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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고물상-페르이아의 별 1.
고인리군 | L:9/A:267
123/210
LV10 | Exp.5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81 | 작성일 2013-08-12 1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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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고물상-페르이아의 별 1.


-1.

 

 

 

하미아트에 도착한지 7시간째 고물상은 걷고 걸었으며 또 걸었다. 평소에는 적당하다고 느꼇던 배낭의 무게도 이제 슬슬 몸에 부하를 가져다주기 시작했으며, 슬슬 위기라는 생각이 고물상의 마음속 깊은곳에서 넝쿨처럼 타고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 아까부터 느꼈지만 입밖으로는 내보내지 않았던 왠지 모를 단 한가지 의문을 드디어 입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아캄,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말이지?"

 

 

 

"질문은 받지않아요~ 관광지나 관광코스에 관한 질문이 아니면요-."

 

 

 

그리고 그 결심은 5초도 되지않는 짧은 순간만에 짓밟혀버렸다. 아캄은 조금의 미동도 없는채로 뒤도 돌아보지않고 일갈만으로 고물상의 작은 의지를 간단하게 묵살시켜버렸다. 하지만 한번의 좌절로 포기해버린다면 지금의 눈앞의 작은 소녀는 결코 자신이 지금 느끼고있는 고통을 해소시킬 생각조차 안할것같았기에 용기를 내서 고물상은 재차 질문해보았다.

 

 

 

"그래도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니깐 제발 들어줬으면 싶은데말이지!"

 

 

 

뭔가 가이드와 고객의 입장이 역전된듯한 느낌이 들긴했지만 이미 그런 사소한 문제 따위는 이미 조금도 문제가 되지않았다. 그리고 그 의지가 조금은 전해진것일까? 미동도 않던 아캄도 질렸다는듯이 눈꼬리를 치켜올리며 드디어 고물상쪽을 바라보았다.

 

 

 

"뭐에요 대체? 다 큰 어른이 투덜투덜 쫑알쫑알?"

 

 

 

당돌한 표정의 소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다 큰 어른에게 일말의 이해도 하지않는다는 표정으로 쏘아붙였고, 고물상은 아마도 자신이 다 큰 어른이 아니었다면 분명히 울엇을거라 생각했다, 아니 사실 마음속으로는 이미 3ml정도의 눈물이 고여있는 상태다.

 

 

 

"저기...아무리 생각해봐도 장장 7시간이 넘는동안 걷기만 한다는 이 가이드 코스는 결코 믿겨지지가 않는데 말이지...!!!"

 

 

 

"뭐가요? 아저씨한텐 이게 가장 맞는 코스인데요?"

 

 

 

아캄은 의문의 이유를 알수없다는 듯한, 지금까지 고물상이 아캄을 본 이래로 가장 순수하게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어엉...? 어째서 이 줄창 걷기만하는 마라톤같은 코스가 나에게 가장 맞는 코스인지 제발 알려줬으면 하는데말이지...?"

 

 

 

"그야 당연히 아저씨는 돈이 없으니깐요?"

 

 

 

단호한 아캄의 대답에 고물상은 잠시 어두워진 표정으로 잠시 머리에 손을 얹고 제자리에서 주춤했다. 그리고 간신히 생각을 정리하고서 이제 말라붙어서 갈라지기 시작한 입술을 열었다.

 

 

 

"아...그게...그러니깐 난 분명히 60 스틸이 있다고 했지않나? 숙소배정 같은것도 일반적인 가이드라면 있지않니?"

 

 

 

"아아~ 그러고보니 아저씨한테는 말을 안했었군요!"

 

 

 

아캄은 이제서야 이해되었다는듯이 손을 탁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사막의 꽃! 신의 눈물이라 전해지는 이 관광명소 하미아트의 스페셜 가이드 아캄이 직접 가이드해주는 하미아트 관광코스는 총 세가지의 관광 코스가 있는데 말이죠 하나는 「하미아트 스페셜 패션 쇼핑코스」!, 두번째로는 「하미아트 스페셜 디시 쇼핑코스」!,「하미아트 스페셜 컬쳐 쇼핑코스」!세 코스 모두 기본 가이드 비용 50스틸에 더해서 모든 코스를 거쳐서 완벽하게 즐기시려면 패션 쇼핑코스는 총 170스틸! 디시 쇼핑코스는 총..."

