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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아직 꿈인 전쟁] 5
MrNormal | L:4/A: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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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0 | 조회 936 | 작성일 2012-06-16 04: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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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아직 꿈인 전쟁] 5

위치를 옮겼다. 근데 왜 우리집인거지?
"감사합니다."
소라와 승아가 엄마에게 식혜를 따른 컵을 받아들면서 말하였다.
"이런 밤중에 이렇게 예쁜 애들을 둘씩이나 데려오다니. 우리아들 은근 능력자구나?"
그 '능력자'는 아니지만 '능력자'는 맞을지도 몰라요.(이 망할 현실을 받아들였다.)
"... 엄마의 말은 무시하고 계속 해봐."
"엄마를 무시하면 못 써."
승아가 반론했다.
"아니야. 이럴 땐 무시해도 돼."
"그래도 어머님 말씀을 무시하면 안되지!"
소라마저 승아를 거들었다. 이거야 원... 반론은 좀 적당한 때에 하라고.
"어머님이라고 하지 마..."
"에?! 나, 난 별로 그런 의미로 한게 아니라 그게! 그러니까!"
일단 진정해. 나도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
"하우우우우..."
소라는 고개를 떨군 채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남의 집에 왔다고 긴장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일단 우리 집 설명부터."
승아가 말을 시작했다.
"좋아. 그게 제일 궁금하니까."
"우리 집. 일제강점기 때부터 줄곧 이런 일을 해왔어."
"일제강점기... 라니?"
어째서 일제강점기인거지? 그보다 그런 시기에 그런 일을 하면 뭔가 범죄의 냄새가 나잖아. 승아가 들고 있었던 단도를 생각하면, 중요인물 암살이라던가, 잠입 정찰이라던가 여러가지가 떠오른다.
"일제강점기부터 초능력 전쟁이 시작됬었으니까."
소라가 부활하고는 말하였다.
"그, 그렇게 쳐다보지 맛! 아, 아까는 말실수니까 말이야!"
얼굴을 붉힌 채 시선을 회피하는 소라. 자의식과잉이라고 생각해 그거. 그리고 너가 말하길래 잠시 너를 봤을 뿐이라고.
그보다 일제강점기같은 혼란스런 시기에(역사는 포기해서 혼란스럽다는 것만 안다.) 그렇게 자기들끼리 싸워도 되는건가?
"어, 어쨌든 우린 다 말했으니까 너도 설명하라구!"
아직 너희들 능력이 뭔지 듣지도 못했어. 뭐, 승아는 봤긴 했어도 감을 못잡은 거지만. 게다가 소라는 싸우지도 못했고. 뭐, 안다고 좋은것도 없지만 말이지.
"근데 뭘 설명하란 거야?"
"아까부터 저기서 신우를 보던 여자아이."
승아가 계단쪽을 쳐다보면서 말하였다. 계단 위쪽에는 백희가 난간의 틈을 통해서 우리를 보고 있었다. 아... 일이 꼬이겠는데 이거?
"외국의 사촌이야."
"이건 성배전쟁이 아냐."
"내 숨겨진 여동생이야."
"신우네 집은 많이 왔었지만 본적 없어. 그리고 신우는 친형제의 기록따위 없어."
또 공책이냐고...
"사실 너무 귀여워서 납치해 왔어."
"에엣?! 여, 여보세요! 경찰 맞나요!!"
소라가 진심으로 당황한 듯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소꿉친구야."
"우리 말고 또 놀던 애는 없었어."
"사실 내 여자친구야."
"신우가 로리콘이 되는 건 허락 못해."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마!"
"거기서 겉모습이 좋지 않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멋진 대사를 말하는 듯한 말을 해도 설득력이 부족."
아, 안돼! 승아가 그 불가사의한 공책을 가지고 있고 엄마까지 있는 상황에선 얼버무릴 수 없어!
"네! 그, 그러니까 여기 주소가!"
"소라야, 그만해... 제대로 말할 테니까..."
"에? 거짓말이였어?"
이 녀석, 내가 진심으로 변태로 보였던 걸까.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내려놓는 걸 확인한 뒤 말을 이었다.
"너희랑 괴물을 보고나서 집에오는길에 괴물 한 명을... 괴물도 사람으로 표현해야하나?"
"그런 곳에서 끊지 말란 말이야앗!"
역시 딴죽이 오는건가. 전부터 생각했지만, 소라는 내 바보짓을 하나하나 다 받아준다. 힘들지 않나?
