비명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지만,

가브리엘 밀러는

그 고통마저 기쁘게 받아들였다.


일어선다.


하지만 가브리엘 밀러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그저 지금

몸을 바로 세우는 것만이

그의 지상명령이라는 듯이

최선을 다해 몸을 일으킬 뿐이었다.


알고 있다.


지금 그의 앞에 있는 키리토는

그에게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숨 쉬는 것을 멈추라 하면 멈춰야 한다.


살아 있는 것을 멈추라 하면 죽어야 한다.


한 줌의 영혼조차 그의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금 이 순간

키리토는

가브리엘 밀러의 모든 것을,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렇게

가브리엘 밀러가 덜덜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일어난 것을 본

키리토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그럼 이제 저에게 할 말이 있을거에요."

 

 

 

 

 

 

 

 


키리토의 목소리가

넘실거리는 검은 불꽃처럼

가브리엘 밀러의 귀를 파고들자


가브리엘 밀러는 몸을 움찔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입이 헤, 벌어지면서

간헐적인 경련과

필사적인 몸짓을 하다가

자신의 뒤통수를 지그시 누르는 금속성의 물체를 느끼고는

필사적인 몸짓과 간헐적인 경련 그 자체를 완전히 멈추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마치 이 순간

앞으로 사용할 뇌를 다 사용해버리겠다는 듯이

가브리엘 밀러는

오로지 생각을 하는 것에 집중을 한 뒤,

고개를 들었다.


그가 해야 할 답변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만약 그 답변이 틀리는 순간

자신은

그 즉시 알리시아의 부모 집에

목과 몸뚱이가 붙어있는 모습보다 더 끔찍하다고 할 수 있는

단백질 덩어리가 되어서

바로 DHL로 택배 배송된 뒤

그녀의 부모의 손에

목과 몸뚱이가 분리되던지

그들의 손에

진짜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될테니까


가브리엘 밀러는 고개를 든 모습으로,

 

 

 

 

 

 

 

"무...엇이든......"

 

 

 

 

 

 

 

탁한 목소리.


갈라지고 또 갈라져

쇠를 긁는 듯 쉬어버린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새어 나온다.

 

 

 

 

 

 

 

"원하는...원하시는 모든 것을.....말씀드리겠습니다.

 뭐든, 뭐든.......제가 알고 있는 것이든,

 제가 모르는 것이든.

 그게 무엇이라 해도......."

 

 

 

 

 

 


가브리엘 밀러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겹다는 듯

필사적으로 말했고


밀려오는 해일 앞에 선,

달아날 곳 없는 어린아이처럼 신음을 하면서

 

 

 

 

 

 

 

 

"뭐......뭐든지 말씀드릴테니....

 제....제발....

 제...발 저를 죽여주세요.....

 제발...저를 죽...죽여주세요.

 그렇게 해 주신다면 모든...것을...말......"

 

 

 

 

 

 

 

 

거기가지 이야기한 가브리엘 밀러는

결국 울보 어린아이 저리 갈 정도로 펑펑 울기 시작하고


그 말을 들은 키리토는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자


가브리엘 밀러는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하면서

동시에 머리 속에

자신이 처음으로 섬뜩함을 느낀 적이 생각났으니...

 

 

 

 

 

 

 

그는 사실 섬뜩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과거 한 번.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도,

자신의 손에 죽임을 당한 사람이

그의 눈앞에서 고통에 떨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도 미동조차 없던

그의 심장이 공포에 질린 적이 단 한 번 있었다.


그 자신이 공포라는 감정을 알겠다는 정신나간 연구의 일환으로

생매장해 죽인 이의 시신을 꺼내기 위해

그 바시고 카잘스 (PoH) 와 함께 땅을 파헤쳤을 때.


자신의 연구(?)목적으로 석관 안에 사람을 밀어 넣고

단단히 봉한 채 묻어버린 관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다시 파헤쳤을 때.


굳게 닫혀 있던 관 뚜껑을 연 순간,

가브리엘 밀러는

생전 느낀 적 없는 공포와 찝찝함을 직면해야 했다.


그 광경은

처참이라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다.


