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히히히히히힛!! 정말 바보구나 그림!! 언제나 바로 속아버려! 바로 배신당해버려! 정말 너~무 좋아!!♡♡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스러운 널 내 걸로 만들고 싶지만, 아쉽게도 개변능력은 빼앗겨 버렸으니까 이번엔 놓・아・줄・게♪ 그러니까 그때까지 기다려줘? 내가 고심해서 생각해낸 천재적이고 멋진 배드 엔드 스토리를 또 너한테 선물해줄 테니까! 캬히힛!」
「캬히히히……힛. 간다고? 어딜 가는데? 이대로 둘이서 행복하게 살려고? 풉……큭큭킥킥킥……! 캬히히히하! 될 것 같냐 바아아보! 알고 싶어? 궁금해? 잘 들어!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 해도 그 녀석은 1년도 못 살고 죽는다고!? 캬히힛! 그리고 다음은 그림! 너도다! 네 곁에 있는 히로인들도 전~부 픽픽 쓰러져 죽게 돼 있어! 넌 불행한 주인공이라구!」
「…서로, 이렇게까지 영혼을 더럽혀왔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선악 구분 없이 죽여왔는지…. 이젠 기억할 수도 없어.
지금 우리 등 뒤에는 분명 무수한 원한과 분노가 서려 있겠지.
그럼에도 당신의 손은, 이렇게나 따뜻하다…….
나를 낳아준 건 미쳐버린 신도, 어머니도 아냐…. 바로 당신…. 당신 뿐이야,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