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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릴레이 2
부활한세운 | L:0/A:0
32/130
LV6 | Exp.2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426 | 작성일 2019-03-01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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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릴레이 2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경찰의 호송차량이 통째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에는 다수의 부패한 경찰 고위간부들이 있었으나 원인불명의 사태로 전부 폭사하여 재가 되었다.

 

"잘했다. 박응식. 바로 다음 목표를 제거하도록."

"예, 검사님."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사고 현장을 내려다보던 여자는 핸드폰을 아래로 떨구었다.

 

"정말로 재로 만들어버렸군.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놈이야. 박응식..."

 

곧 채수연은 총총거리며 회색 도시의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

 

"대호 형."

 

"그래, 어쩐 일이냐, 정우야?"

 

고급 호텔방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는 또다른 인물이 있었다.

 

대신 창문이 그와 서울의 혼탁한 공기의 상봉을 방해하고 있었지만.

 

그의 옆엔 또다른 사내가 하나 있었고, 방의 입구에는 젊고 호리호리한 청년 하나가 서 있었다.

 

그는...

 

"그게 말이지, 내가... 형 조심해!"

 

"응? 뭐를?"

 

이정우에게 대답하려 몸을 돌린 순간 장대호는 갑자기 키가 반 정도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심각한 위화감에 아래를 내려다봤지만 하반신 대신 흥건할 정도로 붉은 바닥만이 그를 반겨주고 있었다.

 

원래 아래에 있어야 했을 하반신은 자신의 뒤에서 주인을 잃은 채로 고인돌이 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피 튀긴 검은 와이셔츠의 사내가 고고하게 서 있었다.

 

"응... 응식아?"

 

"너한테는 미안하게 됐다, 이정우. 사적인 감정 만빵이니까 잘 가라."

 

응식은 어느새 정우의 뒤에 서 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정우는 어느새 윗턱과 아래턱이 이혼신고서에 신중한 합의 하에 도장을 찍은 상태였다.

 

"너... 너 뭐아!"

 

"이성국 네놈도 있었군... 미안하다. 깜박했다."

 

곧 이성국은 창밖으로 던저져 먼저 간 둘의 뒤를 초고속으로 따라갔다.

 

이제 방 안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내는 것은 종유석처럼 정갈하게 핏방울을 떨어뜨리는 응식의 손날 뿐이었다.

 

"또 끝났습니다, 검사님. 다음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건물 바깥에 차량을 대기시켜 놓았으니 빠져나와. 내비게이션에 다음 목적지가 입력되어 있다. 그리고 강혁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확인해라."

 

"예."

 

응식은 곧 강혁에게 전화를 걸어 무미건조하게 물었다.

 

"어떻게 됐어?"

 

"이쪽은 끝이야."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하게 대답하며 혁은 스테이크를 썰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포크가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신 박힌 채로 식탁을 검붉게 물들이며 엎어진 김민규가 앉아 있었다.

 

"수고했다. 너는 이제 최종 페이즈를 이행해라. 싫다면 나를 만나게 될거야."

 

"알았다."

 

곧 혁은 스테이크 나이프를 자신의 목에 꽂고 생의 마지막 광경으로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의 향연을 만끽하며 죽었다.

 

///////

 

일천회가 관리하는 건물의 한 방 안에서는 주요 간부들이 모여 긴급 대책 회의를 벌이고 있었다.

 

"김민규도 당했다고?"

 

장동욱이 바닥에서 하종화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정확히는 주인에게서 떨어져나온 그의 머리지만.

 

"도... 동욱 형님!"

 

맹수현은 반대로 천장에서 동료들 모두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물론 이번에도 강제로 몸통에게서 분리된 머리가하는 말이었다.

 

"천장으로 솟구친다? 이런 경우는 드문데 말이지."

 

검은 와이셔츠를 입은 또다른 남자가 말했다.

 

그는 한 손으로 피묻은 진검을 들고 여유로운 자세로 어깨에 걸치며 건들거리고 있었다.

 

"바... 박석호?"

 

김종일은 경악했고...

 

"아는..."

 

류희수가 말했으며...

 

"... 놈이냐?"

 

곧이어 벽으로 날아간 류희수의 머리가 말을 이었다.

 

"경악할 틈에 무기를 뽑아들었어야지."

 

곧이어 박석호가 김종일에게 달려들었다.

