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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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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28 | 작성일 2020-10-06 06: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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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18)

 


그러는 동안

키리가야 카즈토가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일본 국가공안청과 경시청은


그 사실을 곧바로

아베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나구모 준이치 검찰총장과

그의 뒤를 봐주고 있는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에게 보고를 하고

 

그 보고를 받은

두 사람은


그 내용으로

지금 현재

총리 임시대행으로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에게

어떤 식으로 정치적인 압력을 가할까 골똘히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들은

자신들의 장기말로 생각하고 있었던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동시에


그들이 그렇게 신봉하는 법과

자신들의 권력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의 가치관 그 자체가

완전히 박살나는 무서운 경험을 맛보고 있었으니......

 

 

 

 

경시청 공안이 쓰는 비밀 안가에 들어온

나구모 검찰총장은

눈빛과 감정이 좋지 않았다.


잠시 뒤,

누군가가 안가로 들어오자

그런 기분은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내각조사실장 시게무라 유우키입니다."

 

 

 

 

 


시게무라가 내민 손을

나구모가 형식적으로 잡았다.

 

 

 

 

 


"앉으시죠."

 

 

 

 

 

 

차가 나오는 동안

거북한 침묵이 흘렀는데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차 좀 드시죠."


"내각조사실장.

 만약

 그 키리가야 카즈토와 라스

 그리고

 렉토 프로그래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 만나자고 한 거면

 이후에 할 말씀 때문에

 불편해질 수 있음을 알려 드리지요."


"그렇겠지요.

 차 드세요."

 

 

 

 

 

 

 

시게무라는 손으로 찻잔을 가리켰다.

 

 

 

 

 

 


"총장.

 그 키리가야 카즈토와

 그 주변에 대한 수사를

 멈춰주었으면 싶어서 만나자고 한 겁니다."

 

 

 

 

 

 


그런

일본 검찰을 완전히 무시하는 듯한

내각조사실장의 건방지다고 할 수 있는 말에

나구모가 이를 꽉 깨문 직후였다.

 

 

 

 

 

 


"한 해에

 유럽에서만

 평균 15명의 뛰어난 요원들이 죽고 있습니다.

 그들에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지요.

 저 미국과 한국도

 그 CIA와 국가정보원인가 하는 곳에서

 그런 일이 터지면

 적어도

 그런 요원들은

 그 랭글리 본부 중앙현관 벽과,

 국가정보원 중앙 현관 벽에

 그들의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의 별이나마 새겨주지만

 우리 내각조사실은

 그런 것도 할 수 없단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요원들과

 방위성의 별반 소속의 자위관들은

 오늘도 죽을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그런 말씀을 하셔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그 소년에게 부탁

 아니 애원한 것이 내 죄라면 죄일겁니다.

 이 나라가

 말 그대로

 세계 테러 내트워크를 지휘하는

 그...그리고

 그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의 후예들이 지휘하는

 상상을 초월한 거대 조직의 손에 놀아나는 것을 막아달라고

 내가

 그리고

 총리 임시대행이신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께서

 그 소년에게 무릎꿇고
 
 부탁한 거란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 소년이 저지른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겠지요.

 그런데

 총장은 그 죄를 묻는 시선을 똑바로 두고 있는 겁니까?"


"일본 검찰과 법무성을 믿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나구모의 시선을 본 시게무라가

나직하게 숨을 내쉬었다.

 

 

 

 

 

 


"이미 내각조사실과 방위성 별반이

 이번 사건에 투입된 검사들의 모든 뒷조사를 끝낸 뒤입니다.

 전부 다 확인해 보니까

 한 명도 남김없이

 고 아베 신조 총리의 연구회나 후원회

 아니

 그 일본회의 직속 연구회외 후원회의 지원을 받은 친구들이더군요.

 거기에

 이번 오션 터틀 습격사건의 진범인

 그 가브리엘 밀러와

 그가 속해 있던 글로젠 DS 시큐리티 그룹의 손을 거친

 막대한 자금까지 지원받기까지 하고 말이지.

 그 신비스럽게 없어진(?)

 그 방위성 사무차관과

 그 오션 터틀을 습격하게 지원한

 준 이지스 함 DDH-119 함의 함장과

 그 함장과 같이 짝짜꿍을 맞추던

 해상자위대의 고위급 자위관들과 같은 액수를 받아먹다니....

 그것은.....