"알았어. 알았으니까 진정해. 음, 그러니까 집에 오는길에 괴물을 또 만났는데 그 때 저 애가 날 구해줬달까?"
"근데 그렇게 위험해 보이는 애를 왜 집에 들인거야."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소라. 음... 확실히 그럴지도.
"하지만 따라오던데? 그리고 생명의 은인에게 아무것도 안 해주면 오히려 나쁘잖아?"
"그래서, 보답은 했어?"
소라가 물었다.
"뭐, 집에서 재워준 것과 초상화를 그려준 정도일까?"
"누구 방에서 잤는데!"
소라가 책상을 탕 치며 말하였다. 왜 열을 내는 건데...
"에? 날 계속 따라오길래 내 방에서."
"로리콘."
승아가 이 상황에 해선 안될말을 외쳤다. 그만둬! 그리고 백희를 엄마랑 같이 뒀다가는 어떤 이상한 복장을 입고 나올지 모른다고! 아, 근데 그거 딱히 싫지는 않을지도?
아, 싫지 않다고 말해버렸다.
"아~ 뭐, 됐고. 어쨌든 난 할 말 다 끝냈어."
게다가 다른 침대에서 잤다고. 백희는 안 잤지만.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집에 안 돌아가도 되니?"
"부모님, 집에 안 오셨어요."
확실히 승아네 부모님들도 그런 일을 하니까...
"저희 부모님은 잠시 출장을 가셨으니까 괜찮아요."
확실히 소라네 부모님도 지방으로 나가는 일이 많으니까 그렇겠지.
"그럼 둘 다 그냥 자고갈래? 학교에서 바로 왔으니 따로 준비할 건 없을것 같고~"
확실히 시간이 이렇게 되었으니... 응? 잠깐?
"에에에엣?!"
"네에에엣?!"
소라와 나는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우리 엄마는 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지?! 내가 어째서 동성도 아니고 이성 친구들에게 집에서 나태해지는 내 모습을 보여야만 하는건데?!
아니, 문제는 더 근본적인 쪽인가? 어, 어쨌든 결사 반대!
"신우야, 약한 여자아이들을 이런 밤중에 밖에 보낸다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행동이겠지?"
엄마가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그거야 그렇지만... 이 아니라 얘네들 초능력 쓴다니까요?!"
아마 승아는 살인 청부업자가 덤벼도 이길 듯 하고. 소라는... 잘 모르겠네.
"애초에 우리집엔 방이 없잖아요."
"2층짜리 집에 2명이 사는데 남는 방이 없을리가~"
크윽! 그런 건 말하지 말라고요!
"신우네 집... 신우의 방... 후에에에..."
소라는 영문은 모르겠지만 뭔가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오늘 하루만 실례해도 되나요."
승아가 물어보았다. 안 되는게 당연한거잖아.
"그럼~ 시험 공부도 좀 하고 자렴. 많을수록 좋잖니?"
"공부, 안하는데요."
그러지 마. 공부 좀 하라고. 나처럼 등수가 잘 나오는 것도 아니잖아.
"에? 공부?"
갑자기 소라가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말하였다. 뭔가 불길한 예감도 동시에 나에게 떠올랐다는 점이 불안하지만.
"그래! 공부야! 내일 시험이니까 신우는 공부를 해야하는거지?!"
역시나인가... 날 괴롭히지 않았으면 하는데 말이지.
"내가 왜 귀찮게 공부를 해야하는건데?"
"내일이 시험이라구! 밤 새도록 할 거니깐 각오해!"
소라의 눈이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걸 막는 건 무리다.
젠장! 빨리 쫓아냈어야 했어! 공부같은건 하기 싫단 말이다아아아아아아아!!!



지금은 한 2시. 작은 책상을 방 가운데에 두고 소라는 열심히 뭔가를 풀고 있고, 나는 교과서를 대충 읽고 있었다. 공부 참 열심히하네... 어째서 나보다 등수가 낮은지 이해가 안 될 정도인데?
그것보다 교과서를 보는데 백희가 작은 책상 앞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과장된 표현 하나 없이 눈을 감지도 않고 몇분 째 쳐다보기만 한다. 부담시러...
"저기 백희야? 뭔가 하고싶은 말이라도 있어?"
절레 절레.
도대체 그러면 왜 그리 쳐다보는 거냔 말이냐앗! 백희가 왜 물어보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아~ 귀여워~ 가 아니라! 그만 좀 쳐다봐! 공부하는데 방해... 공부 안 하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부담스럽다고!
게다가.
"너도 무슨 하고싶은 말이라도 있냐?"
