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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Time - Chapter1. Fallen Angel(4)
엽2 | L:5/A:47
16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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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0 | 조회 624 | 작성일 2012-08-22 05: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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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Time - Chapter1. Fallen Angel(4)

민준이라니 성현의 말을 듣고 나는 아무런 말문이 막혀버렸다.

 

 

애초에 인간관계라는 것 자체가 서투른 나는 왕따나 괴롭힘 같은 것을 당하지 않았지만 폐쇄적이었고 혼자만의 세계를 즐기는 타입이었다.

 

자신만의 세계 공상, 망상에 빠져 살며 타인과의 접촉은 거부감은 아니지만 딱히 나만의 세계에서 그렇게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으니까

 

지금처럼 최소한의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은 나이가 하나씩 더 먹고 생활해보니 이것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라 느꼈기 때문에

 

내키지 않아도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위해 스스로 조금씩이나마 노력을 했고 지금은 어느정도 사교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생활하고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는 되었다.

 

그렇게 본다면 성현과 민준은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의 변화에 과도기에 만난 몇 안되는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정말 그녀석이 죽었다는 거냐"

 

 

아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얄밉게 나에게 말을한건 성현이 녀석 나름대로의 나에게 하는 투정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이 녀석들도 나를 그렇게 따라 주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그래 형한테 먼저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차마 못했어 아직 상황이 완벽하게 수습이 된 것도 아니고 전혀 짐작하는 바 없으니까 뭘 해야될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라도 그랬을거 같다.

 

엘리자베스 쿼블러 로스 라는 사람이 쓴 저서에서 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절망, 그리고 수용

 

 

자신의 앞에서 닥친 죽음이라는 사실은 차마 상상도 할수 없는 엄청난 비극이기 때문에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나선 분노한다 이렇게 된 상황 그리고

 

모두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까지 화를 내고 나서는 죽음과 협상을 하려한다. 제발 한번만 아니 하루만 자신이 가진것을 걸어 보기도

 

하고애원하기도 하고 간청하기도 하며 한 순간이라도 죽음을 애써 없었던 것으로 하려 한다.

 

화를 내어도 안되고 그렇다고 해서 타협으로도 안되면 심각한 우울함에 빠저들게 된다. 그리고 절망에 빠질것이다.

 

그러한 절망의 끝에 결국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암 환자 처럼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 아니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주변에 '남겨진'사람들은 보통 저 단계들을

 

거친다고 한다.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어느 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자살을 한 사람으로 인해 평균 6명이 평생 씻을수 없는 아픔을 지니고

 

살아간다고 한다. 요즘 같은 가족 구성원이 적은 시대에 6명이라면 가족 말고도 나머지는 주변에 깊이 사귄 친구거나 연인일 것이다.

 

 

이녀석도 그렇고 나도 해당될 것이다.

 

나에게 미처 연락을 못한 것은... 아마도 이녀석은 아직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리라 나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앉아 있을수 없을거 같다.

 

 

"성현아 미안하지만 먼저 일어 나봐도 될까?"

 

 

가슴에서 부터 목으로 전해지는 떨림을 억지로 누르며 나는 성현에게 이야기 했다.

 

 

"응.."

 

 

묻지도 않고 붙잡지도 않는 성현이를 뒤로 한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야기 했다.

 

 

"그래 내가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미안하다.."

 

 

카페를 나선 나는 집으로 향했다.

 

[투둑..투둑]

 

머릿속이 복잡하다. 시간이 뒤틀리지 않았어도 무척이나 슬펐을 소식인데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의문밖에 남지 않는 사건인데 나 때문이 아니라는

 

확률이 있을까?

 

다 내 탓이다. 나 때문이다. 죄책감 아니 시간이 뒤틀린다는 사건 자체를 조금이라도 더 늦게 휘말렸으면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죄악감인가?

 

모르겠다. 결론을 내릴수도 답을 내릴수도 없다.

 

[쏴아아!]

 

비가온다. 우산이 없는데 참 소나기인가?

 

하지만 괜찮아 멀쩡한 사내놈이 눈물을 질질 흘리며 걸어가는게 쪽팔릴 뻔 했는데 다행이다.

 

나는 비를 피하지도 않고 뛰지도 않으며 집으로 걸어갔다.

 

 

--------------------------------------------------------------------------------------------------------------------------------------

분량 조절 실패입니다 윽;; 너무 적네요

 

일단은 챕터의 발단에 해당되는 부분까지 왔네요 초반이죠 네

 

죽음을받아들이는 5가지 단계 저건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6 1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보면서 인상이 깊었달까요? 오랬동안 기억하고 있던 문구인데

 

여기서 사용하게 되네요 뭔가 잡다한걸 많이 알아서 그런걸 자주 인용하게 되는 접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다는거 엄청 슬픈 일이지요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좀 글을 쓰는데 힘들었습니다.

 

경험을 했지만 그것도 표현을 하기는 쉽지 않네요 이야기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써봤지만 으음 저는 이게 한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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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A:47]
엽2
글쓰다가 저도 모르게 우울해져 버렸네요 아직 근무중인데 데헷 ㅠㅅㅠ
2012-08-22 05:20:17
추천0
[L:39/A:543]
언트
지금 비와서 그런지 더 슬프네요
2012-08-22 10:47:21
추천0
은예린
우...웅......예전에 제 모습 같네요
2012-08-22 11:55:46
추천0
[L:20/A:445]
MrNormal
침울한 느낌이라서 댓글을 활기차게 달기가 미묘하네요;
2012-08-22 17:56:41
추천0
[L:8/A:392]
accelerator
오히려 비때문에 더욱 슬퍼지지않았을까
2012-08-23 22:55:4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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