산 채로 땅에 묻힌 사람이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 갇힌 것이다.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얼마나 발악을 했는지,


전신에 멀쩡한 부분이 없었다.


석관 여기저기에 부딪친 몸은

하나같이 터져 있고,

손톱은 모조리 부러져 나간 것도 모자라

손가락 중 몇 개는 그의 입안에 들어가 있었다.


너무도 거대한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미쳐서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뜯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표정.


죽는 그 순간까지

얼마나 큰 공포에 시달렸는지,

사람의 것이 아닌 듯한 표정이

죽어서까지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스스로 담대함을 넘어서 감정이 거의 없다고 여겨지는

바사고 카잘스조차도

그 광경을 잊지 못해 며칠 동안 악몽을 꿀 정도였으니

그는 어떠했겠는가.


그것은

진짜로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


그런데

가브리엘 밀러는

이 오션 터틀에 와서 키리토 앞에 서서야 알게 되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석관 안에서 죽어간 이는

적어도 몸이라도 움직일 수 있고,

발버둥이라도 칠 수 있었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서 몸조차 움직일 수 없는 이는 어쩌란 말인가?


몸이 움직이기만 한다면 빠져나갈 수 있는데,

그 몸이 움직이지 않아 어둠 속에 방치되어 죽어가는

그 갑갑한 두려움을

대체 어쩌란 말인가.


지금 그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해방감 따위가 아니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공포에서 해방되었지만,

그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이었다.


다시 그 꼴이 될 수 있으니까.


그가 지금 눈앞에 있는 악마 아니 마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다시 육체의 자유를 잃은 채

어둠 속에서 방치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몸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그 상황만 피할 수 있다면,

가브리엘 밀러는

죽음이라는 결과를

격렬한 환희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죽음은 차라리 안식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을

오션 터틀 감시용 카메라 기록 녹화화면을 재생하는 모니터로 보던

키쿠오카 이등육좌와

나카무라 일등육위는

이 영상부분 중의 일부분이 지워진 것 처럼 잘려져있지?

그리고

이 영상의 일부 부분도

편집이 되어 있는 것 같지 하는 의문을 가지고

계속 그 영상을 보다가


그 영상을 보면서

점점 밀려오는 공포와 두려움에

결국

자신들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 화면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압도적인 공포와

압도적인 무력감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공포와 무력감은

육상 자위대 레인저와 나라시노 제 1 공정단 출신의 앨리트 장교이고

지금은

별반 소속인 키쿠오카 이등육좌와

별반에서

키쿠오카 이등육좌의 부서 소속인 나카무라 일위 조차도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돌릴 정도로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을 짓누르고 있었다.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면

실제

저 당사자가 느끼는 것은 얼마나 된단 말인가?


그런 의문이 들면서도

키쿠오카와 이등육좌와

나카무라 일위는

도저히

그 화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고,


그 지워진 영상이 무슨 부분인가 하는 의문조차도

키리토의

그 개인 면담(?) 장면에 따라오는 공포에

순식간에 그들의 머리 속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그런 편이 그들에게는 어쩌면 행복일지도 몰랐다.


그 지워진 영상에 나오는 부분이야말로

키리토가

그 키쿠오카와 히가를 완벽하게 속이고

자신을 일부러 심신상실 상태로 만든 이유이자

키쿠오카와 히가를 비롯한

라스의 모든 사람들과

그 가브리엘 밀러조차도

자신의 손끝에 의해 움직이는 목각인형이었다고

자랑 아니

스스로에 대한 자화자찬을 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 장면을 키쿠오카가 보았다면

키리토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완벽하게 속였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자

키쿠오카가 키리토에게 주먹을 날리고도 남을

가장 확실한 근거인 동시에

자신을 포함한

그 오션 터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을 볼 줄도 모르는

아니 사람을 보는 눈조차도 없는

천하제일의 바보 멍텅구리라는 것을

전세계에 광고하는 것과 같은

모욕감과 분노를 가지게 되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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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이
내용의 구성이 알차요
2020-05-08 02:48:07
추천0
에단헌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 7월달 아니 8월에서 9월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2020-05-08 11:23:1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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