 당신과

 당신에게 그런 부탁을 한 그녀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분노를 억지로 눌러참다가

마지막에

결국 폭발하다시피 반말을 내뱉은

시게무라의 눈빛은

일본의 정보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각조사실을 책임진

내각조사실장이라는 직함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번쩍이고 있었고


그 눈빛을 본

나구모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그를

마치 단순한 바퀴벌레 아니

썩은 고기를 파먹고 사는 구더기라도 쳐다보듯이

혐오감에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시게무라는

 

 

 

 

 

 

 

"나는 지금까지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았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 아니

 총리 임시대행께서 뭐라고 하시든

 얼마든지 구정물을 뒤집어 쓸 생각이야.

 어떻게 할까?

 그 잘난 아베 신조 전 총리나리가

 북한의 강경파와 손을 잡고

 이 일본 본토에
 
 북한군 특수부대를 밀입국시키토록 지원했고

 그 이유가

 그 키리가야 카즈토 군과

 유우키 아스나 양이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지킨

 그 오션 터틀에 있는 언더월드라는 사이버 세계를

 북한...

 아니 그 가브리엘 밀러가 소속된

 세계 테러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거대 비밀 조직에게 주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그 조직에게 요청을 해서

 결국 북한을 꼬드껴서

 일부러 일본에 테러 공격을 하라고 사주한 거라는 것을 알고나 있어?

 그리고...

 그런 그들의 손으로부터

 이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 장렬히 죽어간

 자위관들과 경찰관들이 수백이야.

 그들도 엄연한 일본의 국민들인데 말이지.....

 이 나라

 아니

 이 일본 정부가 지켜줘야 하는 그런 국민 말이야!

 게다가 말이지

 그것도

 그 키라가야 카즈토 군이 아니였으면

 수백의 자위관과 경찰관이 죽는 수준이 아니라

 도쿄나 오사카를 비롯한

 이 일본 열도 전체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겪을 수도 있었던

 아니

 일본 역사상 최초로 발생할

 본토 내에서 터질

 진짜 전쟁으로 쑥대밭이 될 수 있었어.

 거기에

 그 북한군 특수부대가 핵폭탄을 밀반입해서

 이 도쿄 시내와......

 오사카 중심가에서 터트리려고 했다는 것도 알아?

 그런 사실들을 알고나 있었어!?"


"그....그런 일이.....?


"당연히 몰랐겠지.

 그 일을 주도한 자들은

 그 잘나빠지신 아베 신조 나으리와

 그의 이너서클 맴버 아니

 일본회의의 핵심 맴버들뿐이니까 말이야.

 당신은

 그 아베 아니

 일본회의의 이너서클이 아니니까,

 운이나 좋은 줄 알아.

 당신도

 그 일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면

 지금 나와 이런 안가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그 쳐죽여도 모자랄 아베 그놈과

 그 일본회의 패거리들처럼

 천벌 아니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고

 지옥으로 갔을테니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해주지.

 내가 지금 결정을 내린다면

 지금 그 키리가야 카즈토를 조사하는 검사들부터 시작해서

 일본의 검찰총장과

 그 잘난 검찰총장에게 부탁을 한

 그 새로 임명된 그....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이

 내란과 이적죄로

 아니

 일본 전후 역사상 처음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이자 비국민으로

 일본 전역에 공개적으로 방송되면서

 도쿄 지검 특수부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꺼야.

 그리고

 당신과

 그녀까지 포함해서

 당신의 그 잘난 검사들의 가족들은

 모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돈 몇푼에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

 그리고

 이 나라를 팔아먹은 반역자의 가족이라는 주홍글씨를.......

 평생..동...안.....

 간직하게 되겠....지."

 

 

 

 

 

 

 


그 말에


나구모는

이를 꽉 깨물었다.

 

 

 

 

 

 

 

 

 

"물론 억울하겠지.

 그럴 거야.

 그래도.....

 난 할 생각이야.

 내가 당신 검찰총장과

 당신의 후견인인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 각하

 그리고

 너의 잘난 검사들 전원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는 한이 있더라고

 그 소년을 지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거란 말이야."


"나와

 그녀를 그렇게 한다고 해도

 다른 검사들과

 공안 경찰이 굴복할 거라고 생각해?"


"너무 자만하지 말게.

 검찰총장 각하.

 당신은

 이 일본 내각조사실과

 일본 방위성 별반의 능력을 전혀 모르고 있어.

 내가 야비한 방법을 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내각총리대신

 아니 총리임시대리의 눈을 가리고,

 그 자네가 이용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 공안위원회부터

 검찰청, 법무성, 방위성, 행정부,

 심지어 언론까지.

 내가 원하는 모든 조직을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있단 말이야.