 

 

 

"아니야 거기까지."

 

 

 

터무니없는 꼬맹이에게 걸려버렸다고 생각하며 고물상의 얼굴에서는 식은땀만이 흘렀다.

 

 

 

"그니깐...결국 전부 쇼핑코스라는거지?"

 

 

 

"인근 소규모 상권과의 상생이랄까요? 공생? 제휴라고 하는게 좋을까요?

 

 

 

"그러니깐...결국 인근 상권이랑 짜고서 가게돌이를 한뒤...니가 소개료를 받아챙긴다는거지?"

 

 

 

의외로 날카로운 질문에 약간의 허를 찔린것인지 아캄은 고물상과 이야기를 시작한지 처음으로 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은 후, 자신이 지금 상대하고 있는 남자가 그동안 상대해왔던 호구 고객들과는 다르게 정규 상단소속의 그것도 최전선에서 발로 뛰는 고물상인것을 다시 상기하며 다시금 전의를 가다듬었다.

 

 

 

"아...하하...소개료를 받아챙긴다고하니... 표현이 좀 그렇지만요... 정당하게 이루어지는 제휴사업이라고요?"

 

 

 

"아니, 그 이전에 내가 대금 대신으로 너에게 넘긴 그 [마법]은 상당히 값이 나가는 물건이란 말이지..."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7시간이 넘는 고행의 이유, 그 실체를 알아버리고서 이 상황에  질렸다는듯이 고물상은 다리에 힘을 풀고 그대로 모래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물론 심적인 데미지 이전에 다리도 슬슬 한계일테지만 말이다.

 

 

 

 "그럼...대체 이 그냥 반짝반짝 거릴뿐인 물건이...얼마나 되는데요?"

 

 

 

아캄은 아까부터 손에서 만지작 거리고있던 조그만 원반같은 물건을 치켜들며 말했다, 원반은 한면은 분명히 조금의 돌출도없이 매끄러웠지만 불투명해서 아무것도 비치지않았고 반대면에는 정교한 문양이 새겨지고 중심부에는 붉은 유리와 같은 것이 박혀있었다. 고물상은 잠시 생각하면 뜸을 들였지만 이내 대답해주었다.

 

 

 

"그 마법의 잔해의 이름은 [알프의 거울], 기능은 어짜피 너는 쓸일도 없고 기동시키기에는 충전기조차 없을테니 무용지물일테지만 물건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넘긴다면 족히 200스틸은 챙길 수 있을테니 아마 겨우 가이드나 하면서받아 챙기는 소개료보다는 더 두둑히 챙길수있을거라 생각하는데 말이지?"

 

 

 

이야기를 전부 들은 아캄의 눈에서는 이제 아까의 무시와 기피가 가득한 표정은 사라지고 이제는 흡사 존경과 비슷한 감정까지 느껴지는듯했다. 그리고 고물상은 눈 앞의 작은 소녀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이제 약간의 감을 잡은듯 했다.

 

 

 

"그럼...그렇게 값나가는 물건을...왜 저한테...?"

 

 

 

아캄의 입술은 이제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말했잖니 사죄의 의미로 주는거라고? 그게 아니면 오랜 시간 장삿속에 물들어버린 요망한 꼬...아니 여자아이의 마음속에는 이제 순수함이란것은 저 너머 추억의 계곡으로 넘어가버린거니?"

 

 

 

"아저씨는...쓸데없는...말만 안한...다면 훨씬 더 존경할...만한 사람일거라고 생각해요..."

 

 

 

아캄은 자신을 최선을 다해 억누르며 꽉진 주먹을 부르르 떨었지만 얼굴만은 억지로 미소를 유지해가며 애써 고물상의 돌직구를 웃으며 받아냈다. 금전이 들어오는 일, 혹은 사람에 대한 그녀의 인내는 가공할 수준이었다. 

 

 

 

"그러면...이백스틸ㄴ....아니 고객님은 혹시 목이 마르시지는 않으세요? 사막의 보석 하미아트의 꽃 하미아트 오아시스로 바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너는 나이도 어린애가 엄청 속물적이라고 생각안하니?"