"에?! 아, 아무것도 아냐!"
소라까지 힐끔힐끔 쳐다본다. 당황스러워서 일부러 까칠한 말투를 쓴 것도 안 들켰군.
"에? 잠깐! 어째서 저 애한테는 상냥하게 말하고 나한테는 까칠하게 구는 건데?!"
"아, 들켰다."
"아, 들켰다가 아니야!"
"지금 어린애에게 질투라도 하는 거야?"
"엣? 벼, 별로 그런건 아니라구!"
역시 당황하는 소라. 역시 놀리는 재미가 있다니까.
"에이~ 맞는 것 같은데? 내가 상냥하게 대해줬으면 하는 거야?"
"우우..."
볼을 부풀리고는 내 시선을 회피한다. 얼굴에 살짝 붉은빛을 띄는 것을 보아, 정곡인가보네?
그럼 이 정도로 이제 어정쩡하게 끝내 볼까?
"응..."
소라가 갑자기 말을 하였다.
"음?"
"그, 그러니까! 상냥하게 대해 주면 좋겠다고..."
그리고는 이어지는 침묵. 아, 이런 거 싫어하는데 말이지.
이건 내가 바라던 전개가 아닌데? 분명 이때까지는 내가 장난을 쳐서 웃으며 넘어가는 패턴이였는데? 아무튼 최대한 당황을 숨기며 평범한 말투로 침묵을 깼다.
"승아가 그런 걸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승아는 자고 있다구..."
소라가 내 침대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게다가 2층. 저거 내 침대잖아! 오늘은 책상앞에서 엎어져서 자야 하는건가? 깨운다는 방법은 승아가 싸우는 걸 봐서 못하겠고...
"어, 어쨌든 대답을 하라구!"
"뭘?"
상냥하게 대해줄 건지에 대한 것만 아니라면 뭐든지.
"상냥하게 대해주는 거에 대해서..."
듣는 내가 쑥스러울 정도의 말이니 소라는 뇌가 핀치 상태일 것이다. 아마 뵈는게 없으니 이 정도의 말까지 하겠지. 아니, 제정신으로 이런 말을 한다면 내가 곤란하다. 라고 현실을 부정해본다.
"하아... 장난으로 한 말이라고."
조금 당황한 얼굴의 소라.
"그, 그래도... 그, 그러면 나는 혼잣말이야. 혼잣말을 신우가 멋대로 들어버린 거야!"
이 녀석, 이런 식으로 자신이 괴롭힘 당할 때 내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려고 일부러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다니, 제법인데? 라고 눈치없는 만화 주인공의 대사를 한번 생각해본다.
"그럼 된거지? 자, 이제 공부나 하자고."
의외의 방법으로 데미지를 입었다. 야, 심장 쓸때없이 크게 뛰지 말라고! 여기서 콤보로 당한다면 멘탈마저 데미지를 입을 것 같다. 내 몸을 내가 주체 못하게 되겠지.
"우웅... 나 잘래."
"에? 뭔 소리야? 공부하자고 한게 누군데?"
"졸려. 잘거야."
이 녀석이 실성을 했나? 아까부터 왜 이러지? 라고 생각하며 그런 말을 내뱉고는 무방비하게 엎어진 소라의 나중이 걱정되었다.
"뭐, 괜찮겠지."
그대로 픽 쓰러진 소라에게 이불을 덮어주려다가 여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관뒀다.
라고 생각했으나 여름의 밤은 추우니까 그냥 덮어주었다. 이런 건 이어서 말하면 재미 없지만.



난 방을 나와서 소파위에 누었다. 의외로 푹신한데? 뭐랄까, 침대가 그냥 커피라면, 소파는 TOP 커피랄까? 아, TOP는 탑. 즉, 최고라는 의미이다. 절대로 다른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니깐?
"그나저나 난 왜 이러고 있지?"
작은 여자애에게 길거리에서 죽을 목숨을 보호받고, 이상한 초능력 전쟁에 휘말리고. 근데 전쟁이라기엔 좀 조용한 점이 그나마 안심이다.
그렇게 생각할때 쯤, 백희가 내 방에서 나와서는 내가 누워있는 소파옆으로 왔다.
"응? 무슨 일 있어?"
절레 절레.
말만 할 수 있어도 뭘 원하는지 알텐데. 아니면 명계에 살다가 현재 좀비와 사는 누구처럼 수첩과 연필을 들고 다녀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도록 할까? 아니, 종이 갯수와 속도때문에 무리일려나...