 거기에

 이미 그 소년....그 분과 같이 있는

 다른 분...에게서

 미국의 군사정보기관 (DIA) 과

 민간정보기관 (CIA) 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아 두기도 했지.

 필요하다면

 당신과

 당신의 그 잘난 검사들

 그리고

 당신의 후원자이신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까지 포함된

 모든 사람들의 일족 전원을

 그 당신이 돈 받아 처먹은

 그 글로젠 DS 시큐리티 그룹의 가브리엘 밀러의 일족처럼

 완전히 씨를 말릴 수도 있다는 말이야.

 너무 직접적인 협박이라서

 당신처럼

 법과 야심밖에 모르는 복잡한 머리를 가진 법률가에게는 어려운가 보지?"

 

 

 

 

 

 

 


나구모는

처음으로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일본 내각조사실장이라는 직책이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단 말인가.


그리고 지금

그 소년이라고 했다가

그 분이라고 하는 존재가

혹시

자신이 조사를 하고 있는

그 키리가야 카즈토가 아닌가 하는 의심


그리고

내각조사실장이라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직접적인 협박을 할 정도급으로

그 소년이

자신의 상상을 초월한 거물이었는가 하는

놀라움이

그의 눈가에 역력하게 묻어 있었고,

 

나구모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이.....

 그렇게나 중요한 인물이오?"

 

 

 

 

 

 

 

 

질문을 던진 나구모는


시게무라의 눈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겁을 먹은 듯한 기색에

내심 놀랐다.

 

 

 

 

 

 

 

 

"지금 진행중인

 그 언더월드가 관련된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와

 현제 진행중인

 유럽과 러시아

 그리고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대의 철도 연결망 계획인

 유니콘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동시에

 이 일본을 구한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지."

 

 

 

 

 

 

 

 

나구모는

진심으로 다음 말이 궁금했다.

 

 

 

 

 

 

 

 

"당신 때문에

 그 소년 아니

 그 분의 기분이 상하는 순간

 일본 내각조사실 특명반 요원들 일부와

 일본 방위성 별반 실장급 자위관들과

 나라시노 제 1공정단 소속의 지휘관 후보들이 사직과 예편 신청을 할 거야.

 그리고

 미국 CIA,

 러시아 FSB의 국장과,

 독일이 중심이 된 유로 쪽의 유럽연합 정보위원회와

 국제연합 정보관리국의 최고 책임자께서

 평생

 나구모 당신의 안위를 위해서 기도를 해 줄껄.

 당신의 뒤를 봐주는

 그 위대하신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 각하와

 너의 그 잘난 직속 검사들

 그리고

 그녀가 움직이는

 그 잘나신 공안 경찰들도 다 같이 말이야."

 

 

 

 

 

 

 

 

 

간단하게 줄여서 말하자면


키리토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순간

나구모 준이치 일본 검찰총장과

그의 뒤를 봐주고 있는

일본의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


그리고


키리토를 수사하고 있는 모든 검사들과 공안 경찰들도 포함해서

그 일에 관련된

그들의 일족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애새끼든 개새끼든

전부 다 몰살을 시킨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시게무라 내각조사실장이

안가를 나간 뒤에도


그런 직접적인 목숨을 위협하는 협박에 놀란

나구모 검찰총장은


곧바로

자신에게 지시 아니 부탁을 한

일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과 만남을 가지기 위해서

핸드폰을 든 뒤

어디론가로 통화를 하고 나서

통화가 끝나자 마자

안가를 나서더니

 

 


얼마 뒤


미리 약속을 한 커피 전문점에서

전부터 자신과 친하게 지내고

키리토에 대한 압력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한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과 밀담을 나누던 중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그 전화를 받은 뒤

 

방금 전까지


그 키리가야 카즈토와 그의 지인들에게

언론 쪽을 이용해서 사회적 명성을 깎아내는 방법으로

먼저 공격을 해서

왜 내각관방장관이

진짜 웃기지도 않는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그 소년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그 부분을 잘 이용한다면

현재 일본 내각 총리 임시대행인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과 정치적인 흥정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음침한 미소까지 지으면서

열을 내던 그녀는

 

완전히

귀신에게 연속으로 싸대기라도 얻어맞은 듯한 얼굴을 하면서


어리둥절한 모습을 하고 있던

나구모 검찰총장을 다급하게 끌고

어디론가 급하게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가츠미가세키 중앙합동청사 제6호관

법무성 청사 안의

어느 곳에서

나구모 검찰총장은

긴장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무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초조한 감정이 자꾸 얼굴에 드러났다.