 

김종일은 재빨리 품에서 칼을 꺼냈다고 생각했으나 이미 칼을 쥐고 있어야 할 두 팔은 몸통에 붙어있지 않았다.

 

"아아아아악! 아악!"

 

김종일은 휘날리는 행사용 바람인형처럼 버르적거리며 피를 흩뿌리곤 쓰러져서 꿈틀거렸다.

 

"아악... 악... 아가... 각... 가아... 아악... 악..."

 

그는 눈을 반쯤 뒤집은 채 지렁이처럼 꾸물대다가 죽어버렸다.

 

"류대리의 원수를 갚아주마."

 

하종화가 등을 보인 박석호에게 분노하여 달려들었지만, 곧 하종화의 상반신이 잘려나가 박석호에게 등을 보여주며 날아간 뒤 벽에 부딪혔다.

 

유라수는 공포에 질려 털썩 주저앉아 있었다.

 

"크크큭... 너 뭐하는 놈이냐?"

 

반면 박강환은 미친 것처럼 킬킬대며 싸우기 위해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굳어 가슴에서 피를 뿜으며 유명한 관광 도시의 분수 동상 같은 꼴이 되어 죽어갔다. 석호의 진검은 이미 그의 심장을 맛본 뒤 자리를 뜬 지 오래였다.

 

이후 라수는 큐브 스테이크가 되었다.

 

"채수연 검사님. 끝났습니다."

 

"그래. 박응식도 끝내고 이미 와 있다. 너도 와라. 위치는 네 주머니 속 usb에 시작부터 들어 있었다. 확인한 후 파괴해라."

 

"예."

 

///////

 

수연의 앞에는 네 구의 시체가 누워 있었다.

 

다카하시, 저우량, 이도식, 주호.

 

넷 모두 응식의 손날에 깔끔하게 경동맥이 절단된 상태였다.

 

응식은 조용히 석호의 도착을 기다리며 손수건으로 손을 닦고 있었다.

 

곧 석호가 도착하여 보고했다.

 

"박응식, 박석호, 둘 다 잘했다. 이제 이 계획에 대해 아는 건 너희 둘 뿐이다. 상대방을 죽여서 자신 이외에 알고 있는 자를 배제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다. 알고 있었지?"

 

"예."

 

두 사람은 동시에 대답한 후 곧바로 자세를 취한 뒤,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단 한 번의 일격을 교환한 것으로 응식의 목은 석호의 진검에, 석호의 목은 응식의 손날에 의해 바닥으로 떨구어져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의도치 않았으나 그 과정에서 생긴 충격파가 수연을 찌그러뜨리고 말았다.

 

"이... 머저... 리들..."

 

한때 채수연 검사라고 불렸던 고깃덩어리가 온몸에서 피를 뿜으며 나지막이 중얼거리다가 이내 잠잠해졌다.

 

 

//////////////////

 

타자 코멘트: 1번 타자가 죽이면서 줄여가면 될 것 같다길래 그렇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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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님
ㅆ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똥식이 못죽이게 만들었네
깔끔한 전개 ㅇㅈ

추1 밖음
2019-03-01 17:48:08
추천0
부활한세운
원래 이세운이 호송차량 호위로 나왔다가 박응식한테 안면토막 당하는 씬이 가장 먼저 있었는데 너무 길어져서 뺌 ㅎㅎ
2019-03-01 19:54:04
추천0
소가라
역시 bl을 쓰셔야 진면목이 드러나는데...아쉽네요.이제 다음 화에서 무덤에서 응식이가 부활하면 되겠군요.
2019-03-01 18:14:22
추천0
부활한세운
??

응식이가 '사망'했다고 했지 '죽었다'고 한 적은 없는데

굳이 무덤까지?

ㅎㅎ
2019-03-01 19:46:54
추천0
쿠키맛초코
와장창 보소 ㅋㅋㅋㅋㅋㅋㅋ
2019-03-01 18:23:41
추천0
부활한세운
다음 타자들의 창의력을 기대하게 만드는 전개 ㅎㅎ
2019-03-01 19:47:38
추천0
따라오세요
님 이거 팬픽게시판으로 바꿔주셈 일반게시판으로 돼있음
2019-03-02 13:21:38
추천0
부활한세운
ㅇㅋ
2019-03-02 14:55:3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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