백희가 갑자기 내 옷깃을 잡고 문 쪽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나가보라는 건가..?"
귀찮았지만 그다지 좋지 않은 느낌이 들기에 문쪽으로 가보았다. 혹시 도둑이라도 있으면 운이 좋은거겠지만(좋은 건가?).



현관문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집 밖에 무언가가 있다는 의미인데.
"근데 뭐가 있길래 그래?"
고개를 갸웃하는 백희. 귀, 귀여워! 가 아니라 물어봐도 대답을 못한다는 걸 자꾸 까먹게 되네...
"하아~ 그냥 나가봐야하나?"
문을 열었다. 여름이라서 더운 날씨때문인지 문이 크기가 팽창하여 문을 열 때 땅에 긁혀서 끼기긱 소리가 난 것 같다. 흔히 있는 일이지.
... 아니, 잠깐. 여름은 밤엔 춥잖아?
"끼기기기기긱!"
청각신경을 자극하는 불쾌한 금속이 긁히는 소리. 최근에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치채지 못했다.
괴물.
괴물이 현관앞에 서 있었다. 손을 위로 치켜들고 있었다. 그리고 약 2초 후에 내 머리로 떨어지겠지.
"이, 이번엔!"
3번이나 겪은 일. 이젠 전혀 당황스럽지않다. 팔이 내 머리로 떨어지기 전, 바로 뒤쪽으로 뛰어서 회피했다. 괴물은 허공을 가르고는 땅에 손을 부딪혔다(하필 우리집 현관 바닥에 금이 갔다.).
그리고 이제 어떻하지? 피했다. 그 다음은? 그 다음까지 간 적이 없어서 피한다라는 선택지밖에 정하지 못했다.
도망? 어차피 집 안이다. 물론 엄마나 소라, 승아를 부르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는 사이에 당하면 모두가 끝이다.
반격? 그럴만한 힘 따위... 응?
"배, 백희야!"
백희가 내 뒤에 있다. 그 전에 괴물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날려버린 그 백희가.
"저 괴물을!"
공격해! 라고 말하기도 전에 검은 형체의 칼 7개가 괴물을 향해 찔러졌다.괴물은 뒤로 약 10m 가량 밀려났다. 날개에서 이어지는 걸로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그 뒤에 백희는 집 밖으로 오직 한 번 뛰어서 괴물의 바로 앞까지 갔다. 가벼운 착지를 보자 뭔가 10이라고 써있는 판을 들고 싶어지는데? 아무튼 그리고는 괴물이 횡으로 휘두르는 손을 숙여서 가볍게 피하고는 날개를 손처럼 만들어서 괴물을 잡고 그대로 으깨버렸다. 괴물은 게임에서 로봇이 부숴지는 소리가 나면서 산산히 부서졌다. 그리고는 먼지가 바람에 휘날리듯 사라졌다. 단 한조각, 내 앞으로 굴러온 톱니바퀴 빼고는.
"이건... 뭐지?"
검은 색 톱니바퀴. 괴물의 일부분이면 사라져야 할 것이 당연하다. 근데 이건? 뭐,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게 나으려나? 난 어차피 능력과 연류만 되어있지 이런 건 모르니까.
내가 생각하는 동안 백희는 내 앞까지 오고는 나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응? 아~ 백희야 잘했어."
나는 그 톱니바퀴를 주머니에 집어 넣고는 백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쓰다듬는 내가 기분이 좋아지... 순간 어떠한 성벽에 눈을 뜰 위험을 넘겼다.
"근데 이거 뭐랄까..."
난 현재 이 집에서 유일한 남자이자, 유일한 싸우지 못하는 사람이다. 뭐지 이 거부할수 없는 씁쓸함은?!
"들어가자. 감기걸리겠다."
끄덕 끄덕.



시험이 끝나고 방과 후.
뭔가 자는 장면이 생략된 느낌인데?
아니 뭐랄까, 정신을 차려보니 학교네. 라는 느낌? 아, 혹시 모든 것이 다 꿈? 진짜 꿈인건가?!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막장 전개지만 초 멋져! 이거 완전히 해피 엔딩이잖아?! 허무맹랑한 사실들이 전부 꿈이라니! 나의 운은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엄청나군!
아, 주머니에 뭔가 있다. 뭔가 둥글지만 뭉툭한 느낌. 꺼내보았더니 까만 톱니바퀴 1개가 있었다.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
"으에에에엣?!"
망할 현실에 울부짖는 나와 옆에서 놀라는 소라였다.
