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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LAYER 13화. 줄리아
티리온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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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578 | 작성일 2013-08-09 06: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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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LAYER 13화. 줄리아

13화

 

줄리아

 

사막 한 가운데의 지하 아지트.

 

"끙..... 하아.. 아무리 해봐도 안 된다구요."

 

존에게 정신을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던 맥스가 지친듯이 말했다.

 

"크으.. 역시 글로 배운 지식으론 널 키워줄 수 없단 건가."

 

존이 아쉬워 하며 말했다.

 

"왕국엔 강력한 최면을 걸 수 있는 국왕 말고도 거기에 준할만한 실력자도 있을거 아녜요."

 

"그래서?"

 

"그러니깐 절 왕국으로 보내주신다면, 제가 BS와 만나서 최면술사를 협박을 하든 어떻게 하든

 

데리고 와서 당신을 도와주겠다고요."

 

맥스가 말했다. 하지만 방금 꺼낸 자신의 말이 매우 설득력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왕은 최면을 걸어서 한 사람을 오로지 사막이라는 감옥 속에서만 맴돌도록 설정 했기 때문에,

 

그 감옥을 벗어나려고 하면 할 수록 찢어지는 듯한 두통을 수반해야 하기에

 

왕국과는 완전히 단절되어있는 이었다.

 

"난 그리로 못 가. 널 믿을 수도 없다. 어떻게든 수를 써야 할텐데..."

 

"아! BS가 분명 날 찾으러 사막으로 올 거에요! 당신이 그를 만나서 이 곳으로 데려오세요."

 

"그 다음엔?"

 

존이 맥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는듯 질문했다.

 

"그 다음엔 날 인질로 잡고 있으니 왕국의 최면술 실력자를 납치해 오라고 협박하는 거죠,

 

BS는 분명 강하지만, 화공인 당신을 이길 수 없어. 나까지 어느정도 부탁한다면 순순히

 

데리고 올 것이 분명해요."

 

맥스가 말했다.

 

 

 

 

 

 

한편

 

BS와 맥스가 전에 묵었던 숙소. 포식자에게 온몸을 묶인채 누워 있는 줄리아는 알몸 상태였다.

 

"널 묶은 그 검은 거 말야. 왠만해선 끊어지지 않아. 지금은 강철 수준까지 강도를 올렸거든."

 

줄리아가 힘으로라도 풀기 위해 낑낑대는걸 보며 BS가 말했다.

 

"너 내 옷은 왜 벗긴거냐. 그런 취향을 가졌을 줄은 몰랐군."

 

줄리아가 말하자, BS가 갑자기 바지와 속옷을 내렸다. 당황한 줄리아는 눈을 질끔 감으며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치심의 한계를 초월한 상태였다,

 

"이상한 짓 안 해. 봐라."

 

BS의 말을 듣고 눈을 뜬 줄리아가 본 것은 일반 남자의 것보다 허전한 BS의 것이었다.

 

"난 노예 출신이다. 아쉽게도 그런 취향을 가질 수 조차 없는 몸이지."

 

"그런데 왜 날 벗긴거냐."

 

"너한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노예가 되는 기분이 어떤건지를."

 

BS가 말했다. 그리곤 책상위에 걸쳐져 있던 줄리아의 겉옷을 끄집어냈다.

 

"줄리아 일라리오... 대륙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가문의 장녀."

 

BS가 줄리아의 겉옷에서 신분증을 꺼낸 뒤 말했다.

 

"그래. 부유한 가문을 몰살시킨게 너니깐 지금 당장 깨물어서라도 죽일테니 이리로 와라."

 

줄리아가 복수심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헛짚었어. 그건 우리와 수법이 같았을 뿐, 우리가 한 짓이 아니다. 근데 뭐 안 믿을테니..."

 

"안 믿고 말고. 노예 출신이라면 너도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란 건가. 짐승의 말을 들어서 뭐하겠어."

 

역시나 줄리아는 BS의 변명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BS는 자신의 변명을 듣게하기 위해 그녀를

 

데려온 것이 아니었다.

 

"나 말고 다른 녀석이 정보 수집의 대가거든. 내가 굳이 널 묶어다가 축소 주머니에 넣고서는

 

집에 데려와 옷을 벗기고 다시 묶어두고... 이 수고를 한 이유 그 녀석이 알아냈었던 재밌는

 

풍문 때문이었다."

 

BS가 축소 주머니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찾으면서 말했다.

 

"풍문?"

 

"니가 니 노예들을 자주 학대한다는 소문이지. 그래서 느끼게 해주려고. 너도 인간이니깐

 

마찬가지로 인간인 니 노예들이 너한테 당한걸 전부 합친것 보단 약할지라도, 

 

넌 당해봐야 해."

 

노예가 마찬가지로 인간? 줄리아는 BS의 말에 의문을 품으며 저런건 의학적으로 어떤 이름을

 

가진 정신병일까 궁금해했다.

 

"그래서, 날 어떻게 할 생각이지?"

 

줄리아가 물었다. 그녀는 어떤 짓을 당하든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BS를 죽이고 말겠다는 심정이었다.

 

BS는 그건 거짓 소문이라는 줄리아의 변명을 내심 기대했지만, 정말로 그녀는 노예들을 학대해온

 

여자였음이 그녀의 당당한 어조의 말투에서 느껴졌었다.

 

"여기 이거 보이지? 이 왕국 마을에서 5백만 리스를 주고 하나 더 구입한 축소 주머니다."

 

BS가 축소 주머니에서 축소 주머니를 꺼낸 뒤, 그것을 들고선 줄리아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그게 뭐 어쨌다고."

 

일라리오 가문의 장녀쯤 되는 부유한 경험을 해온 터라 축소 주머니쯤은 익숙한 물건이었다.

 

"여기가 앞으로 니가 살게 될 노예 구덩이다."

 

BS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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