 

 

 

보이지 않는곳에 주먹을 감취고 아까보다 훨씬 격렬하게 주먹을 떨며, 아캄은 아무래도 지금 자신앞에 있는 이 고객님에게는 사죄의 의미를 더욱 더 받아챙겨야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멸망후 872년 9월 15일 하미아트내 "하미아트 오아시스" 인근.

 

 

 

"죄...죄송합니다 고객님! 실수로...대목욕날인걸 깜빡하고서... 안내해버렸어요..."

 

 

 

아캄에게 있어서는 몇 안되는 치명적인 실수에 오늘 날이 들어가게 되어버렸다. 하필이면 오늘이 먼 옛날 하미아트를 세운 하미아트의 수호신 하미캄이 몸을 담궜다 전해지는 "하미아트 오아시스"에 마을과 인근지역의 사람들이 자신의 더러움도 씻어내기위해 각지에서 몰려드는 "하미아트 대목욕날" 이었다는것을 잊고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목을 축이기위해 한줌의 물을 찾으러갔던 고물상으로는 수많은 인간의 살색 물결만을 질리도록보다가 인파에 휩쓸려서 밖으로 떠밀려짐당하는 최악의 경험만을 하고말았다.

 

 

 

"일단...저희 집이라도...안내해드릴게요... 아마 인근 숙박업소들도...오늘은 전부 꽉찬상태일거에요...후...."

 

 

 

"뭐...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벌거벗고 웅덩이 하나에 기를 쓰고 몸을 담그려하는 광경을 보지않을 수 있다면 뭐든 괜찮을거 같은데 말이지."

 

 

 

"죄송합니다...고객...님..."

 

 

 

"아니야, 뭐별로 상관없어 덕분에 지역은 사라진다해도 그 문화의 잔재는 일부 남을수 있다는것도 알았고 말이지."

 

 

 

"예? 그게 무슨...소리?"

 

 

 

"아...잊어버려, 그냥 별것아닌 말이야. 신경 쓸거 없어."

 

 

 

대수롭지않다는 말과는 다르게 거세게 머리를 젓는, 알다가도 모를 고객님을 동행하고서 아캄은 하미아트 오아시스와는 커다란 골목을 하나넘어서야 나오는 자신의 낡은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집의 문고리에는 언제나와 같은 붉은 칠이 덧칠해져있었고 그건 아캄 자신과 같이사는 누구보다 소중한 그가 집에 안전히 도착해있다는 뜻이기도했다.

 

 

 

"로아캄~ 학교 갔다오느라 힘들었을텐데 미안하지만 오늘 하루만 누나랑 같은방에서 자면 안될까?"

 

 

 

활기차게 문을열며 아캄은 집안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동거인에게 제일 먼제 미안함을 표했다. 물론 이제야 현관에 발을들인 외부인인 고물상으로서는 영문모를 일이었다.

 

 

 

"응? 무슨일인데? 누나 친구라도 데려온거야?"

 

 

 

이윽고 거실한켠에서 누나와 닮은 까무잡잡한 소년 한명이 똘망똘망한 눈을 빛내며 고개를 빼곰히 내밀었다. 그러나 누나가 활기찬 반면 약간 당돌한 느낌을 풍기는데에 반해 동생인 소년, 로아캄쪽은 좀더 부드럽고 유해보이는 인상이었다.

 

 

 

"음...친구는 아니고 누나가 오늘 가이드 해주게 된 여행객님이신데... 오늘이 대목욕날인걸 잊어버리고 숙소를 예약 안해뒀지뭐니..."

 

 

 

"하여튼 누나는 가끔씩 그렇게 간혹 건망증이 도진다니깐?, 그래서 옆의 그 이 오늘 가이드해주기로 하신 분이야?"

 

 

 

로아캄은 처음보는 낯선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선의에 가득찬 눈으로 고물상을 바라봐 주었고 고물상은 그동안의 시간을 왠지 모르게 치유받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맞아 이 아저씨가 오늘 고객님이야!"

 

 

 

발랄한 대답을 들으며, 고물상은 형제나 남매라고해도 확실히 (인격적으로) 다른 인종으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고물상은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던 자신의 덩치에 육박하는 커다란 배낭을 벗을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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