"뭐, 뭐야! 왜 그러는 건데!"
울먹거리며 나에게 따지는 소라. 많이 놀란 듯 하다. 뭐, 불시에 그렇게 소리질렀으니 당연하겠지.
"오늘도 가는거야?"
한숨을 내쉬며 소라에게 말을 걸었다.
"에? 아, 응... 잠깐! 말을 돌리지 말란 말이얏!!"
쳇, 들켰나? 갈수록 눈치가 빨라지는군.
"빨리 가야지. 4시가 되가고 있다고."
"그건 그렇지만..."
게다가 그 전쟁을 종결냈다는 사람이 오늘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도서실 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튀어나왔다. 아니, 다른 뭔가에 의해 튕겨나온 것이 적당한 표현이다.
"쿨럭!"
문 밖으로 튕겨나온 사람은 우리 학교에서 날라리라고 불리우는 사람인 듯 하다. 역시 싸움 조금 한다고 뻐겨도 능력자에겐 안 먹히겠지?
"그러게 뭐하러 여기까지 따라오고 난리야."
귀찮다눈 듯한 말투와 함께 교실에서 누군가 나왔다.
"이, 이자식이!"
일찐이 주먹을 휘두르자 교실에서 나온 사람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살짝 피하고는 팔을 살짝 움찔 했다. 라고 생각했으나 아니였다.
"크어억!"
움찔한 것이 아니였다. 주먹 휘두르는 속도가 너무 빨랐을 뿐이다. 맞은 곳은 복부, 오른쪽 관자놀이, 그리고 왼쪽 어깨. 그러자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벽에 박고는 쓰러졌다.
능력자라서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능력을 쓴 것이 과연 맞을까? 저 사람은 주먹을 그냥 휘둘렀을 뿐이다. 즉, 굳이 능력 따위가 없어도 이긴 싸움이였다. 그런 사람이 능력을 동원한다고 생각하면 저 사람은 이미 이쪽 사람이 아닐 것이다.
"음? 넌 이름이 아마..."
소라를 보면서 말하였다.
"아, 네! 정소라예요."
"아아~ 그래. 그랬었지."
그리고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쪽 소개좀 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번에 학생부에 새로 들어온 이신우라고 합니다만..."
"이신우라... 보고 있으면 그냥 나오지 그래?"
그러자 이 사람의 등에서 검은 안개가 나오더니 우리 앞에서 뭉쳐지면서 붉은 머리를 한 어린애가 나타났다.
"여자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맘대로 부르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쿠쿳 이라고 살짝 미묘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그 사람을 째려보았다.
"너가 언제부터 여자냐? 꼬맹이가."
"이번엔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을텐데? 그렇게 말하면 츤으로 대할지도 모른다."
츤? 그 까칠하게 대하는 그건가...
"너가 트윈테일로 묶는다면 생각해 볼지도 몰라."
이봐요, 츤데레라고 다 금발로리트윈테일은 아니라고요.
"여하튼 저 녀석 그 때 봤던 녀석 맞지?"
나를 가리키며 말한다. 생각해 보니 이 사람들, 내가 골목으로 간 계기가 되었던 그 길거리에서 내 고민을 방해하던 그 사람들?!
"음, 웬일로 사람 얼굴을 기억했지? 뭐, 어쨌든 잘했다."
도대체 내가 뭘 한거지.
"너 잠시 나랑 싸우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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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사촌이야."
"이건 성배전쟁이 아냐."
"내 숨겨진 여동생이야."
"신우네 집은 많이 왔었지만 본적 없어. 그리고 신우는 친형제의 기록따위 없어."
또 공책이냐고...
"사실 너무 귀여워서 납치해 왔어."
"에엣?! 여, 여보세요! 경찰 맞나요!!"
소라가 진심으로 당황한 듯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소꿉친구야."
"우리 말고 또 놀던 애는 없었어."
"사실 내 여자친구야."
"신우가 로리콘이 되는 건 허락 못해."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마!"


데자뷰다!
2012-06-16 11:20:48
추천0
[L:4/A:143]
MrNormal
으아닛 설마 들킬 줄은?!
2012-06-16 15:03:40
추천0
[L:36/A:132]
모란
일제 강점기 부터 초능력전쟁이라니...히도이요
2012-06-16 22:39:20
추천0
[L:4/A:143]
MrNormal
제가 진짜로 역사를 포기한 인간이라서; 일제강점기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2012-06-17 00: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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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9/A:543]
언트
싸우자!
2012-06-17 08:02:1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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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6 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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