 

젠장.

 

나구모 검찰총장은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다시 한번 얼굴에 떠오른 감정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긴장하고 있었다.

 

할 수밖에 없었다.

 

나구모 본인이 검사로서 검찰청에 입사하고

자신의 일 때문에

가스미가세키 (일본의 경찰청, 법무성, 경시청이 있는 블럭) 에도 수천 번 넘게 드나들었지만,

중앙합동청사 제6호관 법무성 청사


그것도


17층에 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법무성 청사 17층,

 

일본 법무성의 수장인

법무대신의 집무실이 위치한 층이었다.

 

일본 경시청 중앙상황실,

일본 경찰청 국가공안위원회 중앙상황실과 더불어,

 

아니 어쩌면

그 두 곳의 중앙상황실보다

더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공간이었다.

 


내각조사실장과의

면담 아닌 면담이 끝나자마자

자신은

아까 전까지

커피 전문점에서 그 면담과 관련된

정치적인 밀담 아닌 밀담을 나누던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의 손에 이끌려서

지금

이 곳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왜 이 곳에 온 것일까?

 

그리고


이 곳으로 오는 도중에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과 통화를 끝낸

법무대신이

거의 미친놈 저리가라 급으로 길길이 날뛰는 듯한 목소리를

옆에서 듣고만 있어야만 했던

나구모는 질문을 떠올렸다.

 

뻔하다.

 

책임을 지기 위해서.

 

나구모는 옷 벗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자신은

상부의 허가 없이

독단으로

키리토와 키리토의 지인들에게 법적인 처벌을 하려는 작전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부탁아닌 부탁을 한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은

직간접적으로 그를 도왔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일을 벌였음에도

성과가 아무것도 없었다.

 

법무성의 허가는커녕 협의도 없이

체포 작전을 수행한 것도 모자라,

키리토와

그의 지인들을 지키는 듯한 자들 때문에

일단 지켜보는 중 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키쿠오카조차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나구모는 곁눈질로

옆에 앉아 있는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아까 전과는 틀리게

나구모와는 달리 감정을 잘 감추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곳에 오기 전

자신과의 만남을 가졌을 때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그 전화를 받고,

곧바로 자신과 같이 이 곳에 오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 곳에 오는 동안

그녀는

법무대신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려고 했고

그것을

나구모 검찰총장이 실행하려고 했다는 것까지

전부 다

법무대신에게 이실직고를 했다.


항상 보여준

정치적인 계산을 우선시하고

모든 문제에 대해서 책임회피를 하는

평소의 그녀의 모습과는 틀리게

말 그대로

부모님에게 자신의 잘못 전부를

전부 다 이실직고를 하고

처분을 바란다는

아이마냥,


누구의 전화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나구모는 알지 못했다.


그녀는 알려 주지 않았고,

나구모는 묻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전화를 건 인물이 누구이든 간에,

그 책임은

모두 이번 일을 부탁한 그녀가 져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나구모 자신도

책임 추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확실했다.

 

나구모는

다시 시선을 거두었다.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검사로서 일한다는 것은

칼 밥을 먹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고

각오는 하고 있었다.


동기들보다 승진도 빨랐고,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이라는 좋은 지인을 만나

법무 기관의 중추급 요인으로서 후회 없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나구모는 물론,

그녀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데,


게다가

잘 만 하면

그들의 출세도 보장되고

더불어서

정치적인 입지를 다질 수도 있었을텐데

여기서

이렇게 멈춰야 한다는 사실은 안타까웠다.

 

나구모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폐 안에 공기를 가득 담고,

잠시 숨을 멈추었다.


흉곽 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몸과 마음에 힘을 주었다.

 

뭐. 죽지는 않겠지.

 

징계나 처벌

정 심한 상황이 된다면

감옥에 갈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죽지는 않겠지.

 

 

나구모가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을 때

문이 열렸다.


그리고


세 명의 장년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구모는

급하게 숨을 내쉬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모습을 보인

세 명의 장년 남성 중

일본 법무성을 이끄는 수장,

법무대신과

일본의 경찰청을 관리하는

일본 국가공안위원회 의장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법무대신은 들어오자마자

나구모 검찰총장을

거의 산채로 찢어죽여버릴 듯한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고,


그 옆에 있던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은

자신의 직속부하이기도 한

국가 공안 부위원장을 향해 말했다.

 

 

 

 

 

 

 


"따라오게."

 

 

 

 

 

 

 

 

질문을 던진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과

법무대신은 대답도 듣지 않고,


그대로

법무대신 집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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